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해군 함정 MRO 첫발 뗀 한화…HD현대는 "내년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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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이 미국 해군 함정 유지·보수·정비(MRO) 사업을 한국 조선소 처음으로 수주한 가운데, HD현대중공업도 내년 사업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
한국 조선소의 미 해군 함정 MRO 사업 수주는 이번이 처음이다.
업계 관계자는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은 MRO 사업을 위해 지난 7월 미국 해군보급체계사령부의 인증을 받았다. 발주가 나오면 수주에서 경쟁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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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류인선 기자 = 한화오션이 미국 해군 함정 유지·보수·정비(MRO) 사업을 한국 조선소 처음으로 수주한 가운데, HD현대중공업도 내년 사업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오션은 전날 4만톤(t) 규모의 미 해군 군수지원함 창정비 사업을 수주했다. 한국 조선소의 미 해군 함정 MRO 사업 수주는 이번이 처음이다.
한화오션은 거제조선소의 특수선 야드를 활용해 군수지원함 창정비 사업을 진행한다. 이번 정비 대상인 군수지원함은 태평양에서 활동하는 7함대 소속으로 전해졌다.
미 해군 MRO 사업에 관심을 보인 HD현대중공업은 내년 본격 사업 참여를 계획하고 있다. 현재는 야드를 신조 건설에 활용하는 편이 수익성에 유리하다고 판단했다.
앞으로 건조할 고부가가치 선박이 밀려있는 만큼 생산 일정 관리를 위해 이번 수주전에는 참여하지 않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신조 건설 가격을 가늠할 수 있는 시장조사기관 클락슨리서치 선가지수는 187포인트(p) 안팎을 오가고 있다.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가격은 2억6200만달러까지 올랐다. 4년 전 7월(1억8600만달러) 대비 41% 증가했다.
HD현대중공업은 앞으로 참여할 MRO 수주 경쟁에서 환태평양 벨트를 강조한다는 계획이다.
HD현대중공업은 동남아시아 필리핀 수빅 조선소, 페루 시마 조선소를 임대해 생산 능력을 확보한 바 있다. 수익성에 따라 국내 야드 활용도 가능하다.
필리핀 수빅 조선소는 필리핀 해군 함정 건조는 물론, MRO 사업도 예정되어 있다. 페루 시마 조선소에도 특수선 건조를 위한 자재와 장비 공급이 예정되어 있다.
앞으로 각국 해군 함정 MRO 사업 발주가 나올 경우 두 기업은 치열하게 경쟁할 전망이다. 미 해군 함정 MRO 사업은 연간 20조원 규모, 글로벌 함정 MRO 사업 시장은 연간 80조원 이상으로 성장할 전망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은 MRO 사업을 위해 지난 7월 미국 해군보급체계사령부의 인증을 받았다. 발주가 나오면 수주에서 경쟁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ry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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