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진 前심판위원장 안동과학대 축구학과장 부임, 심판 발전 연구는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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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진 대한축구협회 전 심판위원장이 안동과학대 축구과 학과장으로 부임했다.
1997년 대한축구협회 심판에 입문한 그는 2022년 시즌까지 K리그 247경기에 나서며 명실상부 국내 최고 심판으로 활동했다.
김동진 교수는 지난 2023년 1월 대한축구협회 심판위원장으로 선임됐다.
2023년 시즌 전 동계훈련 때는 "VAR 승인 심판들이 더 많아져야 한다"며 직접 VAR 강사로 나서 프로 및 예비 성인리그 심판들의 VAR 승인을 도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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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배정호 기자] 김동진 대한축구협회 전 심판위원장이 안동과학대 축구과 학과장으로 부임했다. 1997년 대한축구협회 심판에 입문한 그는 2022년 시즌까지 K리그 247경기에 나서며 명실상부 국내 최고 심판으로 활동했다.
국제 경력도 화려하다. U-20 월드컵 결승 포함, 아시안컵 준결승, AFC CUP 결승 2회 배정 등 수 많은 국제 대회를 경험했다. 이후 AFC 심판강사 및 평가관 시험에 합격해 북중미 월드컵 예선 평가관 참여 등 국제 무대에서 활발하게 활동중이다.
김동진 교수는 젊은 나이에 심판 활동을 하면서도 공부를 게을리 하지 않았다. 바쁜 일정속에서도 박사 학위를 취득했고 지난 2019년 안동과학대 축구학과 교수로 임용됐다.
교수 임용 후 심판 저변확대에 대한 다양한 정책들을 만들어냈다. 안동과학대 선수출신 3급심판 코스 개설이 대표적인 예다. 양적으로는 KFA 등록 심판 숫자를 늘릴 수 있고 질적으로는 심판 수준이 향상 되겠다는 생각에서 시작됐다.
안동과학대학교도 김동진 교수의 아이디어를 적극 반영했다.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이 후원하는 2020년 전문대학 혁신지원 사업으로 선정됐다. 이후 축구과 학생들의 심판 자격증 취득은 자연스럽게 이뤄졌고 매년 교육부에서 실시하는 대학평가에서 가산점을 받고 있다.
3급 심판 코스 개설은 타 대학 및 K리그 산하 연맹 유소년 팀까지 확대됐다. 현재의 대한축구협회 영엘리트 제도의 뿌리가 바로 3급 심판 코스 출신들이다.
김동진 교수는 지난 2023년 1월 대한축구협회 심판위원장으로 선임됐다. 키워드 역시 '저변확대'와 '교육'이었다. 안동과학대학교 선수 특별코스 개설 경험을 살려 교육청과 연계한 방과 후 학생 심판 자격 취득 등 구체적인 방안도 제시했다.
2023년 시즌 전 동계훈련 때는 "VAR 승인 심판들이 더 많아져야 한다"며 직접 VAR 강사로 나서 프로 및 예비 성인리그 심판들의 VAR 승인을 도맡았다.
수강생들도 강의 후 "VAR을 직접 해본 1세대 심판이라 매우 흥미롭게 강의를 하더라. 공신력도 있고 신뢰가 간다. AFC 강사라 그런지 바뀐 트렌드에 대한 적용과 이해도 빠르다. 확실히 교육의 질과 수준이 높았다"고 말했다.
투명성을 위해 개혁도 시도했다. 심판-평가관 상호평가제도 도입이 그 출발점이었다.
"우리 교수들도 학기가 끝나면 학생들에게 강의를 평가 받는다. 시대가 달라진 만큼 심판도 심판평가관을 평가할 수 있는 관계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지금 구조로는 심판들이 불리한 구조가 될 수 밖에 없다. 심판 평가관만 배정권과 점수라는 무기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심판들의 판정과 공정성에도 영향을 미친다. 심판 평가관도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더 나은 문화가 만들어지려면 상호 균형과 견제는 꼭 필요하다"
당시 심판계에선 "이게 가능할까"라며 상당한 파장을불러왔다. 아쉽게 현재는 도입되지 않고 있다. 올 시즌 도입된 개인 평가점수 공개, 4주 사전배정 등 바뀐 제도 모두 김동진 교수의 아이디어였다.
권상용 안동과학대 총장은 김동진 교수의 현장 경험성과 추진력, 행정력을 평소 높게 평가했다.
그리고 올해 개강하는 9월 2학기 부터 축구과를 이끌어갈 수 있게끔 힘을 실어줬다. 여전히 그의 머릿속에는 창의적인 아이디어 들이 돋보인다.
"스포츠클럽 활성화 / 여자축구 등 그동안 KFA에서 실행해 왔던 저변확대 정책들이 빛을 발휘하고 있는 것 같다. 이 기회를 살리면 자연스럽게 심판 등록 인원을 늘릴 수 있는 방법이 있을거라 생각한다.
"또 매월 AFC와 FIFA에서 심판 강의 세미나에 참여하고 있다. 국제 심판들의 트렌드는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현재 K리그 평가관으로 배정되지 않아 내용들을 공유할 기회가 없었다. 학교차원에서 포럼개최, 논문작성, 학회개설 등 더 좋은 자료들을 후배들과 공유하고 연구할 방법들을 다양하게 모색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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