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국내 최초 美해군 MRO 사업 수주

채명준 2024. 8. 30.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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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이 국내 조선사 최초로 미국 해군 함정 유지·보수·정비(MRO)사업 수주에 성공했다.

한화오션은 이번 수주를 통해 연간 약 20조원 규모의 미 해군 함정 MRO 시장 진출은 물론 향후 글로벌 방산 수출 확대의 교두보를 마련하게 됐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연간 약 80조원 이상 예상되는 글로벌 함정 MRO 시장에서 이번 미 해군 정비 사업 진출은 새로운 도약의 큰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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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만t 규모 군수지원함 창정비
경남 거제사업장서 작업 진행
年 20조 美 MRO 진출 청신호
글로벌 방산 수출 교두보 마련

한화오션이 국내 조선사 최초로 미국 해군 함정 유지·보수·정비(MRO)사업 수주에 성공했다.

한화오션은 28일 4만t 규모의 미 해군 군수지원함 창정비 사업을 수주했다고 29일 밝혔다. 수주 금액은 밝히지 않았다.
지난 2월 27일 미국 해군성 카를로스 델 토로(Carlos Del Toro) 장관이 한화오션을 방문해 한화오션 관계자들로부터 함정 건조 현장과 MRO(유지, 보수, 정비) 역량에 관해 설명을 듣고 있다. 한화오션 제공
이번 사업은 미국과 함정정비 협약(MSRA) 인증을 체결한 업체만 수행할 수 있다. 국내에서 MSRA를 체결한 조선업체는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 두 곳뿐이다.

조선업계에 따르면 정비할 함선은 미 해군 최대 함대이자 일본에 기항해 동북아시아를 관할하는 7함대 소속 노후화한 보급선이다. 해당 작업은 한화오션 경남 거제사업장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한화오션은 이번 수주를 통해 연간 약 20조원 규모의 미 해군 함정 MRO 시장 진출은 물론 향후 글로벌 방산 수출 확대의 교두보를 마련하게 됐다. 현재 미 해군은 스스로 해군력 유지 및 증강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제조업이 쇠퇴하며 1970년대 세계 1위였던 조선업이 오늘날 19위까지 떨어진 탓이다. 이에 따라 한국이나 일본 등 선박 건조 능력이 우수한 우방 국가의 협력이 절실한 상황이다.

카를로스 델 토로 미국 해군 장관은 지난 2월 직접 한국 조선소를 방문해 한국 업체들의 MRO 시장 참여를 독려한 바 있다. 이후 미국은 한화오션이 캘리포니아주 필라델피아 필리조선소를 인수하며 현지 생산·MRO 거점을 확보하자 “한화뿐 아니라 다른 한국 조선업체의 참여도 기대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화오션은 이번 사업을 통해 미 해군에 독보적인 함정 기술력 및 정비 인프라 능력을 선보이겠다는 계획이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연간 약 80조원 이상 예상되는 글로벌 함정 MRO 시장에서 이번 미 해군 정비 사업 진출은 새로운 도약의 큰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BIZWIT에 따르면 글로벌 함정 MRO 시장 규모는 올해 601억2000만달러(약 80조원)로 평가되며 매년 2.57% 이상의 성장률을 이어가 2030년 705억2000만달러(약 94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채명준 기자 MIJustic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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