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한국 여자들 다 피부 곱더라, 이거 발랐죠?"…베트남 홀린 K뷰티

이민주 기자 2024. 8. 30.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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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진공, 하노이 빈컴메가몰에 뷰티 상설매장 '두근두근' 오픈
공항 콘셉트로 여행 느낌 뿜뿜…퍼스널컬러 진단도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29일 베트남 하노이 빈컴메가몰에 소공인 뷰티 상설매장 두근두근을 열었다. ⓒ News1 이민주 기자

(하노이=뉴스1) 이민주 기자 = "한국 여자들이 어떤 화장품을 바르길래 그렇게 피부가 예쁜지 궁금해서 왔어요."

29일 베트남 하노이 빈컴메가몰에 문을 연 소공인 뷰티 상설매장인 '두근두근'(DooK’N DooK‘N)에서 만난 밴미 씨는 매장에 마련된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다 이렇게 말했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29일 동행축제 개막에 맞춰 베트남 하노이 빈컴메가몰에 소공인 뷰티 상설매장 '두근두근'을 열었다.

두근두근은 국내 우수 소공인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베트남에 개점한 소공인 전용 오프라인 판매장이다.

뷰티와 헬스 분야 소공인 200개 사 입점이 목표이며 개점일 기준으로는 131개 사가 입점을 마쳤다. 소진공은 5월부터 입점 신청을 받아 적격심사와 실물평가 등을 거쳐 해외진출 희망 소공인을 모집했다.

소공인 뷰티 상설매장 두근두근은 하노이 빈컴메가몰 지하 2층에 문을 열었다. 빈컴메가몰은 한국의 코엑스몰, 롯데월드몰과 같은 대형 쇼핑센터다.

의류, 잡화, 식료품, 화장품, 전자제품 등 800여 개 다양한 브랜드 매장이 입점해 있다. 키즈 카페와 영화관 아이스링크장도 있어 아이들과 방문하는 소비자도 많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29일 베트남 하노이 빈컴메가몰에 소공인 뷰티 상설매장 두근두근을 열었다. ⓒ News1 이민주 기자

두근두근 매장 내부는 베트남 주요 소비층인 20~30대 여성을 타겟으로 하여 한국으로 여행을 가는 듯한 느낌의 공항 라운지 컨셉으로 꾸몄다.

계산대도 공항 체크인 카운터를 본따 '체크인 존'으로 명명했다. 직원들도 하늘색 셔츠에 목에는 스카프를 둘러 흡사 승무원 같은 느낌을 줬다.

매장은 크게 3가지 구역으로 나눌 수 있다. △시연존과 △온에어 존 △제품존이다.

조명이 들어오는 화장대가 마련된 시연존에서는 한국인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베트남 고객에게 화장을 시연한다. 온에어 존에서는 베트남 인플루언서가 라이브커머스(라방)을 진행할 수 있다.

소진공은 두근두근 매장을 베트남 'MZ 성지'로 만들기 위해 체험 콘텐츠에 특히 신경을 썼다. 한국에서도 인기를 모으고 있는 '퍼스널 컬러 진단' 서비스와 케이뷰티 메이크업 체험을 마련했다.

제품존에는 다양한 소공인 뷰티 제품들이 진열돼 있다. 매대마다 샘플이 비치돼 있어 방문객은 한국 소공인 뷰티 제품을 마음껏 써보고 구매할 수 있다.

이날 개점식이 끝나자 마자 10여 명의 베트남 방문객들이 매장을 찾았다. 2~3명 단위로 방문한 여자 고객들은 매장 내부에서 사진을 찍으며 제품을 둘러봤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29일 베트남 하노이 빈컴메가몰에 소공인 뷰티 상설매장 두근두근을 열었다. ⓒ News1 이민주 기자

특히 매장 한켠에 마련된 포토존이 인기를 끌었다. 소진공은 매장 입구 우측에 한국의 분위기가 드러나는 배경의 포토존을 마련했다.

방문객들은 포토존 배경 중 하나인 남산타워를 배경으로 셀카를 찍기도 하고 매장에 설치된 사진 인화 기계를 이용해서도 인증샷을 남겼다.

개막식날에는 특히 현지 인플루언서들이 대거 매장을 찾았다. 베트남 인플루언서 밴미 씨에 매장 방문 이유를 묻자 "평소 한국 뷰티 제품에 관심이 많아서 왔다. 특히 한국 톤업크림, 미백크림 등을 직접 발라보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여자들이 무슨 화장품을 바르는 지 궁금하다. SNS나 드라마 등을 보면 한국 여자들은 전부 피부가 좋다"며 "무슨 화장품을 바르기에 그렇게 피부가 예쁜지 알고 싶다"며 웃었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29일 베트남 하노이 빈컴메가몰에 소공인 뷰티 상설매장 두근두근을 열었다. ⓒ News1 이민주 기자

이날 매장을 찾은 오영주 장관은 두근두근 직원에 "소공인 제품을 베트남 소비자들에게 잘 알려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오 장관을 만난 한 베트남 인플루언서는 "한국 뷰티 제품을 사랑한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두근두근 기획부터 개점까지 전반을 담당한 조용민 소진공 소공인지원실장은 "소공인분들을 만나보면 가장 많이 하시는 이야기가 해외 진출, 글로벌화를 도와달라는 것들"이라며 "자금 지원보다도 판로개척을 도와달라는 목소리가 많아 한류의 중심인 베트남에 소공인 매장을 개점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조 실장은 "특히 해외 진출을 위해 필수적인 제품 인증, 통관부터 도와드렸다. 가격 경쟁력 확보를 위해 수수료도 실질 운영 유지비 수준인 5%만 수취한다"며 "하노이 두근두근 매장을 잘 운영해 다른 도시나 나라에 2, 3호점을 내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박성효 소진공 이사장은 개점식에서 "대한민국 국민이 모두가 열심히 해서 한류라는 큰 흐름을 만들었다"며 "오늘을 계기로 해서 우리 소상공인이 해외로 나가는 용기 있는 첫걸음이 되기를 기원해달라. 베트남과 우리 소상공인들이 동행을 하는 첫 날이 되기를 기원한다"고 했다.

한편 중기부는 29일부터 다음달 28일까지 대한민국 경제의 새로운 활력을 위해 국내는 물론 해외 온·오프라인에서 즐길수 있는 소비축제 동행축제를 개최한다. 5년차를 맞은 동행축제는 그간 국내에서만 진행했지만 이번에 처음 축제를 세계에 알리고 중기·소상공인의 글로벌 진출하기 위해 해외까지로 확장했다. 개막 행사는 한류의 중심 베트남 하노이에서 개최했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29일 베트남 하노이 빈컴메가몰에 소공인 뷰티 상설매장 두근두근을 열었다. ⓒ News1 이민주 기자

minj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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