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중' 설리번 "모든 회담에서 한반도 비핵화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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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사흘간의 방중일정을 마무리하며 북한 문제 대응 논의를 여러 통로로 진행했다고 밝혔다.
29일(현지시각) 백악관에 따르면 설리번 보좌관은 이날 중국 베이징 주중 미국대사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모든 회담에서 대한 해협에서의 평화와 안정 유지의 중요성,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미국의 의지를 강조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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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시진핑, APEC·G20서 회담 가능성"
"해리스, 미중 관계 관리 바이든 견해 공유"
[워싱턴=뉴시스] 이윤희 특파원 =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사흘간의 방중일정을 마무리하며 북한 문제 대응 논의를 여러 통로로 진행했다고 밝혔다.
29일(현지시각) 백악관에 따르면 설리번 보좌관은 이날 중국 베이징 주중 미국대사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모든 회담에서 대한 해협에서의 평화와 안정 유지의 중요성,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미국의 의지를 강조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남중국해에서 필리핀의 합법적인 해양 작전을 겨냥한 도발 행동에 대한 우려 등 인도태평양 동맹국에 대한 미국의 헌신을 재확인했다"고 강조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지난 27일 중국 베이징을 방문해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 중국군 서열 2위인 장유샤 중앙군사위원회(군사위) 부주석 등과 회담했다. 마지막 날인 이날은 예정에 없던 시진핑 국가주석과도 깜짝 회동했다.
미중은 다양한 양자간 문제 뿐만 아니라 다양한 국제 현안을 논의했는데, 한반도 문제 역시 논의테이블에 꾸준히 올라갔다는 것이 설리번 보좌관의 설명이다.
미국 정부는 설리번 보좌관 방중 일정을 사전에 한국 정부에 설명하고, 북한 핵 문제에 대한 대응도 주요 의제가 될 것이라 예고한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워낙 많은 주제를 다루다보니, 미국과 중국이 서로의 입장을 확인하는 것 이상으로 논의를 진척시켰는지는 미지수다. 미국 정부는 향후 우리 정부에 북한과 관련된 구체적인 논의 내용을 공유해줄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은 설리번 보좌관의 이번 방중이 미중 관계를 책임있게 관리하고 고위급 소통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설리번 보좌관은 "건설적이고 솔직하며 실질적인 대화였다"며 "우리는 소통 라인을 열어두는 것이 중요하다고 믿고, 이를 위해 수주 내에 정상급 통화를 계획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은 지난해 11월 미국에서 정상회담을 진행했고, 지난 4월 유선으로 대화를 나눴다. 향후 통화에서 현안 논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나아가 미국은 연내 미중 정상회담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설리번 보좌관은 "바이든 대통령과 지 주석은 모두 연말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과 G20(주요 20개국)에 참석할 가능성이 높다"며 "바이든 대통령 순방과 잠재적 회담에 대해 발표할 내용은 없지만, 두 정상이 모두 참석한다면 마주앉아 대화하는 것은 자연스럽다"고 말했다.
또한 "확인이나 발표를 기다려야하겠지만, 그러한 방향성을 가리키는 것은 논리적이고 합리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이번 회담에서 중국은 바이든 대통령의 뒤를 이어 대선을 치르고 있는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대선후보의 외교정책 방향에 대해서도 설리번 보좌관에게 질문했을 것으로 보인다.
설리번 보좌관은 먼저 "중국 관리들을 만날 때마다 선거개입 이슈를 제기하고, 어떤 나라든 미국 선거에 개입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며 "이번 방문도 그에 관해 다르지 않았다. 그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고 말했다.
그는 "해리스 후보에 대한 중국의 질문이 무엇이었는지는 따로 언급하지 않겠다"면서도 "해리스 후보는 바이든 외교정책팀의 중심 멤버였으며, 인도태평양 전략, 미중 관계의 책임있는 관리의 설계와 실행의 일부였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아울러 "그는 이 경쟁이 갈등이나 대립으로 치닫지 않도록 책임감있게 관리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는 바이든 대통령의 견해를 공유한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ympath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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