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강력 '산산'이 부순 일본…전봇대 쓰러지고 차 뒤집고

이재승 기자 2024. 8. 30.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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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29일) 일본에 상륙한 초강력 태풍 '산산'의 위력은 예상대로 엄청났습니다. 800㎜ 물벼락이 쏟아지면서 4명이 숨지는 등 인명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태풍의 강도는 약해지고 있지만, 이동 속도가 느려 피해는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재승 기자입니다.

[기자]

건물 벽면이 뜯기고 전봇대가 쓰러졌습니다.

초당 약 50m 돌풍을 몰고 온 태풍 산산의 위력은 이동 중이던 자동차들을 뒤집을 만큼 강력했습니다.

'산산'이 규슈 지역에 상륙하면서 가고시마와 미야자키엔 800㎜의 폭우가 내렸습니다.

평년 8월 한 달 강우량의 1.5배에 달하는 비가 하루에 쏟아진 겁니다.

[사카노시타 노리마사/여행객 : 이 태풍은 무섭습니다. 최악의 재난 상황에서 비가 많이 내리고 있어서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겠습니다. 정말 모두가 무사하기를 바랍니다.]

NHK는 이번 태풍으로 지금까지 4명이 숨졌고, 1명이 실종 90여 명이 부상을 당했다고 전했습니다.

어제(29일) 상륙 당시 초속 45m에 달했던 중심 부근 최대 풍속은 오늘 새벽 초속 23m까지 약화됐습니다.

문제는 태풍이 열도를 따라 천천히 이동하며 피해를 키우고 있다는 겁니다.

태풍을 밀어 올리는 편서풍이 약해져 있어 태풍의 전진 속도가 느려진 겁니다.

진로를 동쪽으로 꺾어 오늘 규슈 지역을 빠져나간 뒤, 내일은 오사카를 향할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나라는 북쪽에서 찬 공기가 남하해 이번 태풍이 한반도로 직접 올라오는 건 피할 수 있었습니다.

다만, 남해안과 동해안을 중심으로 너울이 일고 바람이 강하게 불 수 있어 주의해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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