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은 여전히 챗GPT…세계 시총 TOP3, 모두 '오픈AI' 투자

정혜인 기자, 뉴욕=박준식 특파원 2024. 8. 30.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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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형 AI '챗GPT' 개발업체 오픈AI의 새로운 자금조달 계획에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애플에 이어 엔비디아까지 참여를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는 "MS, 애플, 엔비디아의 '오픈AI 투자라운드 참여' 논의는 현재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기술기업 3곳이 모두 오픈AI를 지원한다는 것"이라며 "오픈AI의 이번 투자라운드로 AI에 대한 기술기업 간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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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기업가치 133조원' 투자라운드 참여 검토…
"오픈AI 영향력 확인, 기술기업 AI 경쟁 심화 전망"
/로이터=뉴스1


생성형 AI '챗GPT' 개발업체 오픈AI의 새로운 자금조달 계획에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애플에 이어 엔비디아까지 참여를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세계 시가총액 1~3위 기업이 모두 오픈AI 투자에 나서는 것으로 실리콘밸리에서의 AI 투자 경쟁이 한층 격해질 것이라고 외신은 평가했다.

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과 엔비디아가 오픈AI에 투자하는 방안을 고심 중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외신은 오픈AI의 새로운 자금조달 계획 소식을 알리며 회사의 최대 투자자인 MS도 이번 투자에 참여할 것이라고 전했었다. 이날 기준 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은 애플(3조4930억달러)이고, 2위와 3위는 MS(3조700달러)와 엔비디아(2조8920억달러)다.

오픈AI의 이번 투자라운드는 벤처캐피털(VC) 쓰라이브캐피털 주도로 기업가치 1000억달러(약 133조7000억원) 이상 기준으로 진행된다. 오픈AI는 이를 통해 10억달러 이상의 자금을 조달해 새로운 AI 모델 개발 등에 사용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MS, 애플, 엔비디아의 구체적인 투자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외신은 이들 모두가 점차 격해지는 AI 경쟁 속 오픈AI의 새로운 투자라운드 참여를 고려한다는 것에 의미를 뒀다.

29일(현지시간) 기준 세계 시가총액 순위 /사진=컴퍼니스마켓캡


블룸버그는 "MS, 애플, 엔비디아의 '오픈AI 투자라운드 참여' 논의는 현재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기술기업 3곳이 모두 오픈AI를 지원한다는 것"이라며 "오픈AI의 이번 투자라운드로 AI에 대한 기술기업 간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WSJ은 "이들의 투자 참여는 오픈AI가 (AI 열풍으로) 다른 AI 스타트업과 빅테크와의 치열한 경쟁에 직면해 있지만, 챗GPT가 여전히 (생성형 AI) 시장에서 선두 주자임을 보여준다"고 진단했다.

애플의 이번 투자는 현재 오픈AI의 최대 투자자인 MS의 영향력 확대를 견제하고, AI 분야 경쟁에서 입지를 확보하려는 노력 중 하나라고 WSJ은 전했다. MS는 2019년부터 오픈AI에 130억달러를 투자해 오픈AI 지분 49%를 보유하고 있다. 과거 애플은 획기적인 기술과 디자인 등으로 주목받았지만, AI 기술력은 경쟁사보다 상대적으로 떨어져 후발주자라는 평가받는다. 애플은 올해 6월 '연례 세계개발자회의(WWDC) 2024'에서 자사 첫 AI 시스템 '애플 인텔리전스'를 선보이고, 오픈AI를 공식 협력 파트너로 소개했다.

엔비디아와 오픈AI는 직접적인 사업 관계를 맺고 있지 않다. 하지만 오픈AI는 MS 애저 클라우드에 탑재된 엔비디아의 GPU(그래픽처리장치)를 사용해 AI를 학습하고 추론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엔비디아는 챗GPT와 같은 AI 도구를 개발하고 실행하는 데 필요한 핵심 인프라를 공급하고 있다"며 "엔비디아는 지난 2년 동안 매출이 급증한, 이른바 'AI 액셀러레이터'의 최대 제조업체"라고 설명했다.

한편 블룸버그는 이번 투자로 AI 관련 빅테크를 향한 규제당국의 조사가 한층 강화될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짚었다. 블룸버그는 "유럽연합(EU)과 미국 규제당국은 현재 엔비디아의 AI 칩 지배력, MS와 오픈AI의 긴밀한 관계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며 "오픈AI를 향한 이들의 투자는 AI 분야에서 빅테크 영향력에 대한 당국의 조사 강도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논의되는 것"이라고 전했다.

정혜인 기자 chimt@mt.co.kr 뉴욕=박준식 특파원 win047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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