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가 꿈꾸는 네일 복귀 프로젝트는 이것… KS 가야 쓴다, 활용법은 미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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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는 29일 현재 73승49패2무(.598)를 기록해 2위 삼성에 4.5경기 앞선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다.
KIA는 순조롭게 이 과정이 진행된다면 10월 초에는 네일이 다시 투구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 때문에 KIA는 만약 한국시리즈에 간다고 해도 네일이 선발로 등판하지 못할 가능성 또한 염두에 두고 있다.
다만 이 모든 것도 네일이 KIA의 기대대로 회복됐을 때를 가정한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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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광주, 김태우 기자] KIA는 29일 현재 73승49패2무(.598)를 기록해 2위 삼성에 4.5경기 앞선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다. 아직 정규시즌 우승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 그러나 20경기 정도를 남긴 잔여 일정을 볼 때 굉장히 유리한 고지를 점령한 건 확실하다.
실제 KIA가 남은 20경기에서 5할을 하면 2위 삼성은 15승4패를 해야 추월이 가능하다. 보수적으로 잡아 8승12패에 그친다고 해도 삼성은 13승6패를 해야 한다. 양팀의 맞대결이 많이 남아 있어 지금은 쫓기는 것 같지만 어디까지나 칼자루는 KIA가 쥐고 있다. 그러나 KIA에도 고민이 없는 건 아니다. 타구에 얼굴을 맞아 정규시즌 아웃이 확정된 제임스 네일(31)이 대표적인 고민이다.
남은 정규시즌은 대체 외국인 선수인 에릭 스타우트를 영입해 메웠다. 그러나 규정상 스타우트는 포스트시즌에는 나갈 수 없다. 네일이 빨리 회복하길 기다리는 이유인데 사실 만만치 않다. 기본적으로 응급수술을 받은 턱 관절 부위가 100% 회복되어야 한다. 그리고 심리적인 트라우마가 있을지도 확인해야 한다. 한 달 이상 운동을 쉬었고, 그냥 쉰 것도 아니라 병상에 누워 있는 시간이 길었기에 몸 상태를 끌어올리는 데 더 오랜 시간이 걸린다.
이 때문에 KIA는 네일의 복귀 시점을 명확하게 설명하지 못하고 있다. 워낙 변수가 많은 탓이다. 다만 희망하는 이상적인 시나리오는 있다. 이 시나리오대로 진행되면 올해 내에 네일이 다시 던지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일단 1~2주 정도는 절대 안정이 필요하다. 턱을 다쳐 식사 자체도 불편하다. 몸이 처질 수밖에 없다. 운동도 간단한 것밖에 못 한다. 다만 2주 정도가 지나면 조금씩 거동도 자유로워지고, 운동 강도도 높여갈 수 있다. KIA는 순조롭게 이 과정이 진행된다면 10월 초에는 네일이 다시 투구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공을 다시 잡는다고 해서 바로 실전에 들어갈 수 있는 건 아니다. KIA에 한국시리즈 직행이 필요한 이유다. 캐치볼부터 롱토스, 하프 피칭, 불펜 피칭, 라이브 피칭에 실전 연습경기까지 진행해야 한다. 선발로 던지려면 그만큼 공 개수도 늘려놔야 하는데 시간이 촉박하다. 이 때문에 KIA는 만약 한국시리즈에 간다고 해도 네일이 선발로 등판하지 못할 가능성 또한 염두에 두고 있다.
다만 경기당 20~30개 정도를 던지는 불펜 투수로서의 몫은 가능할 것이라 기대한다. 네일이 승부처에 투입돼 전력투구를 한다면 그 또한 시리즈 전반에 공헌할 수 있다. KIA는 현재 7~9회를 막아줄 필승조는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만약 선발이 일찍 무너질 경우 이 경기를 붙잡고 늘어질 선수는 다소 부족한 게 사실이다. 누군가는 선발에서 롱릴리프로 오겠지만, 네일만큼 강력한 카드는 없다.
선발로 뛸 수 있는 몸 상태가 기적적으로 만들어진다면 물론 선발로 나서겠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KIA처럼 상황을 보수적으로 보고 준비하는 게 필요하다. 결국 양현종과 에릭 라우어의 어깨가 무거워질 수밖에 없을 전망이고, 정규시즌이 끝난 뒤에는 상대 매치업에 따른 불펜 구상을 더 정교하게 짜야 한다.
어느 무대에서 포스트시즌을 시작하든 선발은 불안감이 있다. 반대로 불펜 여력은 괜찮을 공산이 크다. 허리 부상으로 이탈한 윤영철 또한 포스트시즌에서 불펜으로는 뛸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 속에 재활을 진행 중이다. 선발 뒤에 붙을 자원들은 충분할 공산이 크다. 다만 이 모든 것도 네일이 KIA의 기대대로 회복됐을 때를 가정한 이야기다. 조금이라도 삐끗한다면 한국시리즈에 가더라도 네일 없이 시리즈를 치러야 할 수도 있다. 조마조마한 시간이 지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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