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하고 웃긴데, 비열하고 악한 남자…올해만 네 편째 김무열의 ‘화양연화’ [SS스타]

김현덕 2024. 8. 30.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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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한데 비열하고, 강하면서 악하다.

굵직한 작품에 늘 매력적인 인물로 등장하는 김무열의 지금은 화양연화(花样年华)다.

김무열은 29일 스포츠서울에 "언제나 제가 하고 있는 작품에 큰 애정을 갖고 있다. 새로운 캐릭터와의 만남은 단순하지 않지만 결국 즐겁게 느껴진다. 그래서 매번 다음 만남이 기대되고 설렌다. 저의 능력이 닿는 한 새로운 작품으로 새로운 캐릭터들을 계속 만나고 싶고, 그 순간들이 저에겐 매번 '화양연화'가 될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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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무열이 27일 서울 용산구 아이파크몰 CGV에서 진행된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우씨왕후’ 제작발표회에서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박진업 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김현덕 기자] 선한데 비열하고, 강하면서 악하다. 때론 웃기다 못해 우스꽝스럽기도 하다. 선과 악이 공존하는 표정을 자유자재로 짓는 그는 배우 김무열이다. 스펙트럼 넓은 연기를 바탕으로 올해 방송가와 영화계를 넘나들고 있다.

스릴러와 범죄 액션, 사극, 판타지 등 특정 장르에 머물지 않는다. 끊임없이 새로운 캐릭터로 변신했다. 계속되는 새로운 얼굴에 기대를 갖게 된다.

시작은 지난 4월 개봉한 영화 ‘범죄도시4’다. 김무열은 이 작품에서 특수부대 용병 출신의 빌런 백창기를 연기했다. 용병 출신으로 살상에 최적화된 인물이다. 김무열은 군살 하나 없이 탄탄한 몸과 상반신 전체를 문신으로 휘감은 모습으로 등장했다. 존재감이 압도적이었다.

백창기는 말보다 행동으로 드러냈다. 의견이 틀어지면 칼부터 들었다. 단검을 휘두르는 거친 액션을 선보이며 냉혹함과 잔인함을 펼쳐냈다.

다음 출연 작품은 넷플릭스 시리즈 ‘스위트홈3’다. 시즌2부터 ‘스위트홈’ 시리즈에 합류한 김무열은 정의로운 군인 김영후를 맡았다. 괴물화가 시작된 혼란스러운 세계 속에서 냉철한 판단력과 굳건한 통솔력을 발휘했다. 무거운 표정으로 늘 경직된 태도로 살아가는 김영후 덕분에 긴장감이 커졌다..

배우 김무열. 사진|각 방송사


U+ 스튜디오 ‘노 웨이 아웃 : 더 룰렛’에선 희대의 흉악범 김국호(유재명 분)의 법정 대리인 이상봉을 맡았다. 돈을 위해서는 그 어떤 파렴치한 행동도 마다하지 않는 인물이다. 비열하기 짝이 없다. 그런데 미워할 수는 없다. 능청스러운 면이 매력적이기 때문이다.

오는 29일에는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우씨왕후’로 찾아온다. ‘우씨왕후’는 고구려에서 실제 있었던 일이다. 갑작스러운 왕의 죽음으로 왕위를 노리는 왕자들과 권력을 잡으려는 다섯 부족의 표적이 된 우씨왕후의 이야기다. 단 24시간 안에 새로운 왕을 세우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추격 액션 사극이다.

김무열은 극 중 고구려의 국상 을파소 역을 맡는다. 고구려의 재상이자 왕의 군사인 국상이다. 토착가문의 후손이라는 약점을 딛고 국상에 오를 만큼 출중한 능력의 소유자다. 왕 고남무의 신뢰 속에 국사를 도맡아 하지만 그의 마음 속에는 해소되지 않은 욕망이 자리하고 있다. 결정적인 순간 그 욕망이 표출될 것으로 짐작된다.

차기작은 디즈니+ 새 시리즈 ‘넉 오프’다. ‘넉 오프’는 아직 공개일을 확정하지 않았지만 김수현, 유재명, 이정은, 조우진 등 화려한 출연진이 등장한다는 소식에 벌써 반응이 뜨겁다.

굵직한 작품에 늘 매력적인 인물로 등장하는 김무열의 지금은 화양연화(花样年华)다. 인생에서 가장 아름답고 행복한 순간을 표현하는 말이다. 작품과 캐릭터로만 대중을 설득하고 있는 그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단어다. 그는 작품마다 화양연화를 느끼길 원한다.

김무열은 29일 스포츠서울에 “언제나 제가 하고 있는 작품에 큰 애정을 갖고 있다. 새로운 캐릭터와의 만남은 단순하지 않지만 결국 즐겁게 느껴진다. 그래서 매번 다음 만남이 기대되고 설렌다. 저의 능력이 닿는 한 새로운 작품으로 새로운 캐릭터들을 계속 만나고 싶고, 그 순간들이 저에겐 매번 ‘화양연화’가 될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배우로서 가장 중요한 것은 진심으로 이 일을 사랑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매번 새로운 작품, 캐릭터에 열정을 갖게 되는거 같고,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시는 만큼 앞으로도 더 열심히 할 예정이다. 단 한걸음이라도 성장 할 수있는 작업을 해 나아가고 싶다”고 덧붙였다. khd998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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