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신 아냐?’ 난리 났던 그 터널, 또 올라간 10대들…”관심 끌려고”

이가영 기자 2024. 8. 30. 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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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경기 수원시 영동고속도로 방음터널에 여중생이 올라간 모습이 찍힌 차량 블랙박스 영상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

지난해 한 여중생이 올라가 귀신 소동이 일었던 고속도로 방음터널에 한밤중 10대들이 또다시 올라갔다가 구조됐다.

30일 경기남부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에 따르면 지난 28일 오후 11시 11분쯤 “방음터널에 사람이 올라가 있다”는 112 신고가 접수됐다.

고교생인 10대 A군 등 2명은 수원시 영동고속도로 인천 방면 광교 방음터널 위에 올라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실시간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해당 방송을 지켜보던 한 시청자가 사고 위험을 우려해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파악됐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방음터널 위에 있던 A군 일행을 무사히 구조했다.

이 방음터널은 작년 6월 여중생 B양이 노을을 보려고 올라갔다가 구조된 곳이다. B양이 방음터널에 올라가 있는 장면이 담긴 차량 블랙박스 영상 등이 온라인을 통해 확산되면서 “고속도로에 귀신이 있다”는 소동이 일었다. 이 방음터널 옆에는 시설 점검을 위한 사다리가 설치돼 있는데, B양이 올라갈 당시에는 잠금장치 등은 없었다.

A군 등은 경찰에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과거 B양이 올라갔던 방음터널에 재차 올라갔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한국도로공사는 B양 사건 이후 방음터널에 올라가지 못하도록 잠금장치 등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군 등이 해당 방음터널에 올라간 경위 등을 들여다보고 있다. 공사는 경찰이 사건 경위를 확인하는 대로 추가 조치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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