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이재명, 내달 1일 회담… 의제 선정으로 신경전 팽팽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회담이 다음달 1일 열릴 예정인 가운데 회담에서 논의될 의제에 관심이 집중된다. 사진은 지난 29일 인천에서 한동훈 대표가 이끄는 국민의힘과 이재명 대표가 이끄는 더불어민주당이 연찬회와 워크숍을 열고 정기국회 전열을 가다듬은 모습. /사진=뉴스1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다음달 1일 오후 2시 국회에서 대표 회담을 개최한다.

30일 뉴시스에 따르면 박정하 국민의힘 당대표 비서실장과 이해석 민주당 당대표 비서실장은 이날 실무협의를 통해 의제 조율에 나설 방침이다. 양당은 전날 회담 일정을 확정해 발표했다.

한 대표 측에서 제안한 생중계는 하지 않고 두 대표의 모두발언까지만 공개하기로 했다. 회담에는 양당 정책위의장과 수석대변인이 배석한다. 다만 의제와 관련해서는 "사전 의제 조율이 충분히 진행되지 않았다"며 "추가 논의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여야는 당 정책위의장과 수석대변인이 배석한 가운데 열릴 대표 회담을 앞두고 핵심 의제 관철을 위한 수싸움에 돌입했다. 특히 핵심 현안인 의정갈등과 관련해 양보 없는 기싸움을 벌이고 있어 이번 회담의 뇌관이 될 전망이다.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이미 실무회담에서 의료대란을 주요 의제로 삼자고 제안했고, 이를 통해 의대 증원 문제로 인한 의정 갈등이 주요 논점으로 다뤄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의정 갈등 문제는 국회에서 해결할 사안이 아니며 정부와 의사협회의 대화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을 내놓으며, 이를 공식 의제로 다루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비공개 회담에서 논의될 가능성은 열려 있다.

김유림 기자 cocory0989@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