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친 튜브밀어주던 20대男, 강릉 해변서 참변…파도 휩쓸렸다

[강원특별자치도 소방본부 제공]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강원 강릉시의 한 해변에서 물놀이하던 20대 남성이 물에 빠져 심정지 상태로 구조됐지만 끝내 숨졌다.

이 남성은 바다에서 함께 놀던 여자친구의 튜브를 밀어준 뒤 파도에 휩쓸려 떠내려간 것으로 전해졌다.

29일 속초해경과 강원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28일 오후 4시 1분쯤 강릉시 주문진읍 소돌해변에서 “사람이 빠진 것 같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해경은 해변에서 250m가량 떨어진 지점에서 A 씨를 구조했다. 이후 해경 측 협조요청을 받은 소방이 응급처치를 실시한 뒤 심정지 상태의 A 씨를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결국 사망했다.

조사 결과 당시 A(24) 씨는 함께 물놀이하던 여자친구가 바다 쪽으로 이동하자, 근처로 가서 튜브를 밀어준 뒤 파도에 휩쓸려 떠내려간 것으로 파악됐다. A 씨는 튜브를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kacew@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