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강' 태풍에 225만 명에 피난령…규슈 피해 속출
[앵커]
태풍 '산산'이 현재 일본 규슈지역을 휩쓸고 있습니다.
사상 최강 위력의 태풍으로 예상되면서 대규모 피난령이 내려지기도 했는데요.
실제 피해도 커지고 있습니다.
소재형 기자입니다.
[기자]
강한 바람에 전봇대는 무너졌고, 강풍에 떨어진 나뭇잎과 건물 잔해들이 도로 위에 어지럽게 흩어져 있습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강한 비가 내리며 산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어제(29일) 오전 8시쯤 규슈 가고시마현에 상륙한 태풍 산산에, 일본 기상청은 중대 재해 발생 가능성이 크게 높아졌다며 2년 만에 특별경보를 발령했습니다.
앞서 규슈 지역 주민 약 225만 명에게는 피난 지시가 내려졌습니다.
산산은 규슈 남부에서 북부로 이동하며 큰 피해를 내고 있습니다.
아이치현에선 산사태로 한 주택이 매몰돼 70대 부부 등 일가족 3명이 사망했고, 가고시마에선 배에 타고 있던 남성 1명이 실종됐습니다.
NHK는 현재까지 모두 4명이 사망, 1명이 실종됐고, 100명 가까운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전했습니다.
휴교와 휴업도 잇따랐습니다.
규슈 지역 6개 현에서 이미 262개 학교가 휴교했고, 자동차 공장 14곳의 가동도 중단됐습니다.
항공편 결항도 이어지고 있고, 고속열차인 신칸센의 규슈 노선 일부도 멈춰 섰습니다.
규슈 지역 25만 가구에서 정전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많은 비와 강풍으로 인한 추가 피해도 우려됩니다.
이미 미야자키현 일부 지역엔 72시간 동안 평년 8월 한 달 강우량의 1.4배인 830㎜의 비가 내렸습니다.
오늘 저녁까지 예상 강수량은 시코쿠 지역 최대 400mm, 규슈와 도카이 지역은 300mm가량입니다.
특히 이번 태풍은 이동 속도가 느려 폭풍과 호우의 영향이 오래 지속되면서 큰 피해를 낳을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소재형입니다. (soja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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