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대병원 파업 이틀째…노사교섭 재개 못 해

'파업하는 보건노조, 떠나는 환자'. / 사진=연합뉴스

임금·단체협약(임단협) 교섭 결렬로 전국 의료기관 중 유일하게 파업 중인 조선대병원 보건의료 노동자들이 이틀 째 파업을 이어갑니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광주·전남본부 조선대병원 지부는 파업 돌입 이틀 째인 오늘(30일) 사측과의 교섭을 재개하지 못하면서 무기한 파업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조선대병원 지부는 2.5％의 임금 인상 등을 골자로 한 처우 개선을 요구하며 파업에 들어갔습니다.

중앙노동위원회·지방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신청을 한 전국 62개 의료기관 중 유일하게 파업 중인 가운데 조합원 1천 200여 명 중 300여명(병원 측 집계)이 파업에 참여했습니다.

보건의료노조 광주·전남본부 관계자는 "교섭이 재개될 경우 성실히 임하겠다는 입장에는 변함없다"며 "사측이 제시안을 가져오지 않거나 지금처럼 아무런 반응이 없다면 파업이 장기화할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사측은 필수 의료 인력·비조합원 근무 투입 등으로 진료 차질이 빚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조선대병원 관계자는 "응급실·중환자실 등에는 필수 의료 인력이 배치돼 정상 진료가 이뤄졌다"며 "어떻게든 합의점을 찾아서 현 상황을 조속하게 마무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조수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uyeonjomail@naver.com]

< Copyright ⓒ MBN(www.mbn.co.kr)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