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도직입] 김재원 "한동훈, 토론 없이 언론·SNS 통해 '의대증원 유예' 공개...걱정스런 사태"
이수진 기자 2024. 8. 30. 07:01
"대통령과 당 대표 사이에 관점 다른 측면 계속 나타나"
"한동훈, 대통령과 계급장 떼고 토론 하든 언쟁 하든 바깥으로 잡음 안나오는 게 좋아"
"최고위서 '의대 증원 유예' 협의하거나 토론한 적 없어"
"이재명, 대표 회담서 무슨 수 쓰더라도 '의대 증원 유예' 거론하리라 생각"
"김문수, 노동개혁 앞장서면 '일본 국적 발언 논란' 가라앉지 않을까 생각"
"한동훈, 대통령과 계급장 떼고 토론 하든 언쟁 하든 바깥으로 잡음 안나오는 게 좋아"
"최고위서 '의대 증원 유예' 협의하거나 토론한 적 없어"
"이재명, 대표 회담서 무슨 수 쓰더라도 '의대 증원 유예' 거론하리라 생각"
"김문수, 노동개혁 앞장서면 '일본 국적 발언 논란' 가라앉지 않을까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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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오대영 라이브 / 진행 : 오대영 / 방송일 : 2024년 8월 29일 (목)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정확한 내용은 영상을 통해 확인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오대영 라이브의 간판 코너, 단도직입을 시작하겠습니다. 오늘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나와 있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김재원 / 국민의힘 최고위원 : 안녕하세요.]
[앵커]
당 지도부가 이제 출범한 지 한 달 좀 넘었거든요. 짚어볼 게 많습니다. 전당대회 직전에 저하고 인터뷰하실 때 한동훈, 원희룡 중에 대표가 나오면 당이 쪼개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는 말씀을 하셨거든요. 한 달 지나고 나서 그런 우려는 다 사그라들었습니까?
[김재원 / 국민의힘 최고위원 : 사실 그 정도는 전혀 아닌 것 같고요. 그러나 어떤 지도부든 약간의 긴장 관계는 있을 수 있고 한데 최근에 조금 긴장 관계가 생기고 있어서.]
[앵커]
그렇군요. 갈등이라는 게 없을 수는 없으니까요, 당에서는.
[김재원 / 국민의힘 최고위원 : 그렇죠.]
[앵커]
늘 좀 잠재해 있다가 표출되기도 하고 수면 아래로 가라앉기도 하는데, 당내 화합에 대해서 한 달 전에 저하고 인터뷰하실 때 제가 "잘해야죠."라는 말씀을 하셨는데, 그러면 잠재돼 있는 게 표출될 때 김재원 최고위원은 어떤 역할을 하세요?
[김재원 / 국민의힘 최고위원 : 글쎄요, 사실은 지금의 갈등 상황이 조금 표면화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거든요. 주로 이제 대통령실, 엄밀하게 말하면 대통령과 당대표 사이의 약간의 관점이 다른 측면이 계속 나타나고 있어서, 그 부분이 좀 잘 조율이 되기 위해 여러 가지 노력이 필요한 건 사실입니다. 그리고 그것이 또 당내에서 국회의원들 다수와 당대표께서 생각하시는 부분이 조금 다를 수 있어서, 대표님께도 조금 의사소통을 잘해서 당내에서 특히 원내대표라든가 정책위의장이라든가 중진 의원들과 좀 더 의사소통을 하기를 저는 바라고 있습니다.]
[앵커]
조언을 직접 하기도 하나요?
[김재원 / 국민의힘 최고위원 : 하기도 하죠.]
[앵커]
왜냐하면 정치 경력은 훨씬 많고, 또 여러 경험이나 노하우가 있기 때문에 그런 것들을 한동훈 대표에게 전달할 수도 있을 것 같고, 최고위원 회의할 때는 바로 옆에 있잖아요.
[김재원 / 국민의힘 최고위원 : 최고위원회의에서는 아무래도 조금 어렵고요. 최고위원회의에서보다는 사적으로든, 또는 전화 통화를 하든 한 번씩 대화도 하고 하는데 아직은 그렇게 썩 성과가 있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앞으로 좀 더, 그리고 한동훈 대표님 혼자만이 아니고 또 많은 분들이 같이 의사결정에 참여하니까, 그렇게 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한동훈 대표 체제가 이제 한 달 넘으면서 역시나 평가는 엇갈리고 있는데, 엇갈리는 평가, 부정적인 평가 중 하나가 대통령과 일부러 각을 세우는 것 아니냐라는 인식 혹은 의심이 있거든요. 옆에서 보시기에 어떠세요? 그렇게 하고 있는 것 같나요?
[김재원 / 국민의힘 최고위원 : 그래서 이번에도 지난번 김경수 전 지사 복권 문제, 또 이번에 의료 개혁 문제에 대한 한동훈 대표의 의사 전달 방법이, 사실은 이것이 정책을 바꾸려는 것이 목적이 있는 것인지 아니면 내가 이 대통령의 조치에는 반대한다는 것을 알리기 위한 것인지에 대한 관점의 차이인 것 같아요. 그래서 우리 여당이기 때문에, 만약에 민심을 수렴하는 것이 굉장히 민감한 당의 입장에서 정부의 정책을, 아무리 여당이라고 하더라도 정부의 정책에 있어서는 다른 관점이 있을 수 있거든요. 그럼 그 정책을 수정하게 하겠다고 하면, 우리 흔히 하는 말로 문 걸어 잠그고 대통령과 계급장 떼놓고 토론을 하든 소리를 내서 언쟁을 하든, 그것은 바깥으로 잡음이나 불협화음이 나오지 않는 것이 가장 좋거든요.]
[앵커]
그렇죠.
[김재원 / 국민의힘 최고위원 : 그런데 반대로 그런 토론 과정은 없이 언론이나 또는 SNS를 통해서 의견을 공개하면서 정부 정책과 다른 내용이 자꾸 나오니까, 그런 면은 좀 아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렇게 하지 않고, 오히려 공식적인 라인을 통해서 정부의 정책이나 방향을 좀 수정할 수 있도록 하면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대표적으로 고위 당정대회의가 있는데, 대통령실에서는 비서실장과 정무수석, 경제수석 이런 수석비서관들이 참여하고, 정부 측에서는 국무총리와 관계 장관들, 그리고 당에서는 당대표, 원내대표, 정책위의장, 사무총장이 간다면 여권의 최고 의사결정 주체들이 모두 모였거든요. 그러면 그 자리에서 무슨 이야기를 해도 되는데, 정작 그런 공식적인 자리에서는 통하지 않고 비공식적인 방법으로 내용을 자꾸 공개가 되면, 지켜보는 우리, 특히 당원들이라든가 지지자들이라든가 또는 국회의원들이 보면 조금 걱정스러운 사태가 될 수가 있거든요.]
[앵커]
이게 또 의료 대란과 관련이 있기 때문에 많은 국민이 관심이 있고, 국민이 걱정이 많은데 대통령과 당대표는 각만 세우고 있는 것 아니냐, 이런 생각이 좀 들 수 있어서 그런 우려가 큰 것 같아요.
[김재원 / 국민의힘 최고위원 : 그렇죠. 거기다가 또 야당은 그 틈에 비집고 들어와서 갈등을 좀 더 부추기려고 하고 이러면, 사실은 힘겹게 개혁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 대통령의 입장에서는 여당이 여당 역할을 하지 않는다고 생각할 수도 있고, 이런 면이 조금 아쉽게 생각합니다.]
[앵커]
내일 원래는 이제 만찬을 대통령과 당 지도부가 하기로 돼 있었는데 그게 안 됐습니다. 결국 지금까지 얘기했던 그런 비공식적으로 이런 것들을 제안하고 언론에 공개되고, 이런 모습들이 영향을 미쳤다고 보세요?
[김재원 / 국민의힘 최고위원 : 미친 것 같아요.]
[앵커]
물론 설명은 민심 관련된 것들이 많다고 하지만, 누가 보더라도 미친 것 같거든요.
[김재원 / 국민의힘 최고위원 : 조금 영향이 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식사하는 자리에서 좀 편안하게 허심탄회하게 대화가 돼야 하는데, 행여나 만나지 않는 것이 더 좋을 만큼의 이야기가 나오면 도리어 잘못될 수가 있지 않습니까? 아마 주위에서 참모들이 그렇게 건의하지 않았겠습니까? 조금 시간을 두고 보는 것이 낫겠다고 판단한 것 같아요. 저도 그날 저녁 먹으면 조금 서먹서먹하겠다 이 생각했는데.]
[앵커]
지난번에야 삼겹살 구울 때만 해도 막 이제 출범한 직후여서 분위기가 달랐죠.
[김재원 / 국민의힘 최고위원 : 그렇기도 하고, 그때는 또 이제 좀 잘해보자는 그런 상황이 되었는데, 한 달이 지나서 자꾸 이렇게 불협화음이 나고. 이게 다른 것보다 의료 개혁 문제는 어쨌든 대통령은 아주 역점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고, 그 과정에서 지금 굉장히 많은 부작용이 나오고 있기 때문에 사실 힘겹게 진행을 하고 있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 반대를 넘어서서 이제 저항하고 있는 의료인들 입장에서 이야기를 한다고 생각하면 도와주지는 못할망정이라는 섭섭한 마음이 들 수도 있고.]
[앵커]
그렇겠네요. 그런데 이게 이제 비공식적이기도 하고 그동안 당내에서 별로 논의가 안 된 것으로 알고 있는데, 또 이런 목소리도 있습니다. 한동훈 대표 취임 이후에 한 달 동안 비공식 최고위원회의 등에서 의대 증원 문제가 논의가 됐었다라는 김종혁 지명직 최고위원의 발언도 있었거든요. 그러니까 당 지도부 내에서 전체는 아니더라도 일부분이 모여서 논의를 한 달 동안 한 것 아니냐는 생각도 드는데, 그 논의에 참여해 보신 적 있으세요?
[김재원 / 국민의힘 최고위원 : 저는 비공식 최고회의가 무엇인지 모르겠습니다. 최고위원회의는 공식적인 최고위원회의지.]
[앵커]
그럼 비공개 최고위는 어떻습니까? 그것도 마찬가지로 해본 적이 없습니까?
[김재원 / 국민의힘 최고위원 : 비공개라는 것은...]
[앵커]
언론에 비공개죠?
[김재원 / 국민의힘 최고위원 : 우리가 이제 최고위 하기 전에 10분 정도 차담을 하고 들어가서 최고위원회의를 하게 되고, 또 공개 발언 이후에 비공개 회의를 잠시 하는데, 그때 특별히 이 문제로 토론을 하거나 논의를 한 적은 없습니다. 다만 제가 알기로 인요한 위원께서, 인요한 최고위원께서 의사 단체를 만난다든가 하면서 대표께 그 결과를 말씀드리고 의견을 나누고 한 것은 제가 알고 있어요. 그런데 그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 저희들이 협의를 하거나 또 토론을 해서 결론을 내린 적은 없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이번 주말 9월 1일에 여야 대표회담이 결국 성사가 됐습니다. 지금 의제가 이렇게 쭉 나와 있는 것들이 있는데, 그 의제 중에는 의대 증원 문제는 포함돼 있지 않거든요. 이건 여당 대표와 야당 대표가 논의할 사항은 아니라고 보세요, 어떠세요?
[김재원 / 국민의힘 최고위원 : 그런데 이제 이게 의과대학 증원 문제는 사실 입법 사항은 아니거든요. 그러니까 대통령이 국회의 동의를 얻어서 추진해야 되는 것은 아니고, 순수하게 행정권의 책임자로서 행정부의 수반으로서 권한을 행사해서 진행할 수 있는 정책이긴 한데, 이것을 국회에서 도와주지 않을 뿐만 아니라 반대 의사를 강하게 표출하면 사실 정책의 동력이 떨어지지 않습니까? 그래서 보통의 경우에 여당에서 대통령의 개혁 의지를 함께 동참을 한다면, 지금 어렵게 진행되고 있는 이 정책이 성과를 낼 수 있는데 여당에서 만약에 반대를 하게 되면 그것은 굉장히 힘들어지지 않겠습니까? 그러니까 민주당 입장에서는 한동훈 대표 편을 들어주는 것이 엄청난 정책 반사 효과를 가져올 수 있거든요. 저는 이재명 대표는 대표 회담에서 무슨 수를 쓰더라도 이것을 거론하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여야 대표회담에서 비공개 회의 내용이 아마 이런 이야기를 언급하면서 다만 이제 의제에 대해서는 공동으로 합의가 된 것은 발표하고, 합의가 되지 않은 것은 각자 이런 의견이 있었다고 할 수 있겠지만, 의제가 없다고 해서 발언하지 않을 리도 없고, 그에 대해서 한동훈 대표도 일정하게 거론을 하면 그것이 또 의제가 되는 것이죠. 저는 그런 면에서 대통령실은 참 답답해지는 상황이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이게 여야 대표회담이 사실은 국정의 동력을 회복하는 계기가 되어야 하는데 반대로 갈 수도 있다 생각하면 굉장히 힘든 상황이겠죠.]
[앵커]
그렇군요. 이제 한 30초 좀 넘게 남았는데 마지막 질문드려야 될 것 같습니다. 김문수 노동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논란이 계속 이어지고 있고 결국 임명 절차를 밟고 취임을 하겠죠. 그런데 취임을 한다고 하더라도 이번 논란이 쉽사리 꺼지지는 않을 것 같아요. 어떤 해법이 있을까요?
[김재원 / 국민의힘 최고위원 : 원래 논란을 겁내지 않는 분이긴 한데, 사실은 노동부 장관의 업무와는 무관한 논란을 계속 제기한 것이거든요. 그래서 정작 장관이 되어서 업무상으로 상당히 대통령이 중점을 두고 하는 노동 개혁 문제에 앞장서서 일을 한다면 비교적 좀 그 논란이 가라앉지 않을까. 더 현안이 노동 개혁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최근에 일본 국적 문제. 우리 식민지 시절의 일본 국적이었다는 발언에 대해서 논란을 많이 이야기하고 있는데, 그 문제는 주무 장관이 아니니까 좀 나아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본업에 충실하면 된다 이런 말씀이네요.
[김재원 / 국민의힘 최고위원 : 실제로 또 그 분야에서는 굉장히 잘할 분이라고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여기까지 듣고요. 종종 혹은 자주 나와서 소식 좀 전해주시기 바랍니다.
[김재원 / 국민의힘 최고위원 : 고맙습니다.]
[앵커]
고맙습니다. 지금까지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었습니다.
■ 방송 : 오대영 라이브 / 진행 : 오대영 / 방송일 : 2024년 8월 29일 (목)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정확한 내용은 영상을 통해 확인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오대영 라이브의 간판 코너, 단도직입을 시작하겠습니다. 오늘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나와 있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김재원 / 국민의힘 최고위원 : 안녕하세요.]
[앵커]
당 지도부가 이제 출범한 지 한 달 좀 넘었거든요. 짚어볼 게 많습니다. 전당대회 직전에 저하고 인터뷰하실 때 한동훈, 원희룡 중에 대표가 나오면 당이 쪼개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는 말씀을 하셨거든요. 한 달 지나고 나서 그런 우려는 다 사그라들었습니까?
[김재원 / 국민의힘 최고위원 : 사실 그 정도는 전혀 아닌 것 같고요. 그러나 어떤 지도부든 약간의 긴장 관계는 있을 수 있고 한데 최근에 조금 긴장 관계가 생기고 있어서.]
[앵커]
그렇군요. 갈등이라는 게 없을 수는 없으니까요, 당에서는.
[김재원 / 국민의힘 최고위원 : 그렇죠.]
[앵커]
늘 좀 잠재해 있다가 표출되기도 하고 수면 아래로 가라앉기도 하는데, 당내 화합에 대해서 한 달 전에 저하고 인터뷰하실 때 제가 "잘해야죠."라는 말씀을 하셨는데, 그러면 잠재돼 있는 게 표출될 때 김재원 최고위원은 어떤 역할을 하세요?
[김재원 / 국민의힘 최고위원 : 글쎄요, 사실은 지금의 갈등 상황이 조금 표면화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거든요. 주로 이제 대통령실, 엄밀하게 말하면 대통령과 당대표 사이의 약간의 관점이 다른 측면이 계속 나타나고 있어서, 그 부분이 좀 잘 조율이 되기 위해 여러 가지 노력이 필요한 건 사실입니다. 그리고 그것이 또 당내에서 국회의원들 다수와 당대표께서 생각하시는 부분이 조금 다를 수 있어서, 대표님께도 조금 의사소통을 잘해서 당내에서 특히 원내대표라든가 정책위의장이라든가 중진 의원들과 좀 더 의사소통을 하기를 저는 바라고 있습니다.]
[앵커]
조언을 직접 하기도 하나요?
[김재원 / 국민의힘 최고위원 : 하기도 하죠.]
[앵커]
왜냐하면 정치 경력은 훨씬 많고, 또 여러 경험이나 노하우가 있기 때문에 그런 것들을 한동훈 대표에게 전달할 수도 있을 것 같고, 최고위원 회의할 때는 바로 옆에 있잖아요.
[김재원 / 국민의힘 최고위원 : 최고위원회의에서는 아무래도 조금 어렵고요. 최고위원회의에서보다는 사적으로든, 또는 전화 통화를 하든 한 번씩 대화도 하고 하는데 아직은 그렇게 썩 성과가 있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앞으로 좀 더, 그리고 한동훈 대표님 혼자만이 아니고 또 많은 분들이 같이 의사결정에 참여하니까, 그렇게 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한동훈 대표 체제가 이제 한 달 넘으면서 역시나 평가는 엇갈리고 있는데, 엇갈리는 평가, 부정적인 평가 중 하나가 대통령과 일부러 각을 세우는 것 아니냐라는 인식 혹은 의심이 있거든요. 옆에서 보시기에 어떠세요? 그렇게 하고 있는 것 같나요?
[김재원 / 국민의힘 최고위원 : 그래서 이번에도 지난번 김경수 전 지사 복권 문제, 또 이번에 의료 개혁 문제에 대한 한동훈 대표의 의사 전달 방법이, 사실은 이것이 정책을 바꾸려는 것이 목적이 있는 것인지 아니면 내가 이 대통령의 조치에는 반대한다는 것을 알리기 위한 것인지에 대한 관점의 차이인 것 같아요. 그래서 우리 여당이기 때문에, 만약에 민심을 수렴하는 것이 굉장히 민감한 당의 입장에서 정부의 정책을, 아무리 여당이라고 하더라도 정부의 정책에 있어서는 다른 관점이 있을 수 있거든요. 그럼 그 정책을 수정하게 하겠다고 하면, 우리 흔히 하는 말로 문 걸어 잠그고 대통령과 계급장 떼놓고 토론을 하든 소리를 내서 언쟁을 하든, 그것은 바깥으로 잡음이나 불협화음이 나오지 않는 것이 가장 좋거든요.]
[앵커]
그렇죠.
[김재원 / 국민의힘 최고위원 : 그런데 반대로 그런 토론 과정은 없이 언론이나 또는 SNS를 통해서 의견을 공개하면서 정부 정책과 다른 내용이 자꾸 나오니까, 그런 면은 좀 아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렇게 하지 않고, 오히려 공식적인 라인을 통해서 정부의 정책이나 방향을 좀 수정할 수 있도록 하면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대표적으로 고위 당정대회의가 있는데, 대통령실에서는 비서실장과 정무수석, 경제수석 이런 수석비서관들이 참여하고, 정부 측에서는 국무총리와 관계 장관들, 그리고 당에서는 당대표, 원내대표, 정책위의장, 사무총장이 간다면 여권의 최고 의사결정 주체들이 모두 모였거든요. 그러면 그 자리에서 무슨 이야기를 해도 되는데, 정작 그런 공식적인 자리에서는 통하지 않고 비공식적인 방법으로 내용을 자꾸 공개가 되면, 지켜보는 우리, 특히 당원들이라든가 지지자들이라든가 또는 국회의원들이 보면 조금 걱정스러운 사태가 될 수가 있거든요.]
[앵커]
이게 또 의료 대란과 관련이 있기 때문에 많은 국민이 관심이 있고, 국민이 걱정이 많은데 대통령과 당대표는 각만 세우고 있는 것 아니냐, 이런 생각이 좀 들 수 있어서 그런 우려가 큰 것 같아요.
[김재원 / 국민의힘 최고위원 : 그렇죠. 거기다가 또 야당은 그 틈에 비집고 들어와서 갈등을 좀 더 부추기려고 하고 이러면, 사실은 힘겹게 개혁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 대통령의 입장에서는 여당이 여당 역할을 하지 않는다고 생각할 수도 있고, 이런 면이 조금 아쉽게 생각합니다.]
[앵커]
내일 원래는 이제 만찬을 대통령과 당 지도부가 하기로 돼 있었는데 그게 안 됐습니다. 결국 지금까지 얘기했던 그런 비공식적으로 이런 것들을 제안하고 언론에 공개되고, 이런 모습들이 영향을 미쳤다고 보세요?
[김재원 / 국민의힘 최고위원 : 미친 것 같아요.]
[앵커]
물론 설명은 민심 관련된 것들이 많다고 하지만, 누가 보더라도 미친 것 같거든요.
[김재원 / 국민의힘 최고위원 : 조금 영향이 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식사하는 자리에서 좀 편안하게 허심탄회하게 대화가 돼야 하는데, 행여나 만나지 않는 것이 더 좋을 만큼의 이야기가 나오면 도리어 잘못될 수가 있지 않습니까? 아마 주위에서 참모들이 그렇게 건의하지 않았겠습니까? 조금 시간을 두고 보는 것이 낫겠다고 판단한 것 같아요. 저도 그날 저녁 먹으면 조금 서먹서먹하겠다 이 생각했는데.]
[앵커]
지난번에야 삼겹살 구울 때만 해도 막 이제 출범한 직후여서 분위기가 달랐죠.
[김재원 / 국민의힘 최고위원 : 그렇기도 하고, 그때는 또 이제 좀 잘해보자는 그런 상황이 되었는데, 한 달이 지나서 자꾸 이렇게 불협화음이 나고. 이게 다른 것보다 의료 개혁 문제는 어쨌든 대통령은 아주 역점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고, 그 과정에서 지금 굉장히 많은 부작용이 나오고 있기 때문에 사실 힘겹게 진행을 하고 있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 반대를 넘어서서 이제 저항하고 있는 의료인들 입장에서 이야기를 한다고 생각하면 도와주지는 못할망정이라는 섭섭한 마음이 들 수도 있고.]
[앵커]
그렇겠네요. 그런데 이게 이제 비공식적이기도 하고 그동안 당내에서 별로 논의가 안 된 것으로 알고 있는데, 또 이런 목소리도 있습니다. 한동훈 대표 취임 이후에 한 달 동안 비공식 최고위원회의 등에서 의대 증원 문제가 논의가 됐었다라는 김종혁 지명직 최고위원의 발언도 있었거든요. 그러니까 당 지도부 내에서 전체는 아니더라도 일부분이 모여서 논의를 한 달 동안 한 것 아니냐는 생각도 드는데, 그 논의에 참여해 보신 적 있으세요?
[김재원 / 국민의힘 최고위원 : 저는 비공식 최고회의가 무엇인지 모르겠습니다. 최고위원회의는 공식적인 최고위원회의지.]
[앵커]
그럼 비공개 최고위는 어떻습니까? 그것도 마찬가지로 해본 적이 없습니까?
[김재원 / 국민의힘 최고위원 : 비공개라는 것은...]
[앵커]
언론에 비공개죠?
[김재원 / 국민의힘 최고위원 : 우리가 이제 최고위 하기 전에 10분 정도 차담을 하고 들어가서 최고위원회의를 하게 되고, 또 공개 발언 이후에 비공개 회의를 잠시 하는데, 그때 특별히 이 문제로 토론을 하거나 논의를 한 적은 없습니다. 다만 제가 알기로 인요한 위원께서, 인요한 최고위원께서 의사 단체를 만난다든가 하면서 대표께 그 결과를 말씀드리고 의견을 나누고 한 것은 제가 알고 있어요. 그런데 그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 저희들이 협의를 하거나 또 토론을 해서 결론을 내린 적은 없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이번 주말 9월 1일에 여야 대표회담이 결국 성사가 됐습니다. 지금 의제가 이렇게 쭉 나와 있는 것들이 있는데, 그 의제 중에는 의대 증원 문제는 포함돼 있지 않거든요. 이건 여당 대표와 야당 대표가 논의할 사항은 아니라고 보세요, 어떠세요?
[김재원 / 국민의힘 최고위원 : 그런데 이제 이게 의과대학 증원 문제는 사실 입법 사항은 아니거든요. 그러니까 대통령이 국회의 동의를 얻어서 추진해야 되는 것은 아니고, 순수하게 행정권의 책임자로서 행정부의 수반으로서 권한을 행사해서 진행할 수 있는 정책이긴 한데, 이것을 국회에서 도와주지 않을 뿐만 아니라 반대 의사를 강하게 표출하면 사실 정책의 동력이 떨어지지 않습니까? 그래서 보통의 경우에 여당에서 대통령의 개혁 의지를 함께 동참을 한다면, 지금 어렵게 진행되고 있는 이 정책이 성과를 낼 수 있는데 여당에서 만약에 반대를 하게 되면 그것은 굉장히 힘들어지지 않겠습니까? 그러니까 민주당 입장에서는 한동훈 대표 편을 들어주는 것이 엄청난 정책 반사 효과를 가져올 수 있거든요. 저는 이재명 대표는 대표 회담에서 무슨 수를 쓰더라도 이것을 거론하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여야 대표회담에서 비공개 회의 내용이 아마 이런 이야기를 언급하면서 다만 이제 의제에 대해서는 공동으로 합의가 된 것은 발표하고, 합의가 되지 않은 것은 각자 이런 의견이 있었다고 할 수 있겠지만, 의제가 없다고 해서 발언하지 않을 리도 없고, 그에 대해서 한동훈 대표도 일정하게 거론을 하면 그것이 또 의제가 되는 것이죠. 저는 그런 면에서 대통령실은 참 답답해지는 상황이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이게 여야 대표회담이 사실은 국정의 동력을 회복하는 계기가 되어야 하는데 반대로 갈 수도 있다 생각하면 굉장히 힘든 상황이겠죠.]
[앵커]
그렇군요. 이제 한 30초 좀 넘게 남았는데 마지막 질문드려야 될 것 같습니다. 김문수 노동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논란이 계속 이어지고 있고 결국 임명 절차를 밟고 취임을 하겠죠. 그런데 취임을 한다고 하더라도 이번 논란이 쉽사리 꺼지지는 않을 것 같아요. 어떤 해법이 있을까요?
[김재원 / 국민의힘 최고위원 : 원래 논란을 겁내지 않는 분이긴 한데, 사실은 노동부 장관의 업무와는 무관한 논란을 계속 제기한 것이거든요. 그래서 정작 장관이 되어서 업무상으로 상당히 대통령이 중점을 두고 하는 노동 개혁 문제에 앞장서서 일을 한다면 비교적 좀 그 논란이 가라앉지 않을까. 더 현안이 노동 개혁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최근에 일본 국적 문제. 우리 식민지 시절의 일본 국적이었다는 발언에 대해서 논란을 많이 이야기하고 있는데, 그 문제는 주무 장관이 아니니까 좀 나아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본업에 충실하면 된다 이런 말씀이네요.
[김재원 / 국민의힘 최고위원 : 실제로 또 그 분야에서는 굉장히 잘할 분이라고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여기까지 듣고요. 종종 혹은 자주 나와서 소식 좀 전해주시기 바랍니다.
[김재원 / 국민의힘 최고위원 : 고맙습니다.]
[앵커]
고맙습니다. 지금까지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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