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과 논란의 연속' 징계 끝난 나균안 , 65일만에 첫 실전 피칭... 어떤 투구 보였나
[마이데일리 = 부산 심혜진 기자] 롯데 자이언츠 투수 나균안이 부진과 논란 이후 첫 실전 등판에 나섰다.
나균안은 29일 김해 상동구장에서 열린 18세 이하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대표팀과 연습경기에 선발 등판해 2이닝 2피안타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27개.
시작은 좋았다. 박재현을 2루수 땅볼, 오재원을 좌익수 뜬공, 염승원을 2루수 땅볼로 유도해 삼자범퇴로 끝냈다.
하지만 2회 실점했다. 선두타자 박준순을 삼진으로 솎아낸 나균안은 심재훈을 3루수 실책으로 내보냈다. 이후 이원준에게 중전 2루타를 허용해 실점했다.
이후 나균안은 함수호를 삼진 처리했지만 박재엽에게 다시 적시타를 맞으면서 추가 실점했다. 배승수를 삼진으로 처리하며 이닝을 끝냈다.
롯데 구단에 따르면 이날 나균안의 최고 구속은 146.2km가 나왔다. 직구 16개, 커브 3개, 커터 3개, 포크볼 5개를 던졌다.
나균안은 지난 2017년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포수로 입단했지만 투수로 포지션을 전향했다.
2021시즌 23경기에 등판해 1승 2패 1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6.41을 기록하며 경험치를 쌓은 나균안은 2022년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39경기에 나서 3승 8패 2홀드 평균자책점 3.98로 투수로서의 가능성을 보였다.
나균안에게는 2023시즌이 최고의 한 해였ㄷ다. '커리어하이' 시즌을 만들어냈다. 시즌 초반부터 엄청난 기세를 보였고, 이는 항저우 아시안게임(AG) 대표팀 승선까지 이어졌다. 그리고 대표팀이 금메달을 목에 거는데 이바지했다. 병역혜택까지 받고 돌아온 나균안은 풀타임 선발로 한 해를 보냈고, 6승 8패 평균자책점 3.80으로 롯데 선발진의 한 축을 담당하게 됐다.
그런데 기쁨도 잠시. 한 해만에 고꾸라졌다. 시즌이 시작되기 전부터 사생활로 논란의 중심이 됐고, 이는 부진으로 이어졌다.
문제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6월 25일 선발 등판을 앞둔 나균안이 전날 술자리를 갖고 있는 모습이 담긴 사진들이 커뮤티니 사이트에 등장했다.
이런 상황에서 결과가 좋을 순 없었다. 25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1⅔이닝 7피안타(1피홈런) 6사사구 2탈삼진 8실점으로 무너졌다. 마운드에서 내려오는 나균안을 향해 롯데 팬들은 야유를 보냈다. 평균자책점은 9.05까지 수직 상승했다.
이튿날 롯데는 나균안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26일 KIA전을 앞두고 롯데 김태형 감독은 "(나균안과) 따로 이야기한 것은 없다. 구단 규정이 있더라. 구단 회의를 통해서 조치를 내리기로 했다. 그냥 넘어갈 일은 아니지 않나. 구단에 맡겼다. 아마 징계가 나올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후 롯데는 징계위원회를 열었고, 나균안에게 품위 손상, 구단 이미지 훼손, 선수로서의 경기 준비 소홀 등의 이유로 '30경기 출장 정지' 및 '사회봉사활동 40시간'의 징계를 내렸다.
이후 개인 훈련에 나섰던 나균안은 최근 징계가 해제되면서 팀 훈련에 합류했다. 다시 컨디션을 끌어올리던 나균안은 청소년대표팀을 상대로 실전 등판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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