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창경바리 어업’ 국가중요어업유산 삼수 만에 되나?
[KBS 춘천] [앵커]
강릉시가 '강릉 창경바리 어업'의 국가중요어업유산 지정에 다시 도전하고 있습니다.
올해로 세 번째 도전인데, 이르면 오는 10월 지정 여부가 발표될 전망입니다.
정상빈 기자입니다.
[리포트]
작은 어선을 탄 어민이 유리가 달린 커다란 물안경, 이른바 '창경'으로 바닷속을 들여다봅니다.
나무 장대에 달린 그물망을 물속에 넣더니 이내 성게를 채취해 냅니다.
전통 어법인 '창경바리 어업'입니다.
강원도에서는 1970년대까지 성행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현재는 강릉시 강동면 일원에서만 명맥이 유지되고 있습니다.
[정상록/강릉 창경바리 어업인 : "예부터 조상들이 해오던 거니까, 이걸 아버지 때부터 하던 거니까 죽일 수는 없잖아. 배운 게 또 그거니까."]
창경바리 어업을 이어가고 있는 어업인 수도 14명에 불과합니다.
현대적 어업방식보다 어획고 올리기가 쉽지 않다 보니, 어업 후계자가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
창경바리 어업인들의 평균 연령은 76살 정도입니다.
최고령자가 88살에 최연소가 49살일 정도로 고령화가 많이 진행됐습니다.
강릉시는 소멸 위기에 처한 '강릉 창경바리 어업'을 보전하기 위해 국가중요어업유산 지정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두 차례 지정에 실패한 뒤 올해 세 번째 도전입니다.
[김병국/강릉시 수산정책담당 : "작년과 다르게 어떤 학교, 박물관을 이런 시설들 조성을 해서 보전과 계승을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많이 준비했고요."]
국가중요어업유산으로 지정되면 2026년부터 3년간 예산 7억 원을 확보해 보전 사업 등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김정화/해양수산부 어촌어항과장 : "공동체 차원에서 보존하고 계승해나가고 발전시킨지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보았고요. 그 결과에 대해서 최종 평가는 연내에 평가 위원회를 개최해서…."]
국가중요어업유산은 전국적으로 모두 13개가 지정됐지만, 강원도는 아직 지정된 유산이 없습니다.
강릉 창경바리 어업이 강원도에서 처음으로 국가중요어업유산에 지정될지는 이르면 오는 10월 결정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정상빈입니다.
촬영기자:박영웅
정상빈 기자 (normalbea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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