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실할 때 만난 ‘파친코’”…‘로코킹’ 벗은 이민호의 새 얼굴 [SS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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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실했다.
KBS2 '꽃보다 남자' SBS '상속자들' '푸른바다의 전설'까지, 배우 이민호가 주로 나온 장르는 연애를 기반으로 한 로맨틱 코미디다.
지난 23일 첫 공개된 애플TV '파친코'는 이민호에게 전환점이 된다.
이민호는 "새로운 동기부여, 새로운 에너지가 절실했을 때 만난 작품"이라며 "댓글을 보고 희열을 느꼈다. '이번엔 다르다'는 말이 특히 그랬다. 제 안에 있는 또다른 무언가를 꺼내고 좋은 평가를 들을 때 배우로서 기쁨을 느낀다"고 만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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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정하은 기자] 절실했다. 이미지가 고착화 된 지 너무 오래됐다. 40대가 다가옴에도 ‘로코킹’으로만 불리고 있다. 전환이 필요했다.
KBS2 ‘꽃보다 남자’ SBS ‘상속자들’ ‘푸른바다의 전설’까지, 배우 이민호가 주로 나온 장르는 연애를 기반으로 한 로맨틱 코미디다. 한 장르의 장인으로 꼽히는 건 한류스타의 근간이 되지만, 스펙트럼을 넓히기 어려운 위험성도 갖고 있다.
지난 23일 첫 공개된 애플TV ‘파친코’는 이민호에게 전환점이 된다. 풋풋하고 청량한 사랑이 아닌, 윤리적으로 금지된 쾌락이다. 그가 맡은 한수는 유부남임에도 어린 선자와 은밀한 관계를 맺는 인물. 시골에 사는 순수한 여성의 삶을 송두리째 흔들어 놓았다. 순수한 사랑 대신 소유욕으로 접근했다. 그렇다고 매력이 없는 것도 아니다. 덕분에 선인지 악인지 모호하다.
이민호는 “새로운 동기부여, 새로운 에너지가 절실했을 때 만난 작품”이라며 “댓글을 보고 희열을 느꼈다. ‘이번엔 다르다’는 말이 특히 그랬다. 제 안에 있는 또다른 무언가를 꺼내고 좋은 평가를 들을 때 배우로서 기쁨을 느낀다”고 만족했다.
이어 “20대 때 ‘로코킹’으로 부각되는 배우였다면, 30대엔 더 꺼내 놓을 게 많은 배우라는 말을 듣고 싶다. 그러면 40대 배우 인생이 더 찬란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덧붙였다.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파친코’는 1900년대 초 한국부터 시작해 1980년대 일본까지 동아시아 전역에서 발생한 이야기를 담는다. 제국주의가 주요 이념이었던 야만의 시대다. 낯선 땅에 뿌리내리고 살아온 선자(김민하 / 윤여정 분)의 시선으로 한국 이민자 가족의 삶을 담았다. 시즌2에서는 1940년대 더욱 악랄하고 극심해진 일제강점기와 1989년 미국을 그린다.
이민호가 연기한 한수는 자수성가 한 사업가다. 타인에 이성적인 존중 대신 감정만 앞섰다. 내 멋대로조종하려 하지, 타인이 원하는 걸 주려곤 안 했다. 응원하고 싶은 사랑은 아니었다. 시즌2에서는 한수와 선자 간에 한층 더 복잡한 관계가 형성된다. 홀로 한수의 아이를 키우던 선자는 한수를 밀어내면서도, 결정적인 순간에 한수의 도움을 청한다. 그 시대가 온전히 느껴지는 질긴 인연이다.
“시즌2에선 한수가 더 많은 것들을 얻게 돼요. 경제력과 권력이 더 커져요. 힘은 더 세지는데 오히려 선자에게 더 집착하게 돼요. 시즌1과는 또 다른 느낌을 줄 거예요.”
신인 시절 ‘꽃보다 남자’로 단숨에 톱스타 반열에 오른 이민호에게 ‘오디션’은 지워진 글자였다. 제작자들은 이민호를 모시기 바빴다. 오랫동안 선택할 수 있는 위치에 있었다. ‘파친코’는 이민호가 13년 만에 오디션을 경험하게 한 작품이다.
“선택받기 위해 열정을 태우는 시간이 오랜만이었어요. 귀중한 경험이기도 했죠. 오디션 과정이 굉장히 디테일해서 연기가 아니라 실제 인물들이 들어 왔다가 간 느낌이 들었어요. 한국에선 톱스타가 굳이 오디션을 봐야 하냐는 시선이 많지만, 완벽한 캐스팅을 위해선 오디션이 꼭 존재해야 된다고 생각해요.”
세계인들은 몰랐던 동아시아의 역사에 전 세계가 들끓었다. 유대인이 걸었던 참혹한 역사가 동아시아에도 존재했다는 사실이 수많은 창작자의 마음에 불을 지폈다. 그 열기에 힘입어 ‘파친코’ 시즌1은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 고담 어워즈 등 세계 유수 시상식을 휩쓸었다. 시즌2는 무려 1000억원이 투입됐다. ‘오징어게임’(200억원)에 비해 무려 다섯 배나 많은 수치다.
“정체성의 혼란을 겪는 분들이 공감을 많이 해주신 거 같아요. 미국에는 특히 많은 인종의 이민자들이 많아 더 다가가기 쉬웠던 것 같고요. 한국적인 이야기지만 결국 땅을 딛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죠. 낯선 것이 뭔지 아는 사람이라면 공감할 수 있는 작품이에요.” jayee21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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