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고싶다" 아내는 SOS 외쳤는데..남편은 웃는다? 역대급 '불통ing' [종합]
[OSEN=김수형 기자] ‘이혼숙려 캠프’에서 전문의와 상담에도 아내의 우울증을 심각하게 느끼지 못 하는 마이웨이 남편이 지켜보는 이들의 뒷목을 잡게 했다.
29일 방송된 JTBC 예능 ‘이혼숙려 캠프’에서 여전히 고집불통이 남편이 그려졌다.
이날 고산과 황보라 부부였다. 특히 홀로 서럽게 울고있는 아내 모습이 그려졌다. 남편의 통제와 감시에 지쳐버린 아내. 집에는 홈캠까지 설치되어 아내의 일거수 일투족을 감시하며 전화하기도 했다. 이에 아내도 지쳐있는 모습.
계속해서 전문의와 상담하는 아내가 그려졌다. 아내는 시작부터 “죽고싶은 무기력함이 있다”며 “남편한테 이야기한적 없다”고 했다. 벼랑 끝까지 내몰린 아내는 “내가 아무것도 아니란 느낌이 들어, 항상 외로웠다”며“할머니가 계셨는데, 할머니 생각이 난다”며 눈물, “할머니 돌아가시면서 세상이 다 없어진 느낌이 들었다”고 했다. 아내는 “많이 힘들어서 유서를 썼다”며“할머니가 드시던 혈압약을 먹어볼까 싶었는데, 아이들이 계속 눈에 밟혔다”고 했다.
아내는 “할머니는 내 삶의 하나 뿐인 가족”이라며 이혼가정으로 할머니 손에 자랐다고 했다. 아내는 “할머니가 내 엄마아빠”라며 4년 전, 할머니가 돌아가신 후 극단적인 선택까지 했다고 했다. 아내는 “내 기둥이 없어지니 공허함이 생겼다”며 눈물, 마음의 빈 곳을 채울 수 없는 모습이었다. 아이들 케어에 정신이 없어 제대로 애도도 못한 것이었다.
아내는 “남편이 큰 힘이 되어줬다, 남편이 버팀목이었다”며 “남편이랑 결혼 안 했으면 이 세상 사람 아니었을 수 있다”고 했다.그럼에도 남편에 대해 힘들어진 아내는 다시 결혼해도 남편과 할 것이냐는 질문엔 대답을 하지 못 했다.
전문의는 아내의 검사결과지를 보며 “공허감 척도 결과가 이미 이 세상 사람 아니다”고 했고 아내는 결국 눈물을 보였다.심각한 우울증으로 약까지 권유한 상태. 죽음에 대해 반복적으로 생각했던 아내에게 “어떻게 버티셨나”고 물었다.아내는 “엄마없는 자식될까봐 , 비겁한 엄마가 되기 싫어 버텼다”며 “난 엄마없는 자식이었으니까 아이들에게 그런 상처 주고 싶지 않았다”고 했다.아내는 “높은 곳에 사는데, 내가 어떻게 될지 몰라 무섭더라, 솔직히 벅차다”고 했다.
아내는 “남편에게 말해도 내 약한 정신력 문제라고 했다”고 말했다. 실제 아내의 SOS가 들리지 않던 남편의 모습이 그려졌다. 아내의 이유있는 침묵이었다. 아내는 “대화가 안 된다”꼬 했다. 전문의는 “내 남편이었다면 살아남지 못했을 것”이라며 “부부는 평균해야해, 모자란 부분을 상대에게 강요할 수 없다”고 했다. 혹시 남편이 무서운지 묻자 아내는 “무서울 때 무섭다”고 했다.남편에게 통제당하는 아내를 보며 전문의는 “굉장히 위험한 상태, 아내는 목숨만 붙어있다”며 “마음 다잡고 무조건 약 먹어야한다”고 했다.
다음은 남편의 상담을 시작했다. 남편은 아내 우울증을 느끼는 듯 “멍한 적이 많아, 불안함에 자꾸 아내를 끄집어내려 하고 있다”며 “아내가 깨달음 얻으면 더 밝아지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이에전문의는 “그렇게 안 될 것, 등에서 총을 겨누는 것과 같은 것’이라며 “아내는 우울증 심각한 상태”라 전했다. 약도 먹어야할 치료가 필요한 상태.하지만 남편은 “우을증이요?”라며 깜짝 놀랐다.
전문의는 “거의 환자다”고 하자, 남편은 웃음지었다. 전문의는 “아내의 에너지는 10~20%다, 남편의 기준에 맞추기 위해 이미 소진한 상태”라고 했다. 이어 할머니를 떠나보낸 후, 유일한 버팀목인 남편에게 끌려가지만 행복하지 않은 상태라 전했다. 전문의는 “지금 아내를 살려야한다”며 지금은 성장이 아닌 보호와 치료할 상황이라 전했다.
남편은 “아내에게 도움이 된다면 아무것도 안 해도 된다, 그 정도면 되는 거냐”고 물었다. 전문의는 불신의 눈동자를 보인 남편을 캐취하며 “잘 안 믿겨지냐”고 물었다. 남편은 “사실 그렇다, 아내 우울증을 공감할 수 없다”고 했다. 아내도 우울증을 이겨낼 수 있다고 확신한 모습. 모두의 말이 통하지 않는 불통을 보였다. 아내의 심각한 상태도 남편은 통하지 않았다.
상담 후 아내는 숙소에 주저앉아 눈물을 보였다. 아내는 “갑자기 북받쳐 눈물이 나왔다”며 “마음의 공허함이 계속 컸다”고 말했다.아내는 “어떻게 하면 남편에게 설명이 될까”라며 이해하지 못하는 남편에 대한 걱정이 가득했다.
부부 상담이 그려졌다. 아내 심각한 우울증에도 남편은 가볍게 여긴 모습. 이어 그림 상담이 그려졌다. 전문의가 남편에게 “아내가 스스로 할 때까지 기다려달라”고 하자 남편은 “이러다 40대 된다”며 “내 최종목표는 돈 생각 안하고 사는 것”이라 했다. 이에 전문의는 “부자가 되는 것보다 중요한건 아내의 건강이다”며 일침하기도. 그러면서 “영어 공부하고 싶으면 남편이나 해라 아내도 원하고 있다”며 아내 진짜 속마음을 전했다.
실제 아내는 남편의 목표가 아닌 자신을 찾고 싶어하는 모습을 보였다. 전문의는 “아내에게 2년의 회복시간이 필요하다. 아내 회복이 1차적 목표, 앞으로가 없다 그 전에 아내 죽을 것”이라며 “마음의 치유와 건강회복, 할머니 애도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하지만 남편은 “2년 뒤 바뀐게 없다면? 그때도 상태가 그대로라면?”이라며 “아내를 지켜야하지만, 더 안좋아지면 어떡하지? 그때 생각해보게 다 좋아질까?” 라며 여전히 의심, 상담 후 전문의는 “쉽지 않겠다. 남편이 아픈게 뭔지 모르고 에너지 수준이 너무 높다”며 걱정했다
이 가운데 아내에게 자신의 욕심으로 가득찬 고집불통 남편을 고치기에 나선 모습이 그려졌다. 하지만 남편은 나쁜 마음과 한 마음이 된 모습에 모두 당황하게 했다. 아내의 입장을 대변한 박하선은 “정시차려 너 때문에 우울증이란다”고 외치기도.그럼에도 남편은 웃음을 짓는 등 불통 모습을 보였다. ./ssu08185@osen.co.kr
[사진]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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