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미 뉴욕 “람보르기니 시끄럽다” 100만 원짜리 딱지 발부

박일중 2024. 8. 30.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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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음기를 개조한 시끄러운 차량 때문에 눈살을 찌푸린 적 있을 겁니다. 과속과 달리 소음은 단속하기도 쉽지 않고, 자동차 정기 검사 때 확인을 하지만, 이때만 소음기를 순정품으로 바꾸면 그만입니다.

그런데 미국 뉴욕시에서 고급 스포츠카 운전자가 미화 800달러, 우리 돈 100만 원이 넘는 교통 딱지를 발부받은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앤서니 애퀼리노 씨는 미화 30만 달러, 우리 돈으로 4억 원이 넘는 람보르기니 소유자입니다. 애퀼리노 씨는 평소대로 운전하고 다녔는데, 뉴욕시 맨해튼을 달리던 모습이 단속카메라에 포착됐습니다.

이 단속 카메라는 '소음 단속' 카메라였습니다. 트럭 등 과도한 소음을 내는 차량을 단속하기 위해 뉴욕시가 2년 전부터 조용히 설치해 온 카메라입니다.

여기에 애퀼리노 씨가 운전하던 람보르기니의 엔진 소리가 단속된 겁니다.

800달러짜리 딱지를 받은 애퀼리노 씨는 억울해하고 있습니다. 자신이 소음을 더 내도록 개조를 한 것도 아니고, 이탈리아에서 수입된 그대로 타고 있는데 단속됐다는 겁니다. 스포츠카이니 시끄러울 수 있고, 또 정상 속도로 달려도 그 소음을 피할 수 없다는 주장입니다.

그러면서 800달러 딱지를 면제해 달라고 소송을 냈습니다.

하지만 단속 찬성 측의 입장은 다릅니다. 뉴욕 시민들이 조용히 살 권리가 필요하다는 겁니다.

한 주민은 차가 시끄러운 줄 알고 샀으면 책임을 지겠다는 것일 테고, 그렇다면 교통 딱지도 감수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애퀼리노 씨는 소송에 지면, 람보르기니를 운전하기 위해선 뉴욕 시 밖으로 가야 할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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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일중 기자 (baika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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