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선 잔디 문제로 고민해 본 적이 없는데...” 이청용의 진한 아쉬움 “잔디 정말 심각한 상태” [이근승의 믹스트존]
이청용(36·울산 HD FC)이 돌아왔다.
이청용은 광주 FC와의 2024시즌 코리아컵 준결승 1, 2차전에 모두 출전해 팀의 결승 진출에 이바지했다.
이청용은 6월 16일 FC 서울전 이후 부상으로 팀 전력에서 이탈했었다. 이청용은 8월 21일 코리아컵 준결승 1차전에서 그라운드 복귀를 알렸다. 이청용은 25일 광주와의 K리그1 28라운드, 28일 코리아컵 준결승 2차전에도 교체 출전해 경기 감각을 끌어올렸다. 울산의 코리아컵 결승 진출에 이바지한 이청용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팀이 코리아컵 결승에 진출해 정말 기쁩니다. 울산이 코리아컵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린 게 2017시즌입니다. 오래된 것 같아요. 올 시즌 찾아온 우승 기회를 잘 살리고 싶습니다. 다만 코리아컵 결승전까진 긴 시간이 남아 있어요. 리그에서 좋은 경기력과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하겠습니다.
Q. 코리아컵 준결승 2차전 후반 17분이었죠. 김경민 골키퍼 키를 넘기는 감각적인 슈팅이 골대를 때렸습니다. ‘이청용다운 슈팅’이었어요.
(주)민규의 패스가 아주 좋았습니다(웃음). 완전히 열려 있는 상황이었죠. 상대 골키퍼의 엄청난 선방으로 추가 득점을 올리지 못한 게 아쉬워요. 그 골이 들어갔다면 팀원들이 좀 더 편하게 경기를 마무리할 수 있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마무리하지 못해 팀원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있어요.
아직 100%는 아닙니다. 그래도 나쁘진 않아요(웃음). 제 몸 상태에 대해서 김판곤 감독님과 계속 소통 중입니다. 저는 더 빨리 복귀하고 싶었어요. 팀이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고 싶었죠. 하지만, 부상이 재발하지 않는 게 더 중요했습니다. 조급함을 버리고 몸 상태를 끌어올리는 데 집중했어요.
코리아컵 준결승이란 중요한 경기에서 돌아와 팀에 도움을 줬다는 게 좋은 듯합니다. 개인적인 욕심은 없어요. 경기장에서 몇 분을 뛰든 팀 승리에 이바지하고 싶습니다. 제 역할에 충실히 할 수 있도록 더 땀 흘리겠습니다.
Q. 그라운드를 떠나 있는 동안 팀에 큰 변화가 있었습니다. 김판곤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았잖아요. 이청용은 경험이 풍부한 선수입니다. 이청용이 느끼는 울산의 가장 큰 변화는 무엇입니까.
여러 가지가 있어요. 첫 번째는 팀 전술입니다. 우리가 상대 진영에 있는 시간이 늘었어요. 상대 진영에서 강하게 압박하면서 실수를 유발하고자 합니다. 공이 최대한 오랜 시간 상대 진영에서 돌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어요. 상대 진영에서 공을 빼앗으면 빠르게 득점 기회를 만들려고 하죠.
다만 김판곤 감독님이 지휘봉을 잡은 지 얼마 안 됐습니다. 현재 보여드리는 축구가 김판곤 감독님의 완벽한 축구는 아니라고 봐요. 선수들이 감독님이 원하는 축구를 구현하고자 하루하루 노력하고 있습니다. 매 경기 후 감독님과 소통하면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나가려고 해요.
우리가 그라운드 위에서 보인 것들 위주로 수정하고 보완해야 할 게 무엇인지 얘기해요. 감독님은 선수들이 잘한 부분은 강조하고 칭찬하면서 팀이 지금보다 발전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줍니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감독님의 축구를 완벽히 구현하기엔 시간이 부족한 상태입니다.
다만 수비 조직력이나 공격 전개 과정 등이 몇 개월 전과 비교해 상당히 좋아졌어요. 짧은 시간이지만 성과를 내는 만큼 점점 더 좋아질 거로 봅니다. 한 가지 바라는 게 있다면 잔디 상태에요. 우리가 팬들에게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기 위해선 잔디 상태가 좀 더 좋아져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Q. 여름철 울산을 비롯한 K리그 대다수 경기장의 잔디 상태가 매우 안 좋은 듯합니다. 잔디 문제는 매해 제기되고 있잖아요. 이청용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와 챔피언십 등을 경험했습니다. 유럽에서 뛸 때 잔디 문제로 고민하거나 문제가 제기된 걸 본 적이 있습니까.
없어요. 제가 있었던 국가에서는 없었습니다. 솔직히 경기장 상태가 정말 심각해요. 구단에서도 더 좋은 그라운드 환경을 제공하고자 노력을 기울이는 것으로 압니다. 선수들도 그런 구단을 믿고 더 좋은 축구를 보여드리려고 노력 중이에요. 팬들에게 약속드립니다. 잔디 상태가 좋아진다면 지금보다 더 다이내믹하고 재미난 축구를 보여드릴 수 있어요.
그런 건 없습니다(웃음). 아직은 부족한 게 많아요. 앞서서도 말씀드렸지만 개인적인 욕심은 없습니다. 제 경기력보단 팀이 더 좋은 경기력을 보이는 데 이바지하고 싶어요. 개인적으로 고민하는 게 있다면 경기장에 들어갔을 때 어떻게 하면 팀이 더 큰 안정감을 갖고 더 좋은 흐름을 가져갈 수 있을까 하는 겁니다. 그게 제가 경기장에서 해야 할 역할인 것 같아요.
Q. 어느 해보다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9월부턴 2024-25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 도전도 시작합니다.
목표는 명확해요. K리그1 3연패, 코리아컵 우승입니다. 2024년엔 꼭 두 개의 우승컵을 들어 올릴 거예요. 이런 얘기를 하시더라고요. ‘울산이 평균 연령대가 높아서 문제’라고. 작년, 재작년엔 달랐나요. 평균 연령 1위, 순위도 1위였어요(웃음). 우승 경험을 살려서 올 시즌도 우리의 목표를 이루겠습니다.
[울산=이근승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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