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말에 통장 텅 빈 서민들…'미국판 다이소' 주가 곤두박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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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저소득층이 주로 이용하는 달러제너럴이 암울한 실적 및 전망을 내놓으면서 주가가 역대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회사는 저소득층의 지갑이 대폭 얇아졌다고 경고했다.
달러제너럴은 회사 서류에서 "우리의 핵심 고객은 종종 부정적이거나 불확실한 경제 상황에 가장 먼저 영향을 받는 고객 중 하나이고, 경제 상황 개선의 효과를 가장 늦게 느끼는 고객 중 하나"라고 설명하고 있다.
달러제너럴의 주가는 실적 공개 후 32.15% 폭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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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동일매장 매출 0.5% 성장 그쳐…예상치 하회
올해 매출 전망도 하향…"고객들, 월말에 돈 부족해져"
"저소득층 반년 전보다 재정 악화한 것으로 보여"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저소득층이 주로 이용하는 달러제너럴이 암울한 실적 및 전망을 내놓으면서 주가가 역대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회사는 저소득층의 지갑이 대폭 얇아졌다고 경고했다.
2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CNN비즈니스 등에 따르면 달러제너럴은 이날 동일 매장 매출이 8월 2일에 끝난 회계연도 2분기에 0.5% 성장했다고 보고했다. 이는 월가 예상치를 밑도는 성장세다. 2분기 순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4.2% 증가한 102억달러를 기록했으나,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억 5000만달러로 20.6% 감소했다.
달러제너럴은 또 올해 동일 매장 매출이 1~1.6%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기존 성장률 전망치인 2~2.7%에서 크게 낮아진 수치다.
달러제너럴은 다양한 식품과 가정용품을 판매하는 소매업체다. 대다수 제품 가격이 1달러인 ‘천원숍’ 개념으로 저소득층이 주요 고객이다. 매장은 시골 마을과 빈곤한 도시 지역에 집중돼 있다. 동일 매장 매출은 1년 이상 영업한 매장에 대한 업계 지표로 저소득층의 소비 가늠자로 간주된다.
달러제너럴은 회사 서류에서 “우리의 핵심 고객은 종종 부정적이거나 불확실한 경제 상황에 가장 먼저 영향을 받는 고객 중 하나이고, 경제 상황 개선의 효과를 가장 늦게 느끼는 고객 중 하나”라고 설명하고 있다.
회사는 2분기 매출이 의류, 계절용품, 가정용품과 같은 재량 지출 품목이 아닌 식품 등 필수 지출 품목을 중심으로 늘었다고 전했다. 재량 지출 품목은 살림이 팍팍해지면 가장 먼저 소비를 줄이는 부문을 뜻한다.
또 2분기 고객 트랙픽은 전년 동기대비 1%가 증가했지만, 제품 가격 하락으로 평균 지출 금액은 0.5%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켈리 딜츠 최고재무책임자는 2분기 영업이익 감소는 재고증가 등이 영향을 미쳤으며, 전형적인 고객들의 소비 패턴을 분석한 결과 “매달 말에 돈이 바닥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달러제너럴의 최고경영자(CEO)인 토드 바소스는 “매출의 약 60%를 차지하는 핵심 고객들은 연소득이 3만 5000달러(약 4673만원) 미만인 가구에서 나오는데, 지금 이들이 재정적으로 제약을 받고 있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6개월 전보다 재정적으로 더 나쁜 처지에 있다고 느낀다. 이는 가격 상승, 고용수준 저하, 차입 비용 증가가 저소득층 소비 심리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달러제너럴의 주가는 실적 공개 후 32.15% 폭락했다. 경쟁사인 달러 트리의 주가도 영향을 받아 이날 10.4% 하락 마감했다. 이 회사는 다음주 실적을 보고할 예정이다.
방성훈 (ba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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