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리포트] 2000만원대 가사로봇 나올까
[편집자주] 중국의 '로봇굴기'가 본격화한 지 어느덧 10년차에 접어들면서 최고의 로봇 기술 강국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 점차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중앙정부 주도로 연관 기관과 지방정부까지 힘을 모은 결과 세계가 주목하는 시장으로 성장했고, 연관 산업 클러스터는 점점 견고해지고 있다. 기술력의 바로미터인 '고도화된 휴머노이드 로봇' 제품 측면에선 여전히 기술력이 부족하다는 평을 받지만 사람을 따라하는 것은 이미 규모 면에서 다른 시장을 압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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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국 베이징에서 개최된 '2024 월드로봇컨퍼런스'(WRC·世界机器人大)에서도 유니트리(Unitree), 유비텍(UBTECH), 애지봇(AGIBOT) 등의 업체들이 27종의 새로운 휴머노이드 로봇이 전시했다.
관련업계에서 꼽는 휴머노이드 로봇의 최강자는 현대자동차그룹이 인수한 미국 보스턴다이내믹스다. 대표적인 휴머노이드 제품 '아틀라스'는 마치 체조선수처럼 뛰어다닐 수 있다. 연속해서 장애물을 뛰어넘거나 백텀블링을 하는 등 파쿠르 동작도 구현 가능하다.
상용화하지 못한 것은 군사용으로 개발한 탓에 시장에서 필요로 하는 수준보다 한참 높은 스펙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아틀라스는 당장 대중화보다는 기술적 상징성을 보여주는 목적으로 활용하는 부분이 크다.
이런 이유로 동작을 구현하기 위해 유압식보다 전자식 액추에이터를 활용하는 게 대세다. 테슬라를 필두로 중국업체들은 모두 전자식을 쓴다. 보스턴다이내믹스도 전자식 액추에이터를 활용한 아틀라스 후속을 발표했고 로봇이 수차례 팔굽혀펴기를 하는 영상을 공개하며 내구성을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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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는 "2000만원대라는 상징적 가격은 당장 1가구 1로봇 시대가 열릴 것처럼 환상을 갖게 만드는 마케팅 요소가 다분하다"며 "로봇은 활용처가 분명해야 가치가 있는데 현재 가격을 먼저 앞세우는 휴머노이드 로봇들은 그저 사람을 닮은 비싼 장난감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산업현장에서도 휴머노이드 로봇을 활용하려는 움직임이 있지만 1~2대를 시범 운영하는 수준이고 AI가 탑재돼야 활용도가 극대화된다"고도 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식당 서빙 로봇이나 로봇 청소기는 이미 중국산이 점령한 상태"라며 "휴머노이드도 중국산이 낮은 수준부터 시장을 장악하면 높은 수준의 로봇도 거부감이 줄어들게 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박찬규 기자 sta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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