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한복판에 '거대' 땅꺼짐‥2명 중상
[뉴스투데이]
◀ 앵커 ▶
어제 서울 연희동의 한 도로에서 땅꺼짐 현상이 발생해, SUV 차량이 그대로 빠졌습니다.
원인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는데, 집중호우 등이 영향을 줬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김건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편도 4차로 도로 버스전용차로 옆 3차로를 달리던 하얀색 티볼리 차량.
갑자기 구멍 아래로 균형을 잃고 떨어집니다.
사고가 난 곳은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성산대교로 향하는 편도 4차로로, 차량이 통행이 많은 오전 11시반 쯤 발생했습니다.
땅꺼짐, 이른바 '싱크홀'은 가로 6미터, 세로 4미터에 깊이는 2.5미터에 달했습니다.
[목격자] "앞에 싱크홀이 약간 보였어요. 나머지 사람들은 이제 이렇게 거기에 싱크홀을 피해서 이렇게 다녀갔는데…"
이 사고로 차량을 운전하고 있던 80대 남성과 동승한 70대 여성이 모두 중상을 입은 채 소방당국에 구조됐습니다.
70대 여성은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병원으로 옮겨졌는데, 현재는 의식이 돌아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땅꺼짐이 발생한 원인은 아직 분명치 않습니다.
전문가들은 올여름 집중호우가 원인일 수 있다고 말합니다.
[이상염/인덕대 토목공학과 교수] "간헐적으로 계속 내렸던 그런 폭우라든가 폭우 양도 되게 많고 이렇다고 그러면 지반 상태를 교란시키기에 충분한 조건이 되고."
또 근처에서 진행 중인 빗물펌프장 유입관로 신설 공사도 영향을 미쳤을 수 있습니다.
[이수곤/전 서울시립대 토목공학과 교수] "이번에 싱크홀 난 데 바로 주변에 지하에 마이너스 12m에 펌프장 공사가 있었던 것 같아요. 지반이 취약한데 거기서 어떤 물이나 토사가 유입돼서 이 상부에서 싱크홀이 나지 않았냐고…"
서울시는 지난 5월 해당 도로 밑 지하에 빈 공간이 있는지, 레이더 투과 검사를 실시했지만, 아무런 이상이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차로 바로 밑을 지나가는 상·하수관로도 없어 물이 샌 것도 아니라며, 관계 기관과 합동으로 정확한 원인을 밝혀내겠다고 말했습니다.
서울시는 해당 도로를 임시 복구하는 대신, 도로를 모두 파내서 원인 파악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입니다.
MBC뉴스 김건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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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휘 기자(gunning@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today/article/6631958_3652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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