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사진이 위험하다' 공포…모델·작가도 SNS 흔적 지우기
교사 단체가 '딥페이크 성범죄' 긴급 조사에 나섰습니다. 하루만에 5백명 넘는 학생과 교사의 피해 사례가 확인됐습니다. 나도 언제 당할지 모른다는 불안에, 모델이나 작가들마저 SNS 공간에서 사진을 숨기고 있습니다.
신진 기자입니다.
[기자]
19세 쇼핑몰 모델은 최근 인스타그램에 올린 사진 300여 장을 비공개로 돌렸습니다.
[모델 : 해킹이 되기도 했고, 전화번호도 노출이 됐더라고요. '집 위치 안다, 너희 집 찾아가겠다.' 해외에서도 (전화가) 오더라고요.]
몇 년 동안 꾸준히 올린 사진들, 전문 모델 꿈을 이뤄줄 일종의 포트폴리오였습니다.
하지만 딥페이크 범죄에 이용될 수 있다는 두려움이 더 컸습니다.
[모델 : 가만히 있어도 당하게 되는 피해가 있어서…]
중고교생에 이어 SNS를 기반으로 일을 해 온 사진작가와 모델들까지 흔적을 지우고 있습니다.
[사진작가 : SNS에 올려서 홍보해야 고객 유입이 되고 수입이 느는 건데…]
잘못 없이 위축되는 상황이 억울하지만 도리가 없습니다.
[모델 : 공들여가면서 하루하루 올렸던 건데 하루 만에 어떤 타의의 원인으로 인해…]
이 공포는, 기우가 아니라 현실이기 때문입니다.
지난 27일부터 진행된 전교조의 긴급설문에 '피해가 의심된다'며 참여한 교사와 학생은 2500여 명.
이 중 자신의 사진이 불법 합성된 것을 확인했거나, 합성물을 이용한 협박을 받아보는 등 실제 피해는 517명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장병순/부산 기장초 교사 : 드러나지 않는 초등학생 피해가 분명히 더 많을 것이라고 예상이 되고…]
교사들은 정부가 유포 영상 삭제를 지원하고, 특히 가해자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영상디자인 신하경 / 취재지원 송다영 임예영 / 인턴기자 임예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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