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銀 상반기 3800억 적자···연체율 8%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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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들이 올해 상반기에만 3800억 원에 달하는 손실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저축은행·상호금융의 순이익이 감소한 것은 PF대출 예상 손실 등에 대비한 선제적 충당금 적립 규모를 확대한 데 주로 기인한다"며 "연체율은 상승은 PF대출 연착륙 방안 등에 따른 건전성 관리 강화에 기인한 것으로 다소 불가피한 측면이 있으며 과거 위기 시와 비교할 때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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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호금융은 순익 47.3% 하락
상호금융 연체율·NPL도 모두 상승
저축은행들이 올해 상반기에만 3800억 원에 달하는 손실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연체율은 8%대로,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0%대 이상으로 치솟았다.
30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4년 상반기 저축은행 및 상호금융조합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79개 저축은행은 올 상반기 3804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965억 원 손실)와 비교하면 2839억 원이나 적자 폭이 확대됐다. 금감원은 “ 차주의 채무상환능력 악화에 따른 연체 증가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성 평가 기준 개선 영향 등으로 대손비용이 4000억 원 증가한 데 주로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자산 건전성도 악화했다. 올해 상반기 말 기준 총여신 연체율은 8.36%로 지난해 말보다 1.81%포인트나 늘었다. 특히 기업대출 연체율은 11.92%로 전년 말 대비 3.90%포인트 치솟았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지난해 12월 말보다 0.21%포인트 하락한 4.80%였다.
연체기간이 3개월 이상인 부실채권인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올해 상반기 말 기준 11.52%로 10%를 돌파했다. 전년 말 대비 3.77%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감독규정상 요적립액 대비 충당금적립률은 113.8%로 전년 말 수준이었으며 모든 저축은행이 규제비율(100%)을 상회했다.
올해 상반기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5.04%로 전년 말 대비 0.69%포인트 상승했다. 적자에도 자본 확충 등으로 자기자본이 소폭 감소(1.3%·2000억 원)하고 위험가중자산은 크게 감소(5.8%·6조 3000억 원)한 영향이다.
영업실적 악화 등에 따라 보수적인 영업 전략을 펼치면서 총자산도 줄었다. 올해 상반기 말 기준 저축은행들의 총자산은 120조 1000억 원으로 전년 말 126조 6000억 원 대비 5.1%(6조 5000억 원) 쪼그라들었다. 특히 기업대출은 지난해 말보다 12.1%(7조 1000억 원)나 감소했다. 수신은 100조 9000억 원으로 6조 3000억 원(5.9%) 감소했으며 자기자본은 14조 4000억 원으로 전년 말(14조 7000억 원) 대비 3000억 원(2.0%) 줄었다.
상호금융조합(신협·농협·수협·산림)의 순이익은 반토막이 났다. 상호금융의 올 상반기 순이익은 1조 639억 원으로 전년 동기(2조 185억 원) 대비 47.3%(9546억 원) 급감했다. 자산건전성 역시 나빠졌다. 올 6월 말 연체율은 4.38%로 전년 말(2.97%) 대비 1.41%포인트 상승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1.99%로 전년 말(1.53%) 대비 0.46%포인트 올랐으나 기업대출 연체율은 6.46%로 전년 말(4.31%) 대비 2.15%포인트나 뛰었다. 고정이하여신비율 역시 전년 말(3.41%) 대비 1.40%포인트 상승한 4.81%로 집계됐다. 대손충당금적립률은 115.9%로 전년 말(128.7%) 대비 12.8%포인트 하락했으나 요적립률(100%)은 여전히 상회했다.
금감원은 “저축은행·상호금융의 순이익이 감소한 것은 PF대출 예상 손실 등에 대비한 선제적 충당금 적립 규모를 확대한 데 주로 기인한다”며 “연체율은 상승은 PF대출 연착륙 방안 등에 따른 건전성 관리 강화에 기인한 것으로 다소 불가피한 측면이 있으며 과거 위기 시와 비교할 때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고 평가했다.
금감원은 건전성 관리를 지속적으로 강화해나갈 방침이다. 금감원은 “하반기에도 충당금 추가 적립, 자본확충 등을 통해 손실흡수능력을 지속 제고해 나가는 한편, PF 부실사업장 경·공매 등 확대 유도, 연체정리가 미흡한 금융사에 대한 경영실태평가를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중섭 기자 jseop@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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