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 충전에 900㎞ 주행… 현대차 신무기 ‘ERE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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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가 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 극복을 위해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xtended-Range Electric Vehicle·EREV)' 개발에 나선다.
EREV는 내연기관 엔진이 구동에 개입하지 않고 배터리 충전용으로만 쓰이는 전기차를 말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EREV는 기존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차량 기술을 사용해 개발 비용과 시간이 적게 든다"며 "전기차 시대가 오기 전까지 EREV의 수요가 충분히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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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가 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 극복을 위해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xtended-Range Electric Vehicle·EREV)’ 개발에 나선다. EREV는 내연기관 엔진이 구동에 개입하지 않고 배터리 충전용으로만 쓰이는 전기차를 말한다. EREV는 완충 시 주행거리가 900㎞에 달해 국토가 큰 북미(미국·캐나다)와 중국 시장을 타깃으로 한다.
30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2027년 출시를 목표로 EREV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2026년 말 북미와 중국에서 EREV 차량의 양산을 시작하겠다는 목표다. EREV는 현대차와 제네시스 브랜드의 D급(중형) SUV 차종에 우선 적용할 방침이다. 시장에서는 싼타페와 GV70을 유력하게 보고 있다. 현대차는 EREV 모델을 연간 8만대 이상 판매하겠다는 목표다. 현대차와 기아는 각각 2028년과 2029년을 목표로 개발 중인 픽업트럭(코드명 TE 및 TV)에도 EREV를 적용할 계획이다.
EREV는 하이브리드차와 비슷하게 배터리와 모터, 엔진이 있다. 평소엔 순수 전기차처럼 충전된 배터리로 움직이고, 배터리가 떨어져 가면 엔진으로 발전기를 돌려 배터리를 충전한다. 주행거리는 배터리 용량이나 엔진 크기에 따라 달라진다. 전기차의 단점으로 꼽히는 짧은 주행거리와 충전소 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으로 EREV가 관심받고 있다.
EREV는 1회 충전으로 최대 약 1000㎞를 달릴 수 있다. 또 배터리 용량이 순수 전기차의 30% 수준이라 배터리 충전에 걸리는 시간도 짧다. 배터리 용량이 적어지는 만큼 순수 전기차보다 차량 가격도 낮을 전망이다.
현대차는 지난 2012 제네바 모터쇼에서 EREV 콘셉트 차량인 ‘아이오닉(i-oniq)’을 공개한 바 있다. 아직 양산형 EREV는 출시되지 않았다. EREV는 지난 2010년 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쉐보레 볼트(VOLT)’라는 이름으로 차량을 출시했다. 당시 초기 전기차들이 1회 충전으로 약 100㎞를 주행할 때 볼트는 414㎞를 달릴 수 있다. 하지만 2015년 순수전기차 쉐보레 볼트(Bolt)가 출시되면서 단종됐다.
현대차는 전기차 전환으로 가는 과도기에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제품군(EREV 포함)을 동시에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중국 리오토, 샤오미, 니오 등 중국 완성차 업체들도 잇달아 EREV를 내놓고 있다.
리오토는 최대 1050㎞(L7 모델) 주행이 가능한 모델을 앞세워 지난해 중국에서만 38만 대의 EREV를 팔았다. 샤오미는 2026년 EREV SUV를 출시하겠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독자적인 신규 파워시스템(PT/PE)을 개발해 2개의 모터로 사륜구동이 가능하게 할 계획이다. 일반적인 EREV 차량은 3개의 모터를 사용한다. 또 현대차는 기존 엔진을 최대한 활용하고 원가 비중이 높은 배터리 용량은 줄여 원가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목표 주행거리는 900㎞로 잡았다.
현대차는 경제형 C급(준중형) 플랫폼을 활용한 EREV는 중국에서도 출시해 연간 3만대 이상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EREV는 기존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차량 기술을 사용해 개발 비용과 시간이 적게 든다”며 “전기차 시대가 오기 전까지 EREV의 수요가 충분히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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