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엔비디아, 오픈AI에 수조원 투자 협의…AI 파트너 관계 강화" WSJ

[뮌헨=AP/뉴시스]독일 뮌헨 한 매장의 애플 로고. 2024.08.30.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애플과 엔비디아가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에 투자하기 위해 협의 중이며, 이는 인공지능 경쟁에서 두 회사의 노력에 필수적인 파트너와의 관계를 강화할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미 벤처 투자사인 스라이브캐피털이 자금 조달을 주도하고 있으며, 총액은 수십억(수조원)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마이크로소프트(MS)도 투자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 엔비디아 또는 MS가 오픈AI에 얼마나 투자할지는 알 수 없다고 WSJ가 전했다. 지금까지 MS는 오픈AI의 주요 전략적 투자자였다. MS는 2019년 이후 130억달러를 투자해 오픈AI의 지분 49%를 보유하고 있다. 애플과 엔비디아가 오픈AI에 투자할 경우 MS와 같은 주주 반열에 오르게 된다.

챗GPT 및 다른 AI 모델을 구동하는 칩의 주요 글로벌 제조업체인 엔비디아는 오랫동안 오픈AI와 긴밀히 협력해 왔다.

애플은 6월에 운영 체제 전반에 AI 기능을 탑재하는 시스템인 '애플 인텔리전스'의 첫 공식 파트너로 오픈AI를 발표했다. 새로운 AI는 개선된 시리(Siri) 음성 지원, 텍스트 교정 및 사용자 지정 이모티콘 생성 기능을 제공한다. 애플이 발표한 새로운 AI 작업 중 일부는 애플의 자체 AI 기술로 처리되지만, 서면 메시지 생성과 같은 보다 복잡한 AI 작업의 경우 애플은 오픈AI의 챗GPT를 사용한다.

애플은 다른 회사와 협력하여 생성형 AI를 새로운 시스템에 통합하기를 원한다. 애플은 지난 6월 개발자 콘퍼런스에서 구글의 자체 AI 모델인 제미나이를 잠재적인 파트너로 언급한 바 있다. 애플은 또 이전에는 메타플랫폼과 AI 스타트업인 앤스로픽 및 퍼플렉시티와도 파트너십 논의를 가졌다.

[새너제이=AP/뉴시스] 젠슨 황 엔비디아(NVIDIA) CEO. 2024.08.30.

애플이 오픈AI에 투자하게 되면 다른 AI 기업과 중립적인 파트너가 되려는 노력이 복잡해질 수 있다고 WSJ가 짚었다.

일반적으로 스타트업에 투자하지 않는 애플에게는 이례적인 조치로, 애플은 수년에 걸쳐 제조 파트너에 여러 번 투자했으며, 그 중 일부는 기기용 구성 요소 공급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었다.

애플은 2017년에 일본 소프트뱅크의 비전펀드에 10억 달러를 투자했는데, 그 이유는 애플에 전략적으로 중요할 수 있는 기술 개발을 가속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당시 애플 측이 설명한 바 있다. 애플은 2016년에도 중국판 우버로 불리는 스타트업 디디추싱에 10억달러를 투자한 것 외에는 주로 제조 파트너에 투자해왔다.

엔비디아는 지난 2년 동안 투자 활동을 강화해 인플렉션AI 및 데이터브릭스를 포함한 화제의 AI기업과 AI 약 개발 및 로봇공학과 관련된 소규모 스타트업에 투자해왔다. 오픈AI는 엔비디아의 AI 칩을 가장 많이 사용하는 기업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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