'아프가니스탄 출신' 쿠다다디, 난민 최초 메달…"태권도가 나를 구했다"[패럴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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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을 탈출한 난민 태권도 선수 자키아 쿠다다디(26)가 난민 선수단 최초의 패럴림픽 메달리스트가 됐다.
쿠다다디는 30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 패럴림픽 태권도 K44 여자 47㎏급 패자부활전에서 에킨시 누르지한(튀르키예)을 9-1로 꺾었다.
우여곡절 끝 첫 패럴림픽을 마쳤던 쿠다다디는 3년 후 난민 선수로 두 번째 패럴림픽에 출전, 감격적인 첫 메달을 거머쥐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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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공동취재단) = 아프가니스탄을 탈출한 난민 태권도 선수 자키아 쿠다다디(26)가 난민 선수단 최초의 패럴림픽 메달리스트가 됐다.
쿠다다디는 30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 패럴림픽 태권도 K44 여자 47㎏급 패자부활전에서 에킨시 누르지한(튀르키예)을 9-1로 꺾었다.
앞서 나우알 라리프(모로코)가 1번 시드인 클라우디오 로메로(멕시코)와의 8강전에서 부상을 입어 기권, 쿠다다디의 동메달이 확정됐다.
쿠다다디는 "어머니와 아버지가 파리에 왔다. 그리고 많은 아프가니스탄인들이 응원해 줬다. 그 덕분에 메달을 땄다"며 활짝 웃었다.
왼쪽 팔꿈치 아래가 없는 선천성 장애를 갖고 태어난 쿠다다디는 2020 도쿄 패럴림픽에 와일드 카드로 출전권을 확보했지만 수니파 무장단체 탈레반이 수도 카불을 장악, 공항이 마비돼 대회에 출전하지 못할 뻔했다.
다행히 국제패럴림픽위원회와 세계태권도연맹 등의 도움으로 대회 하루 전날 극적으로 도쿄에 도착했지만, 컨디션 관리를 할 수 없어 메달을 걸지는 못했다.
우여곡절 끝 첫 패럴림픽을 마쳤던 쿠다다디는 3년 후 난민 선수로 두 번째 패럴림픽에 출전, 감격적인 첫 메달을 거머쥐게 됐다.
쿠다다디와 코칭스태프는 메달이 확정된 뒤 패럴림픽 상징인 아지토스기와 프랑스 국기를 흔들고 기뻐했다.
쿠다다디는 "태권도는 삶을 구해준 매직"이라면서 "태권도를 하지 않았더라면 누구도 (나를) 몰랐을 것이다. 태권도는 인생의 모든 것"이라고 태권도에도 감사를 표했다.
tr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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