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문제행동, 양천구 반려견 문화교실에서 고쳐요

이기재(가운데) 서울 양천구청장이 지난 6월 열린 ‘Y펫밀리축제’에서 강아지를 안고 있다. 양천구청 제공

서울 양천구는 반려견의 문제행동으로 인한 주민 간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오는 10월에 반려견 행동교정이 필요한 주민 120가구를 대상으로 ‘반려견 문화교실’을 운영한다고 30일 밝혔다.

반려견 문화교실은 반려동물 전문 교육기관을 통해 반려견의 문제행동 교정을 돕는 실습형 프로그램이다. 양천구는 반려동물 양육가정 증가에 따라 지난 2021년부터 이 프로그램을 운영, 지금까지 274가구가 교육에 참여했다.

올해 반려견 문화교실은 10월 1∼22일 목동 행복한백화점 9층에서 기수당 15가구씩, 총 8기로 나눠 진행된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이번 프로그램이 반려견의 문제행동으로 고민이 큰 주민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성숙한 반려동물 문화 정착을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반려인과 비반려인의 갈등을 해소하고 배려 문화를 만들어 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양천구 2024 반려견 문화교실 포스터. 양천구청 제공

교육과정은 ‘행동교정 교실’과 ‘독(dog) 스포츠 교실’ 등 2가지다. ‘행동교정 교실’에서는 반려견 성향 테스트와 보호자의 발뒤꿈치를 따라 걷는 산책법인 ‘힐 트레이닝’, 리드줄 다루기 등 반려견의 기본 행동교육과 문제행동 대처법을 알려준다. ‘독 스포츠 교실’에서는 어질리티(장애물 넘기)와 피트니스 등 반려견 운동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수강을 희망하는 주민은 9월 2일부터 구청 홈페이지를 통해 선착순으로 온라인 접수하면 된다. 동물등록을 한 양천구 반려가족이 신청 자격이다.

양천구는 ‘반려동물 특별구’라는 목표 아래 다양한 정책을 추진해 오고 있다. 지난해 서울 자치구 최초로 65세 이상 기초연금수급 고령자를 대상으로 필수동물 의료비를 지원하는 ‘양천형 우리동네 동물병원 특화사업’을 시작했다. 올해 6월에는 지자체 최대 규모 반려동물 문화행사인 ‘Y-펫밀리 축제’를 개최했다.

김성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