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갑 배도환 “결혼 3개월만 파경, 첫사랑도 19년 짝사랑만”(금쪽상담소)[어제TV]
[뉴스엔 이하나 기자]
배우 배도환이 환갑의 나이에도 이성 교제에 서툰 이유를 밝혔다.
8월 29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는 배도환, 배도환의 어머니가 출연해 결혼 문제로 갈등을 빚는 사연을 공개했다.
멘털 테스트에서 금방 사랑에 빠진다는 결과가 나오자 크게 공감한 배도환은 “2002년에 예능 프로그램에서 ‘배도환 장가보내기’ 코너를 만들었다. 처음에 12명을 만나고 그중에서 좋은 사람을 만나면 장가 가라는 내용이었는데 첫 번째 만난 사람한테 반해서 다 치우고 그 친구하고만 만났다”라며 “그리고 두 달 만에 결혼했다. 3일 만에 각방 쓰고 15일 만에 별거하고, 3개월 만에 정리하고 양가 합의 하에 파혼을 한 거다”라고 전했다.
정형돈은 “지금 한 명만 잘해준다면 누구한테 잘해주고 싶나”라고 물었다. 배도환은 오은영을 지목하며 “부드럽고 잘 웃지 않나. 엄마하고 반대면 된다”라고 이유를 밝혔다. 반면 배도환 어머니는 “성격이 좋고 이해심이 넓어야 한다”라며 이영애 같은 스타일을 원했다. 배도환은 “성격 좋고 이해심 넓고 이영애 같은 사람이 미쳤다고 나한테 오나”라과 반응했다.
방송에서 배도환은 24시간 결혼 재촉하는 어머니 때문에 괴로워했다. 여전히 아들이 결혼할 수 있을 거라 굳게 믿는 어머니는 자신의 인생 숙제가 아들의 결혼이라고 밝히며, 손주 육아까지 생각하고 있었다. 문장 완성 검사에서도 어머니의 머리에는 아들 걱정과 결혼으로 가득 차 있었다.
오은영이 끼어들 틈이 없을 정도로 꿋꿋하게 각자 할 말만 하는 배도환 모자(母子)의 일상도 공개됐다. 어머니는 쉬지 않고 계속 ‘색시’를 언급했고, 잔소리에 화가 난 배도환도 감정이 폭발했다.
오은영은 “잔소리를 받아들이는 뇌 부분과 정말 중요한 정보를 받아들이는 뇌 부분이 다르다. 중요한 얘기라도 잔소리처럼 너무 많이 하면 잔소리 받아들이는 뇌로 간다. 잔소리 뇌에 모여 있으면 휴지통 버리듯이 버리기 때문에 중요한 정보는 한 번만 말하는 게 제일 좋은 방법이다”라고 조언했다.
배도환은 결혼에 대한 생각은 있으면서도 이성에게 다가가는 방식이 서툴렀다. 첫인상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눈길도 가지 않거나 자신을 좋아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지 않으면 마음을 접는다는 것. 오은영은 자신의 고백에 ‘오빠 이상의 감정이 없다’라고 반응한 후배의 말에 비참함을 느꼈다는 배도환의 답변에 “이래서 연애를 못 하시는구나”라고 돌직구를 날렸다.
오은영은 배도환이 상대가 이성으로서 감정을 느끼는 것과 동료로서 잘해주는 것에 대한 구별을 잘 못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배도환은 자신에게 호감이 있었던 상대와 데이트를 했지만 상대의 감정을 알아차리지 못하고 관계를 발전시키지 못했던 경험부터 소개팅 상대를 당황케 했던 사연을 털어놨다. 심지어 배도환은 자신의 돌발 행동에 놀란 상대방의 반응도 자신을 싫어한 것이라는 오해까지 했다.
배도환이 직접 소개팅에 나선 영상도 공개됐다. 미리 배도환에 대해 알아보고 온 소개팅녀는 공통점으로 대화의 물꼬를 텄다. 배도환은 분위기 파악을 못하고 자신의 파혼 이야기부터 불필요한 과거사, 상대방이 잘 알지 못하는 축구 이야기까지 신나게 했다. 오은영과 출연자들은 소개팅녀의 비언어적, 언어적 사인을 눈치채지 못하고 자신의 할 말만 하는 배도환 모습에 안타까워했다.
오은영은 침묵이 흐르면 어색함을 깨기 위해 계속 이야기하는 배도환 모습을 ‘독백중독’에 비유하며 배도환에게 해결되지 못한 마음의 상처나 갈등이 있음을 발견했다.
배도환은 “고등학생 때 아버지께 집에 여자를 데려왔다고 따귀를 맞은 적이 있었다. 초등학교 때부터 친했던 단짝이 우리 집에 놀러 왔다. 단둘이 있었는데 그날따라 아버지가 일찍 들어왔다. 나를 보더니 친구가 보는 앞에서 ‘어디 감히 여자를 데려 오냐’라고 따귀를 때리셨다”라며 “그때 충격이 컸다. 친구한테도 ‘남자 집에 어떻게 여자가 오냐’라고 하셨다. 그 이후로 아버지에 대한 굉장한 반감이 생겼다. 여자들을 보면 그때 그 생각이 나서 당황한다”라고 고백했다.
오은영은 “물론 단 한 번의 사건이지만 굉장히 큰 영향을 준 사건은 틀림없다. (아버지의 행위에는) 근거가 없다. 스킨십을 하는 장면을 들킨 것이 아니라 앉아서 얘기 중인데 아버지가 오셔서 상황을 물어보지도 않고 대놓고 앞에서 노골적으로 따귀를 때리는 건 사람이 모욕감을 느낀다. 친구도 수치스럽고 모욕감을 느꼈을 거다”라고 말했다.
배도환은 여자 후배나 동료를 대할 때와 달리 소개팅, 맞선 자리 등에서 이성을 대할 때 극도로 긴장했다. 배도환은 “그래서 대학교 졸업 때까지 연애를 못 해 봤다. 방송국 들어와서 2년 정도 지났을 때 처음 연애 해봤다”라고 전했다.
이어 “호감이 들면 그때부터 당황하고 뭘 어떻게 해야할지 모른다. 배우 동기가 소개팅을 주선했다. 첫눈에 마음에 들더라. 그 다음부터 떨기 시작해서 커피잔이 요동칠 정도였다. 밥도 못 먹고 차 한 잔만 마시고 헤어졌다”라며 “제 첫사랑이 19년 동안 짝사랑하다가 끝났다. 딱 말 한마디 해보고. ‘안녕하세요. 여기 앉으세요’가 끝이었다. 대부분 그런 식이다. 좋아하면 떨고 정신 못 차린다. 내가 좋아하면 안 되고, 내가 이성으로 생각 안 하면 잘 된다”라고 덧붙였다.
뉴스엔 이하나 bliss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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