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션스타 청룽, 패럴림픽 태권도 경기 시작 알리는 퍼포먼스
홍콩 출신 액션 스타 청룽(成龍‧성룡)이 2024 파리 패럴림픽 태권도 경기장을 찾았다.
청룽은 29일(현지시각) 이번 대회 패럴림픽 태권도 경기가 열린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를 찾아 경기 시작을 알리는 의례를 맡았다.
오른쪽 가슴에 판다가 새겨진 운동복 차림으로 등장한 청룽의 영어 이름 ‘재키 챈’이 소개되자 관중석에서는 환호성이 터졌다. 청룽은 손을 흔들어 감사의 뜻을 표했다.
그는 손에 든 지팡이를 빠른 속도로 몇 차례 돌린 뒤 땅에 내리꽂았다. 이후 양팔을 펼쳐 인사하자 관중들은 다시 한번 박수를 보냈다.
‘브리가디에(brigadier)’라고 불리는 지팡이를 들고 나와 바닥을 내리치는 퍼포먼스는 이번 파리 올림픽‧패럴림픽에서 경기마다 이뤄지고 있다. 스포츠 스타, 자원봉사자, 유명인, 진행요원 등이 경기 시작을 알리기 위해 지팡이를 들고 나와 세 번 바닥을 내리친다. 관중의 주목을 무대로 집중시키기 위해 프랑스 극장에서 하던 전통에서 유래했다. 청룽은 액션 스타답게 지팡이를 화려하게 돌리는 퍼포먼스로 자신만의 경기 시작을 알린 것으로 보인다.
청룽은 이날 남자 58㎏급, 여자 52㎏급 시상식에도 참여했다. 청룽은 남자 58㎏급 시상식에서는 이번 대회 마스코트인 프리주 인형을 건네고, 선수들과 포옹했다. 여자 52㎏급 시상식에서는 직접 선수들 목에 메달을 걸어줬다.
조정원 세계태권도 연맹(WT) 총재는 “청룽을 (파리 패럴림픽) 개회식에서 만났고, 태권도 경기를 보고 싶다고 해서 초청했다”며 “시상에도 참여하겠다는 뜻을 밝혀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에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청룽은 지난 28일 파리 패럴림픽 성화 봉송에 참여했다. 그의 다섯번째 올림픽 성화 봉송이었다. 청룽은 2004 아테네 올림픽, 2008 베이징 올림픽, 2018 평창 동계올림픽과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성화 봉송 주자로 나선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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