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항공기의 폭탄 투하에 속수무책으로 당한 파리 [역사&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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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4년 8월 30일, 독일 공군이 세계 최초로 도시를 대상으로 폭격을 감행했다.
폭격 대상이 된 도시는 프랑스의 파리였다.
독일 공군의 파리 폭격은 단순한 무력시위를 넘어선 것이었다.
파리 폭격은 프랑스 국민은 물론 전 세계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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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1914년 8월 30일, 독일 공군이 세계 최초로 도시를 대상으로 폭격을 감행했다. 폭격 대상이 된 도시는 프랑스의 파리였다.
제1차 세계대전의 발발은 전쟁의 양상을 급격하게 바꾸기 시작했다. 특히 하늘을 장악하려는 공중전은 전쟁의 새로운 국면을 열었고, 그 결과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도시를 대상으로 한 폭격이 자행됐다.
이날 독일 공군의 '다우베 홑날개 비행기'가 프랑스의 수도 파리를 향해 날아 올랐다. 당시 파리 시민들은 전쟁의 포화로부터 안전하다고 생각했지만, 독일 비행기들이 투하한 폭탄으로 도시 곳곳이 아비규환이 됐다. 많은 시민이 목숨을 잃거나 부상을 당했고, 건물이 파괴됐다. 이는 세계 최초의 도시 폭격으로 기록되며, 이후 대규모 도시 폭격의 서막을 알리는 사건이었다.
독일 공군의 파리 폭격은 단순한 무력시위를 넘어선 것이었다. 파리 시민들의 사기를 저하시키고 프랑스 정부에 압력을 가하여 항복을 종용하려는 심리적인 목적이 있고, 파리에 위치한 군사 시설이나 통신 시설을 파괴해 프랑스군의 작전을 방해하려는 군사적인 목적도 있었다.
파리 폭격은 프랑스 국민은 물론 전 세계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전방이 아니더라도 후방 역시 공격의 목표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이 사건은 이후 전쟁에서 항공기의 공중 폭격은 중요한 전술로 자리 잡았다. 1914년에는 전 세계의 항공기가 5000대를 넘지 않았으나, 4년 후인 1918년 말에는 주요 교전 당사국의 항공기가 20만 대 이상으로 늘었다.
이후 항공기는 전쟁에서 주요 공격 수단으로 탈바꿈했다. 아울러 파리 폭격은 민간인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공습이라는 점에서 전쟁의 성격을 변화시키는 계기가 됐다. 이는 전쟁의 참혹성을 더욱 부각했고, 전후 국제사회에서 민간인 보호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졌다.
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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