겁 없는 르세라핌, 이젠 ‘크레이지’ 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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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유명 음악 전문 매체 NME가 그룹 르세라핌을 정의한 한 마디다.
'크레이지'는 "르세라핌과 함께 그냥 한 번 미쳐보자"라는 메시지를 담은 앨범이다.
"'크레이지'는 나를 미치게 하는 대상을 만난 순간을 표현한 곡이예요. 멜로디도 트렌디하고, 가사도 독특하고 재미있어요. 우리가 정말 다양한 장르를 선보여 더 보여줄 게 있을까 싶었던 차에 이거야말로 '신선하겠는데?'라는 생각이 들어 준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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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유명 음악 전문 매체 NME가 그룹 르세라핌을 정의한 한 마디다. 2022년 5월 세상에 나올 때부터 이들 정체성은 줄곧 ‘피어리스’(용감함)였다. “두려움 없이 한계에 부딪치자”는 5인 멤버들 결심은 그룹 모토가 됐다. 르세라핌(LE SSERAFIM)은 “아임 피어리스(IM FEARLESS)”라는 문장을 재조합해 만든 이름이다.
지난 2년간 글로벌 무대를 질주하며 더욱 ‘담대’해지기도 했다. 치열한 경쟁 이에 따른 크고 작은 시련 속도 이들의 “짜릿한 무대 위 뛰는 심장”을 결코 멈추지는 못했다. 그런 르세라핌이 자신을 꼭 닮은 앨범을 들고 돌아왔다. 30일 오후 1시 발매되는 미니 4집 ‘크레이지’(CRAZY)다.
‘크레이지’는 “르세라핌과 함께 그냥 한 번 미쳐보자”라는 메시지를 담은 앨범이다. 앨범과 동명 타이틀곡 ‘크레이지’를 포함해 ‘체이싱 라이트닝(Chasing Lightning)’, ‘피에로(Pierrot)’, ‘1-800-핫-앤-펀(1-800-hot-n-fun)’, ‘미치지 못하는 이유’ 등 5곡이 수록됐다.
특히 타이틀곡 ‘크레이지’로 르세라핌은 EDM 기반 하우스 장르에 처음 도전했다. 안무에도 모델 워킹을 연상하게 만드는 ‘보깅댄스’를 전면에 내세워 신선한 느낌을 강조했다.
“‘크레이지’는 나를 미치게 하는 대상을 만난 순간을 표현한 곡이예요. 멜로디도 트렌디하고, 가사도 독특하고 재미있어요. 우리가 정말 다양한 장르를 선보여 더 보여줄 게 있을까 싶었던 차에 이거야말로 ‘신선하겠는데?’라는 생각이 들어 준비했습니다.”
도전은 끝이 없다. 멤버 허윤진이 마지막 트랙 ‘미치지 못하는 이유’의 메인 프로듀서로 이름을 올렸다. 심지어 그가 멤버들의 녹음을 직접 디렉팅했다.
“내가 생각하는 ‘크레이지’를 표현할 수 있는 기회였어요. 미칠 수 있는 삶도, 미칠 수 없는 삶도 다 아름답다는 메시지를 담고 싶었죠. 멤버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우리 그리고 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였어요. 그래서 더 이 곡에 애정이 가요. 멤버들과 나에 대해 더욱 깊게 알 수 있는 시간이 됐어요.”
이들은 이날 앞서 휘말린 각종 논란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답하며 ‘정면돌파’했다. 4월 출연한 미국 ‘코첼라 밸리 뮤직&아츠 페스티벌’에서 불거진 가창력 논란이 대표적인 예로, 리더 김채원은 당시를 떠올리며 “부족한 점이 많았다”고 인정했다.
“데뷔하고 나서 짧은 시간 안에 많은 무대에 섰다고 생각했는데, 그렇게 큰 무대가 처음이었어요. 그래서 흥분한 마음에 페이스 조절을 못했고 부족한 부분이 드러난 것 같아요. 앞으로 더 배우고 경험해야 할 게 많다는 걸 깨달았죠.”
이번 ‘크레이지’ 앨범이 “변화의 첫 단계”라며 다부진 각오를 다지기도 했다. “점점 더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우리의 평생 과제”라고 르세라핌은 힘주어 말했다.
“이번에 ‘피에로’로 김완선 선배님의 ‘삐에로는 우릴 보고 웃지’를 샘플링하며 원곡 무대를 많이 찾아봤어요. 지금 다시 노래가 나와도 정말 멋있을 것 같더라고요. 그런 선배님 모습을 보며 우리 또한 언제 봐도 ‘멋진 아티스트’가 되고 싶어졌어요.”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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