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리포트] '사람 닮은 로봇' 쏟아내는 중국
[편집자주] 중국의 '로봇굴기'가 본격화한 지 어느덧 10년차에 접어들면서 최고의 로봇 기술 강국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 점차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중앙정부 주도로 연관 기관과 지방정부까지 힘을 모은 결과 세계가 주목하는 시장으로 성장했고, 연관 산업 클러스터는 점점 견고해지고 있다. 기술력의 바로미터인 '고도화된 휴머노이드 로봇' 제품 측면에선 여전히 기술력이 부족하다는 평을 받지만 사람을 따라하는 것은 이미 규모 면에서 다른 시장을 압도한다.
중국 정부와 관계기관이 직접 주최하며 올해로 10회째를 맞은 이 행사는 169개 로봇업체가 참가해 600여개 제품을 전시했다. 그중 최초 공개된 신제품은 60종이었으며 사람을 닮은 '휴머노이드 로봇'은 27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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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리서치는 휴머노이드 로봇의 총 시장 규모 전망을 상향 조정했다. 수년 전만 해도 2035년까지 60억달러(약 8조원)였으나 올해 들어 380억달러(약 51조원)로 6배가량 높였다. AI와의 결합으로 활용도가 크게 늘어날 수 있다고 본 것.
데이터브리지마켓리서치도 2023년 17억3000만달러(약 2조3000억원)에서 2031년 232억4000만달러(약 31조원)로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의 성장을 전망했다.
산업용 로봇은 공장 생산라인에서 주로 쓰인다. 작업자를 고려하지 않고 효율만을 우선했기에 안전 펜스를 설치해야 하고 사람은 로봇을 끈 뒤에 가까이 갈 수 있다. 하지만 협동로봇은 각종 센서를 통해 인간 작업자와 함께 일하도록 설계됐다.
협동로봇 글로벌 1위 업체는 덴마크 유니버설로봇이지만 최대 시장은 중국이다. 협동로봇 제조사만 50개 이상으로 연관 산업 클러스터가 탄탄하게 형성돼 있다. 로봇 제조에 필요한 부품을 저렴하면서도 쉽게 구할 수 있는 구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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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업계에서는 중국 로봇업체들의 설계 등 제조 노하우엔 의문이지만 향후 성장 가능성 면에선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인간의 노동력을 대신해야 하는 경우 상황에 맞는 가격 수준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업체들이 선보인 휴머노이드 로봇들은 대체로 특정 동작만 잠깐씩 구현하는 경우가 많다"며 "여러 동작을 복합적으로 반복 구현하는 건 내구성과 안정성 측면에서 일정 수준 이상이 돼야 한다"고 했다. "다만 정부 차원에서 로봇 클러스터를 형성한 점은 자체 공급망을 구축함으로써 해외 업체들과 협력을 늘리려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찬규 기자 sta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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