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하마스, 가자 ‘소아마비 백신 접종’ 위해 사흘간 전투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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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하마스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소아마비 백신 투약이 이뤄질 수 있도록 일부 군사작전을 일시 중단하는 인도적 합의에 도달했다.
세계보건기구(WHO) 팔레스타인 지구 릭 피퍼콘 대표는 29일(현지시각) 브리핑에서 가자지구 10살 이하 어린이 64만명을 대상으로 소아마비 백신 접종을 위해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다음달 1일부터 사흘 동안 가자지구 중부에서 현지시각 매일 오전 6시부터 오후 3시 사이 교전을 중단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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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하마스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소아마비 백신 투약이 이뤄질 수 있도록 일부 군사작전을 일시 중단하는 인도적 합의에 도달했다.
세계보건기구(WHO) 팔레스타인 지구 릭 피퍼콘 대표는 29일(현지시각) 브리핑에서 가자지구 10살 이하 어린이 64만명을 대상으로 소아마비 백신 접종을 위해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다음달 1일부터 사흘 동안 가자지구 중부에서 현지시각 매일 오전 6시부터 오후 3시 사이 교전을 중단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 지역 접종이 종료되면 가자지구 남부와 북부 지역에서도 순차적으로 사흘씩 교전이 중지된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필요할 경우 지역별 군사작전 중지 기간을 나흘로 늘리기로 했다고 피퍼콘 대표는 덧붙였다. 이를 위해 소아마비 백신 126만회 분량이 가자지구에 도착했고, 40만회 분량은 추가로 도착할 예정이다. 세계보건기구는 가자지구 내 백신 접종률 90%를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영국 비비시(BBC) 방송은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앞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가자지구 주민들에게 소아마비 예방접종을 할 수 있도록 임시·인도적으로 휴전할 것을 제안하는 안을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지난주 이스라엘을 방문했을 때 의제로 언급됐던 내용이다.
가자지구에서는 생후 10개월 된 아기 압둘라흐만 아부 지드얀이 최근 소아마비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이는 25년 만에 가자지구에서 발생한 첫 소아마비 확진 사례였다. 세계보건기구는 가자지구 내에서 소아마비 증상을 보이는 아기가 두 명 더 있으며, 확인을 위해 검체 표본을 요르단의 연구소로 보냈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수백명이 증상은 없지만, 소아마비에 걸렸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소아마비는 하수나 오염된 물을 통해 퍼지며 전염성이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기형과 마비를 일으켜 치명적이고, 주로 5살 미만 어린이들에 영향을 미친다고 비비시는 덧붙였다.
김미나 기자 mi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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