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당선 시 공화당 출신, 내각 들일 것"-CNN 인터뷰 사전 공개

조소영 기자 2024. 8. 30.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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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멀라 해리스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가 오는 11월 대선에서 당선된다면 공화당 출신 인물도 입각시킬 수 있다고 29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자신과 다른 관점을 가진 인물을 등용함으로써 해리스 정부가 다양성을 띨 것이라는 점을 시사하되, 라이벌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공화당 대선 후보) 측에서 씌우는 '극좌파'와 같은 공격에 맞서 중도층 유권자 등을 끌어들이기 위한 발언으로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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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인터뷰 일부 공개…"미 국민에게 이익될 것"
이민 강화·수압파쇄법 선회…"가치관은 안 변해"
미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부통령 후보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가 10일(현지시간) 라스베이거스 네바다 대학 토머스&맥 센터에서 열린 대선 유세에서 관중들의 환호에 흥겨운 제스처로 화답하고 있다. 2024.08.11 ⓒ AFP=뉴스1 ⓒ News1 박재하 기자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카멀라 해리스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가 오는 11월 대선에서 당선된다면 공화당 출신 인물도 입각시킬 수 있다고 29일(현지시간) 밝혔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일부 공개된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 같이 말했다.

이는 자신과 다른 관점을 가진 인물을 등용함으로써 해리스 정부가 다양성을 띨 것이라는 점을 시사하되, 라이벌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공화당 대선 후보) 측에서 씌우는 '극좌파'와 같은 공격에 맞서 중도층 유권자 등을 끌어들이기 위한 발언으로 읽힌다.

그는 "중요한 결정을 내릴 때 다른 견해와 경험을 가진 사람들을 앉히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그런 점에서) 내각에 공화당 출신이 포함되는 것이 미국 국민에게 이익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특정 인물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은 아니라면서 "이번 선거가 68일 남았으니, 성급히 결론을 내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민 문제를 비롯해 셰일가스 추출법인 '수압파쇄법'(fracking·프래킹)과 같은 주제에서 자신의 정책 기조가 기존과 달라졌지만, 가치관이 변한 것은 아니라고 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불법 이민 문제 해결 차원에서 진보적 시각을 갖고 있던 이민 문제와 관련해 보수적 시각으로 눈을 돌렸다. 2020년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당시 금지하겠다고 했던 수압파쇄법에 대해서는 더 이상 반대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세우고 있다.

특히 수압파쇄법의 경우, 대선 최대 경합주 중 한 곳인 펜실베이니아주 주민 대부분이 호의적이다.

그는 "내 정책 관련 관점과 결정에서 가장 중요하고 또 중요한 측면은 내 가치관이 변하지 않았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대표적으로 그는 공화당이 공격하고 있는 '그린뉴딜'(저탄소·친환경 경제성장 정책)을 거론하며 "나는 항상 기후 위기가 현실이며, 시급한 문제라고 믿어왔고, 이를 위해 노력해왔다"고 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본인을 향해 "우연히 흑인이 됐다"면서 인종 정체성을 주제로 공격하는 데 대해선 "(매번) 똑같은, 낡고 오래된 플레이북"이라고 일축했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해리스 부통령에 대해 "그녀는 내내 인도인이었다가 갑자기 방향을 바꿔 흑인이 됐다"고 지적한 바 있다. 해리스 부통령의 부모는 각각 자메이카, 인도 이민자 출신이다.

이번 인터뷰는 해리스 부통령이 지난달 21일 조 바이든 대통령으로부터 당 대선 후보직의 바통을 이어받은 후, 언론사와 가진 첫 심층 인터뷰다.

부통령 후보(러닝메이트)인 팀 월즈 미네소타주 주지사도 인터뷰에 함께 했다.

전체 인터뷰 내용은 이날 오후 9시(한국시간 30일 오전 10시)부터 방영된다.

cho1175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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