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을 실외로 내모는 아내, 정신과 전문의의 ‘사람 아닌 취급’ 경고

남편을 실외로 내몰고 사람 아닌 취급을 하는 아내에게 정신과 전문의가 경고했다.

JTBC 예능 프로그램 ‘이혼숙려캠프’의 29일 방송에서 ‘투견 부부’로 불리는 한 부부의 사연이 공개되며 많은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이날 방송에서 이광민 정신과 전문의는 해당 부부의 심리 상담을 맡아, 남편과 아내의 관계를 심도 깊게 분석하고 조언을 제공했다.

이광민 전문의는 먼저 남편과의 상담을 시작하며, 그가 결혼 초부터 겪어온 우여곡절을 언급했다. 남편은 결혼 생활의 많은 문제가 자신에게서 시작되었다고 솔직히 고백하며, 아내가 그의 빚을 개인 신용으로 상환하게 된 사연을 털어놓았다. 이에 대해 이광민 전문의는 “빚을 해결하는 과정이 쉽지 않았을 것”이라며 아내의 경제적 통제 덕분에 부부가 빚을 갚을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한 남편이 아내의 통제가 없었다면 다시 빚을 지게 되었을 가능성을 언급하며, 아내의 역할을 강조했다.

남편은 또한 자신의 자폭 심리에 대해 고백하며, 소액 결제와 같은 행동이 복수심에서 비롯된 것임을 밝혔다. 그는 “저에게 손해인 걸 알지만, 내가 당한 만큼 아내도 기분 나빠 보길 바랐다”고 말하며, 자신이 심리적으로 불안정한 상태임을 인정했다. 이에 이광민 전문의는 “이혼이 당신 인생의 구세주는 아니다”라며, 남편의 심리 상태를 바꾸지 않는 한 이혼이 문제를 해결해주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이후 이어진 아내와의 상담에서, 아내는 남편이 결혼 전에 빚에 대해 솔직하게 말하지 않았다는 점에 대해 억울함을 토로했다. 이광민 전문의는 남편이 빚을 숨긴 것이 아내에게 큰 상처를 주었을 것이라고 공감하며, 남편의 노력 또한 인정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러나 그는 남편의 생활이 ‘노예 생활’과 다름없었다며, 아내의 지나친 통제를 지적했다.

특히, 아내가 남편에게 실외 배변을 시켰다는 사실이 드러나자, 이광민 전문의는 “경제적인 통제만으로도 충분했을 텐데, 남편을 가족 구성원으로 인정하고 있는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남편이 집안에서 기생충처럼 취급받고 있다”며, 남편의 입장을 대변했다. 이에 아내는 충격을 받은 듯한 반응을 보이며, 자신이 잘 살려고 하면 남편의 폭력이 돌아온다고 주장했다.

이광민 전문의는 아내에게 “남편이 왜 그럴까요?”라고 물으며, 문제의 본질을 짚어냈다. 아내가 남편이 마음 때문에 여전히 불안해하는 것 같다고 답하자, 그는 “빚이 다 갚아졌으니 이제 남편을 놓아주어야 하지 않겠냐”며, 아내의 과도한 통제에서 벗어날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또한 “남편의 목줄을 쥐고자 하는 아내의 심리가 문제”라고 지적하며, 남편과 아내 모두의 변화가 필요함을 역설했다.

이번 방송은 부부 관계에서의 경제적 문제와 심리적 갈등이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를 여실히 보여주며, 시청자들에게 큰 반향을 일으켰다. 이광민 전문의의 조언과 분석은 단순한 해결책을 넘어, 부부가 서로를 이해하고 진정한 회복을 이루기 위해 필요한 과정을 제시해주었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