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런' 3년간 2만8천명 이용…수능 응시자 87% "입시에 도움"

박대로 기자 2024. 8. 3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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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2021년 8월 취약계층 청소년에게 유명 인터넷 강의와 일대일 상담 등을 무료로 제공하는 '서울런'을 도입해 지난 3년 간 총 2만8000여명(올해 8월 기준)에게 서비스를 제공했다고 30일 밝혔다.

구종원 서울시 평생교육국장은 "지난 3년간 학생들의 성적을 높이고 사교육비 부담을 덜어주는 데 눈에 띄는 성과와 높은 만족도를 보여준 서울런이 앞으로도 든든한 교육 사다리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참여 대상과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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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서울런 3주년 기념행사…300명 참석
[서울=뉴시스]서울런 3주년 발자취. 2024.08.30. (자료=서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 "모의고사에서 부족한 부분이 있으면 서울런 인강을 들은 후 멘토 선생님과 부족한 부분을 채웠습니다. 평소 부족했던 스스로 공부하는 습관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희망 학과인 간호학과 재학생으로 멘토 선생님을 매칭해 주셔서 함께 캠퍼스 투어도 하고 궁금했던 점에 관해 이야기도 나누며 진로를 구체화하는 데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올해는 집중지원반 프로그램도 신청해 교재 지원도 더 많이 받고 교과 학습사이트도 2곳을 선택해 이용할 수 있어서 학습의 효율이 올랐어요" -고3 서울런 회원

#. "서울런을 하면서 가장 좋았던 점은 멘토링을 통한 자기주도 학습에 도움이었어요. 멘토링을 받기 전에는 수학 과목이 3등급이었는데 한 멘토와 1년 넘게 수학 과목 멘토링을 진행하며 모르는 점에 대해서 이해될 때까지 묻다 보니 수학 성적이 1등급까지 향상됐거든요. 재학 중인 학교와 멘토의 대학교가 가까워서 서로 만나 대학교나 앞으로의 진로 이야기도 하면서 학업 스트레스도 풀고 가깝고 친하게 지냈던 소중한 경험이 있어 멘토링을 적극 추천하고 싶습니다" –고2 서울런 회원

서울시는 2021년 8월 취약계층 청소년에게 유명 인터넷 강의와 일대일 상담 등을 무료로 제공하는 '서울런'을 도입해 지난 3년 간 총 2만8000여명(올해 8월 기준)에게 서비스를 제공했다고 30일 밝혔다.

서울런은 사회경제적 이유로 교육 자원 접근이 어려운 취약계층에게 공정한 교육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시작됐다. 지난해 서울런을 수강한 고3 이상 수학능력시험에 응시자 1084명 중 682명이 대학에 합격했다.

지난해 연말 서울연구원 실태조사 결과 서울런 이용 후 학교 성적이 '상'이 됐다는 응답은 21.1%포인트 증가(15%→36.1%)했다. 학교 성적 '하' 비율은 28.1%포인트 감소(33.2%→5.1%)했다. 사교육비 지출이 감소한 가구는 42.1%, 이들 가구는 월평균 사교육비가 25만6000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4 수능 응시자 87%가 '서울런이 입시 준비에 도움 됐다'고 응답했고 95%는 '입시 준비 후배들에게 추천하겠다'고 답했다.

우수한 대학(원)생으로 구성된 '서울런 멘토단'은 지난해 말 만족도 조사에서 91.8% 만족도를 기록했다. 1800여명 규모인 멘토단은 초등·중학생 기초 학습을 지원하는 '시니어 멘토링', 서울런 졸업생 등으로 구성돼 심리적 지원을 강화한 '정서지지 멘토링' 등에 참여하고 있다.

시는 복지부와 협의해 지난달 1일부터 서울런에 가입할 수 있는 소득 기준을 기존 중위 소득 50% 이하에서 60% 이하로 완화했다. 국가보훈대상자와 북한이탈주민 자녀까지 대상을 확대했다.

오는 10월 서울시 온라인 평생교육 운영에 관한 조례 개정안이 시의회에서 통과되면 가족돌봄청년, 건강장애학생(서울시교육청 꿀맛무지개교실 이용 학생), 가정폭력방지·피해자 보호시설 아동, 관외 아동보호시설 입소 아동도 수강할 수 있게 된다.

출범 당시 9개였던 서울런 학습 업체 수는 2배 이상 늘어 현재 21개가 제공되고 있다. 사업 초기 1인당 연 1권씩 주어졌던 교재 지원은 연 10권으로 늘어났다.

시는 학습 열의가 높은 학생을 보다 폭넓게 지원하기 위해 올해 200여명을 선발해 집중지원반을 시범 운영한다. 집중지원반에는 교재 추가 지원(1인당 연 5권→최대 30권) 외에 수강 교과사이트 확대(1→2개), 멘토링 확대(주 2→4시간) 등을 지원 중이다.

시는 지난 1월 EBS(한국교육방송공사), 7월에는 강남인강과 협력해 서울런 플랫폼과 연계했다. 2월에는 우리금융미래재단과 협약을 맺고 서울런 우수 학생에게 진로·학습캠프 참가 기회와 학습비 등 심층적 학업을 지원하는 '우리미래 서울러너' 프로그램을 공동 추진했다. 함께하는사랑밭, 풀무원 등도 서울런 학생 학습비를 지원하고 있다.

서울런 3주년을 맞아 시는 오는 31일 서울시청(8층 다목적홀)에서 '서울런 3주년 기념 홈커밍데이'를 연다. 행사에는 오세훈 서울시장을 비롯해 학생과 졸업생, 멘토, 학부모 등 300여명이 참석한다.

시는 '학업을 통한 성장, 꿈을 향한 도약'이라는 핵심 비전과 가치를 담은 새로운 서울런 브랜드를 선보이고 출범식을 열 예정이다.

오 시장은 서울런 리브랜딩 론칭에 직접 참여하고 참석자들과 함께 그간 서울런이 걸어온 발자취가 담긴 영상을 시청하며 이용자 경험담을 청취한다.

2부에서는 사회탐구 영역 스타 강사인 이지영씨가 특별강연자로 나서 조언을 하고 질의응답을 갖는다.

구종원 서울시 평생교육국장은 "지난 3년간 학생들의 성적을 높이고 사교육비 부담을 덜어주는 데 눈에 띄는 성과와 높은 만족도를 보여준 서울런이 앞으로도 든든한 교육 사다리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참여 대상과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da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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