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사진이 위험하다' 공포…모델·작가도 SNS 흔적 지우기

신진 기자 2024. 8. 30.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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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교사 단체가 '딥페이크 성범죄' 긴급 조사에 나섰습니다. 하루만에 5백명 넘는 학생과 교사의 피해 사례가 확인됐습니다. 나도 언제 당할지 모른다는 불안에, 모델이나 작가들마저 SNS 공간에서 사진을 숨기고 있습니다.

신진 기자입니다.

[기자]

19세 쇼핑몰 모델은 최근 인스타그램에 올린 사진 300여 장을 비공개로 돌렸습니다.

[모델 : 해킹이 되기도 했고, 전화번호도 노출이 됐더라고요. '집 위치 안다, 너희 집 찾아가겠다.' 해외에서도 (전화가) 오더라고요.]

몇 년 동안 꾸준히 올린 사진들, 전문 모델 꿈을 이뤄줄 일종의 포트폴리오였습니다.

하지만 딥페이크 범죄에 이용될 수 있다는 두려움이 더 컸습니다.

[모델 : 가만히 있어도 당하게 되는 피해가 있어서…]

중고교생에 이어 SNS를 기반으로 일을 해 온 사진작가와 모델들까지 흔적을 지우고 있습니다.

[사진작가 : SNS에 올려서 홍보해야 고객 유입이 되고 수입이 느는 건데…]

잘못 없이 위축되는 상황이 억울하지만 도리가 없습니다.

[모델 : 공들여가면서 하루하루 올렸던 건데 하루 만에 어떤 타의의 원인으로 인해…]

이 공포는, 기우가 아니라 현실이기 때문입니다.

지난 27일부터 진행된 전교조의 긴급설문에 '피해가 의심된다'며 참여한 교사와 학생은 2500여 명.

이 중 자신의 사진이 불법 합성된 것을 확인했거나, 합성물을 이용한 협박을 받아보는 등 실제 피해는 517명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장병순/부산 기장초 교사 : 드러나지 않는 초등학생 피해가 분명히 더 많을 것이라고 예상이 되고…]

교사들은 정부가 유포 영상 삭제를 지원하고, 특히 가해자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영상디자인 신하경 / 취재지원 송다영 임예영 / 인턴기자 임예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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