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첫날부터 활짝 웃은 태극전사들… 메달 2개 확보하며 선전
태극전사들이 2024 파리 패럴림픽 첫 날부터 반가운 승전보를 전하며 활짝 웃었다.
한국 탁구 대표팀은 29일(이하 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수드 파리 아레나4에서 치른 대회 복식 7경기에서 6승을 따내며 메달 2개를 확보했다.
이날의 하이라이트는 남자복식(MD4 등급) 두 경기였다. 8강전부터 시작하기 때문에 승리하면 최소한 동메달을 확보할 수 있는 상황에서 경기에 나선 차수용(대구광역시청)-박진철(광주광역시청), 장영진(서울시청)-박성주(도요타 코리아) 조가 모두 세트스코어 3-0으로 무결점 승리를 거두며 4강 진출에 성공했다. 탁구 남자복식은 3,4위전을 치르지 않아 4강만 가도 최소 동메달을 확보한다.
무엇보다 차수용-박진철 조와 장영진-박성주 조는 4강에서 서로 만나지 않는다. 차수용-박진철 조는 슬로바키아와 4강을 치르고, 장영진-박성주 조는 프랑스와 격돌한다. 즉 두 팀이 4강에서 모두 승리하면 한국이 금메달과 은메달을 차지하게 된다.
이밖에 대한장애인체육회가 대회 전부터 '메달 가능 후보'로 손꼽았던 남자복식(MD8 등급) 김영건-김정길(이상 광주광역시청) 조도 이날 칠레를 세트스코어 3-0(11-7 16-14 11-15)으로 꺾고 빠르게 첫 승을 신고했다. 이어 여자복식(WD10 등급)의 강외정(경남남도장애인체육회)-이미규(경상북도장애인체육회)조가 또 한 번 강적 독일을 상대로 승기를 들어올리며 기분 좋게 하루를 마감했다.
보치아도 한국 선수단 막내 서민규(안산시장애인체육회)가 종목 첫 승을 장식하며 대회 10연패 가능성을 높였다. 서민규는 이날 프랑스 사우스 파리 아레나1에서 열린 대회 남자 개인(BC2 등급) 조별예선 1차전에서 벨기에에 5-1로 이겼다. 보치아는 각각 6개의 빨간색, 파란색 볼을 1개의 흰색 표적구를 향해 투구하는 경기다. 상대의 볼보다 표적구에 가까운 볼의 개수만큼 점수를 얻는다. 개인전은 4엔드까지의 점수를 합산한다.
배드민턴 남자 복식은 조별예선 첫 경기에서 집안싸움을 벌인 끝에 유수영(한국장애인고용공단)-정재군(울산중구청)이 최정만-김정준(이상 대구도시개발공사) 조를 세트스코어 2-0으로 잡았다. 다만 이날 승부에 관계없이 두 팀은 조 1,2위 안에만 들면 본선 진출이 가능하다. 두 팀 선수들 모두 "어차피 맞붙어야 할 상대였다면 한 팀이 떨어지는 본선이 아닌 예선에서 만나는 게 오히려 낫다"며 "(오늘 우리끼리 겨룬 덕분에)크게 긴장되지 않는 분위기 속에 컨디션을 끌어올릴 수 있었다"고 입을 모았다.
한편 첫 메달이 강하게 예상됐던 수영 국가대표 조기성은 프랑스 파리 라데팡스 아레나에서 열린 평영 50m(SB3 등급) 결선에서 아쉽게 4위에 그치며 시상대에 서지 못했다. 조기성은 이 종목 출전자가 8명밖에 없어 예선 없이 단판승부로 대회를 치렀다. 조기성은 다음 달 2일 남자 개인혼영 150m, 7일 남자 배영 50m에 출전해 다시 한번 입상에 도전한다.
28년 만에 패럴림픽에 나선 여자 골볼 대표팀도 이날 조별예선 첫 경기에서 일본에 1-3 역전패를 당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주장 김희진(서울시청)은 "한일전은 가위바위보도 지면 안 된다는 말을 많이 들었는데 (져서) 아쉽다"며 "아무래도 일본이 패럴림픽은 물론이고, (큰 대회에서 많은 승리를 거둬) 세계 랭킹도 높다 보니 경험적인 면에서 차이가 있었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다만 그는 "아직 남은 경기가 많이 남아있다"며 "다음 경기부터는 긴장을 풀고 지금까지 준비했던 모든 걸 쏟아 부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태극전사들은 30일에도 연이어 승전보를 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은 프랑스 샤토루 사격 경기장에서 한국 대표팀이 금빛 총성을 울릴 것으로 예상된다.
파리 김진주 기자 pearlkim7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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