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만나는데…尹, 한동훈·이재명과 소통은 요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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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극한 대치 속에서도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회담이 극적으로 타결됐지만 윤석열 대통령과 여야 대표간 만남은 오히려 점점 요원해지는 분위기다.
윤 대통령은 지난 29일 열린 국정브리핑 및 기자회견에서 이 대표와 양자 회담 또는 여야 대표와 3자 회담을 수용할지에 대해 "일단 여야 간에 좀 더 원활하게 소통하고, 이렇게 해서 국회가 해야 할 본연의 일을 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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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야 관계는 고착화…당정 관계에도 불협화음 조짐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여야 극한 대치 속에서도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회담이 극적으로 타결됐지만 윤석열 대통령과 여야 대표간 만남은 오히려 점점 요원해지는 분위기다.
윤 대통령은 지난 29일 열린 국정브리핑 및 기자회견에서 이 대표와 양자 회담 또는 여야 대표와 3자 회담을 수용할지에 대해 "일단 여야 간에 좀 더 원활하게 소통하고, 이렇게 해서 국회가 해야 할 본연의 일을 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답했다.
그는 "저도 지금 국회 상황이, 정치를 시작하면서부터가 아니라 제가 살아오면서 처음 경험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국정브리핑에서 연금 개혁을 비롯한 의료, 교육, 노동 등 개혁과 저출생 극복을 위한 인구전략기획부 출범 등을 언급하며 국회의 협조를 당부한 상황에서 여야 대표 회담을 미루며 국회 상황을 비정상적이라고 비판한 셈이다.
지난 4월 총선 직후 영수회담을 할 때까지만 해도 윤 대통령과 이 대표는 자주 소통하자고 했지만 지켜지지 않고 있다.
영수회담 이후 야당의 일방적인 법률안 통과, 윤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가 반복되면서 정부와 야당 관계는 대치 구도가 고착화되고 있다.
여당과의 관계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한 대표가 2026학년도 의대 증원을 유예하자며 정부의 개혁 방침에 제동을 걸고 나서면서 당정 갈등 재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윤 대통령과 한 대표 모두 당정 갈등은 없다고 일축했지만 윤 대통령은 오는 30일로 예정된 여당 지도부와 만찬을 취소했고, 3년 연속 참속했던 국민의힘 연찬회에도 불참했다. 한 대표는 연찬회에서 의료개혁 관련 정부 보고에 참석하지 않았다.
윤 대통령과 여야 대표의 관계는 전날 기자회견에서도 드러났다. 윤 대통령은 당정 갈등, 영수회담 등에 대한 질문에서 한 차례도 '이재명 대표', '한동훈 대표'의 이름을 언급하지 않았다.
jr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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