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인칼럼] 서구인들의 3대 베스트셀러와 경제적 진화

2024. 8. 3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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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인들은 인류의 문화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책(Great Books)으로 성서, 애덤 스미스의 국부론 그리고 칼 마르크스의 자본론 세가지를 꼽는다고 한다.

하지만 문화적 갈등의 바다에서 살아가는 문화 사회 시민의 입장에서 볼 때, 구태여 성경의 복음을 경제적인 관점에서 이해하자면 성경 말씀은 우리 보통사람들의 합리적 사고를 승화시켜 문화적 갈등을 가장 문화적이고 경제적으로 극복하는 지혜로운 방법을 제시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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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현 ㈜인해건설 대표

서구인들은 인류의 문화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책(Great Books)으로 성서, 애덤 스미스의 국부론 그리고 칼 마르크스의 자본론 세가지를 꼽는다고 한다.

성서의 경우는 특정 종교인 기독교의 경전이지만 신약의 복음서 부분은 문화 사회의 시민으로 문화적 갈등을 지혜롭게 극복하고 살아가는 사고방식을 다양하게 제시해주고 있다. 기독교인이 아니라도 '매사에 감사하라', '원수를 사랑하라', '이웃 사랑하기를 네 몸과 같이 하라', '남에게 원하는 것을 네가 먼저 베풀어라' 등은 흔히 들어 비기독교인이라도 우리 모두 잘 알고 있는 내용이다. 하지만 문화적 갈등의 바다에서 살아가는 문화 사회 시민의 입장에서 볼 때, 구태여 성경의 복음을 경제적인 관점에서 이해하자면 성경 말씀은 우리 보통사람들의 합리적 사고를 승화시켜 문화적 갈등을 가장 문화적이고 경제적으로 극복하는 지혜로운 방법을 제시해주고 있다.

1776년 애덤 스미스(영국)의 국부론은 영국사회에서 산업화가 시작되고 젠트리 계급이 새로운 사회지도계급으로 부상하면서 기존의 중농주의나 중상주의 같은 국가주도의 단순한 경제가 발전의 한계를 맞는 시점에 발표된다. 당시 서구 선진국들은 산업화와 더불어 본격적으로 식민지 개척과 국제무역을 시작하면서 기존의 단순한 국가적 경제 정책은 새로운 복잡한 이해관계의 시장 현실에 오히려 방해가 되는 상황에 직면한다. 따라서 애덤 스미스는 그의 국부론에서 시장은 모든 이해 관계자들의 이기심에 의한 자율적 합의로 이루어진 '보이지 않는 손'에 맡기는 것이 가장 효율적인 자원의 활용이라는 주장을 하게 된다. 그리고 그의 주장은 사회경제의 현실적 논리와 부합하는 것이 입증되어 18세기 이후 현재까지 서구의 자유민주주의적 자본주의의 핵심 이념이 된다.

자본론은 1867년 칼 마르크스(독일)가 직접 발표한 자본론 1권과 그의 유고를 정리하여 F. 엥겔스가 발표한 자본론 제2권(1885)과 제3권(1894)으로 되어 있다. 마르크스가 자본론을 집필하게 된 19세기 중엽 당시 영국의 초기 산업사회에서의 도시 노동자들의 삶은 비참함 그 자체였다고 한다. 넘쳐나는 도시 노동자로 인해 10세 정도의 아동들이 하루 12시간 이상을 혹사당면서도 임금은 자신들의 식량 구입비에도 못 미치는 반면, 자본가들은 노동자들이 창출한 잉여가치를 착취하여 지속적으로 자본 축적을 하고 있었다고 한다. 이러한 당시 산업현장의 부조리에 직면한 마르크스는 자본주의 사회의 상품 속에 내재된 불합리한 관계를 근거로 자본주의 사회의 경제적 운용법칙의 모순을 명확히 하고자 했다. 그는 자본주의의 이러한 자체 모순으로 인해 자본주의 경제는 지속적인 성장이 불가능하며 곧 종말을 맞을 것이라고 예언했다. 물론 그의 예측은 빗나갔지만 그가 지적한 여러 가지 자본주의의 폐해는 타산지석(他山之石)의 관점에서 점차 보완되며 현재와 같은 복지국가가 탄생하는 밑거름이 되었다.

반면에 마르크스가 꿈꾸었던 자본주의를 혁명으로 종결시키고 사회주의를 거쳐 공산화된 이상사회(理想社會)는 반세기의 피 비린내 나는 혁명과 체제 실험을 뒤로하고 허무하게 스스로 막을 내렸다. 이상사회를 실현하겠다며 절대 권력을 장악한 공산당 간부가 신이 아니라 그들이 타도하려던 이기적 자본가와 마찬가지로 이기심을 가진 동일한 인간임을 간과한 결과다. 신진현 ㈜인해건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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