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알 쏟아진 듯…돼지고기 잘못 먹었다가, 기생충 '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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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한 대학병원 의사가 덜 익은 돼지고기를 먹고 기생충에 감염된 환자의 CT(컴퓨터 단층촬영) 사진을 공개했다.
미국 플로리다 대학교 의대병원 응급실 의사인 샘 갈리 박사는 지난 25일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낭미충증'(Cysticercosis)이라는 기생충에 감염된 환자의 다리 CT 사진을 공유했다.
대한양돈협회 등에 따르면 국내 사육 환경 개선으로 국내산 돼지고기는 비교적 기생충 감염 우려가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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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한 대학병원 의사가 덜 익은 돼지고기를 먹고 기생충에 감염된 환자의 CT(컴퓨터 단층촬영) 사진을 공개했다.
미국 플로리다 대학교 의대병원 응급실 의사인 샘 갈리 박사는 지난 25일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낭미충증'(Cysticercosis)이라는 기생충에 감염된 환자의 다리 CT 사진을 공유했다.
사진을 보면 대퇴골부터 무릎 관절 아래까지 쌀알 모양의 결절이 넓게 퍼져 있다. 이는 유충을 담고 있는 낭종으로, 단단하게 석회화된 채 몸 안에 남아 피부 아래에서 덩어리처럼 느껴질 수 있다.
낭미충증은 촌충종의 유충이 근육이나 뇌 같은 조직에 들어갈 때 생긴다. 주로 덜 익은 돼지고기 등 유충이 들어있는 음식을 섭취해 감염된다.
5~12주 정도 지나면 유충은 사람의 위장관 내에서 성체 촌충으로 진화하고, 성충들이 낳은 알이 대변으로 배출된다. 일부는 장에서 나와 체내에서 딱딱한 낭종을 형성한다. 낭종은 촌충 알에 처음 감염되고 수개월 뒤에 발생한다.
장 밖에서 살아남지 못하는 유충 특성상 낭종 자체가 유해하지 않다. 다만 낭종이 뇌에 발생하면 두통과 발작, 정신 착란 등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눈에서 발생하면 시야가 흐려지거나 시력 저하가 나타난다.
갈리 박사는 "장을 빠져나온 유충은 혈류로 전신 어느 곳에나 퍼진다. 뇌와 눈, 피하조직, 골격근이 가장 흔한 목적지"라며 "낭미충증은 사람 대변을 통해서도 전염될 수 있다. 화장실을 사용한 뒤 제대로 손을 씻지 않은 감염된 사람과 음식을 함께 먹거나 대변으로 오염된 물을 통해 전염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낭미충증의 예후는 대체로 양호하지만, 불행히도 일부 사례는 치명적"이라며 "매년 전 세계에서 약 5000만명이 감염되고, 5만명이 사망하는 걸로 추정된다. 항상 손을 씻어 청결을 유지하고 절대 날고기나 덜 익은 돼지고기를 먹지 말라"고 당부했다.
돼지고기 기생충은 주로 열악한 사육 환경에서 자란 돼지에게서 발견된다. 대한양돈협회 등에 따르면 국내 사육 환경 개선으로 국내산 돼지고기는 비교적 기생충 감염 우려가 낮다. 수입 돼지고기는 안전성을 보장하기 힘들기 때문에 가급적 속까지 완전히 익혀 먹는 게 좋다.
류원혜 기자 hoopooh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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