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프한 몸싸움’과 ‘지속적인 달리기’, 한국가스공사를 기대할 수 있는 요소

손동환 2024. 8. 3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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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가스공사는 현대모비스와 스파링에서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줬다.

대구 한국가스공사는 29일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현대모비스 연습체육관에서 울산 현대모비스와 연습 경기를 했다. 결과는 85-96. 패배였다.

정성우(178cm, G)와 김낙현(184cm, G), 신승민(195cm, F)과 이대헌(196cm, F), 신주영(200cm, F)이 스타팅 라인업에 포함됐다. SJ 벨란겔(177cm, G)을 제외한 최상의 멤버가 경기를 시작했다.

이대헌이 3점으로 시작을 알렸다. 그리고 한국가스공사는 스틸에 이은 속공으로 득점. 또, 이대헌이 스크린 이후 골밑으로 침투. 한국가스공사는 경기 시작 2분 만에 7-0으로 앞섰다.

한국가스공사는 한호빈(180cm, G)에게 3점을 맞았다. 그렇지만 현대모비스 진영부터 거세게 압박했다. 정돈된 수비를 할 때에도, 볼에 신경을 기울였다.

그러나 한국가스공사도 현대모비스의 압박과 높이, 피지컬을 쉽게 뚫지 못했다. 7-0을 만든 후, 3분 넘게 침묵했다. 치고 나갈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기세를 놓친 한국가스공사는 현대모비스의 상승세를 지켜봐야 했다. 잘 이뤄졌던 압박수비 역시 위력을 잃었다. 빨랐던 공수 전환 속도 또한 느려졌다. 높은 에너지 레벨과 스피드가 사라졌다. 이로 인해, 한국가스공사는 15-17로 1쿼터를 마쳤다.

SJ 벨란겔(177cm, G)과 차바위(190cm, F), 박지훈(193cm, F)과 양재혁(193cm, F), 신주영이 2쿼터 스타팅 라인업에 포함됐다. 1쿼터 멤버였던 신주영이 코트를 계속 지켰고, 벨란겔과 차바위가 코트를 처음 밟았다.

벨란겔이 홀로 볼을 운반했고, 포워드 라인(차바위-박지훈-양재혁) 모두 수비와 루즈 볼 다툼 등 궂은일을 했다. 신주영은 3점으로 공격 공간을 넓혔다.

그렇지만 한국가스공사는 2쿼터 종료 4분 32초 전 25-38로 밀렸다. 확실한 공격 옵션이 부족했고, 볼 없는 수비와 스크린 대처 요령 또한 부족했기 때문.

강혁 한국가스공사 감독은 정성우와 이대헌, 신승민을 다시 투입했다. 동시에, 벨란겔과 차바위, 박지훈을 코트에 남겨뒀다. ‘정성우-차바위-박지훈-신승민-이대헌’ 조합은 좋은 포지션 밸런스를 보여줬다.

특히, 한국가스공사의 수비가 유기적으로 변했다. 로테이션 타이밍이 빨랐고, 몸싸움 강도도 세졌다. 기반을 튼튼히 다진 한국가스공사는 41-44로 전반전을 마쳤다.

3쿼터에 쓰리 가드(김낙현-정성우-SJ 벨란겔)를 가동했다. 여기에 이대헌과 신주영을 더했다. 쓰리 가드의 스피드와 경기 운영에, 두 빅맨의 피지컬을 첨가했다.

한국가스공사의 쓰리 가드는 성공적이었다. 3명 모두 영리하게 볼을 돌렸고, 3명의 수비 압박 강도 또한 높았다. 3쿼터 시작 53초 만에 45-43. 경기를 뒤집었다.

그러나 한국가스공사는 주도권을 오래 유지하지 못했다. 에너지를 되찾은 현대모비스에 연속 실점. 3쿼터 시작 2분 만에 47-49로 다시 밀렸다.

하지만 한국가스공사는 타임 아웃 이후 압박 강도를 또 한 번 높였다. 또, 선수 간의 유기적인 스크린으로 찬스를 쉽게 만들었다. 게다가 벨란겔의 3점까지 터졌다. 이를 결합한 한국가스공사는 3쿼터 종료 5분 33초 전 57-51로 경기를 뒤집었다.

그렇지만 한국가스공사의 골밑 수비가 헐거워졌다. 특히, 장재석을 림 근처에서 놓쳤다. 장재석에게 연속 5점 허용. 3쿼터 종료 3분 전 57-60으로 밀렸다.

교체 투입된 곽정훈(188cm, F)과 양재혁, 박지훈 등이 힘을 냈다. 특히, 곽정훈은 3점과 속공으로 분위기를 바꿨다. 195cm인 신승민이 5번을 봤음에도, 한국가스공사는 68-67로 3쿼터를 마쳤다.

안세영이 4쿼터 시작하자마자 언스포츠맨라이크 파울을 이끌었다. 강한 수비로 박무빈(184cm, G)의 파울을 이끌어내서였다. 그리고 코트를 처음 밟은 김태호(187cm, G)가 왼쪽 윙에서 3점을 터뜨렸다. 한국가스공사는 안세영과 김태호를 앞세워 73-67. 다시 한 번 치고 나갔다.

그러나 4쿼터에 투입된 이들(안세영-이도헌-김태호-곽정훈-양재혁) 모두 경험을 필요로 한다. 주요 선수들만큼의 경기력을 갖추지 못했다. 이로 인해, 한국가스공사는 경기 종료 6분 전 동점(80-80)을 허용했다.

그렇지만 한국가스공사는 그 후에도 현대모비스와 시소 게임을 했다. 경기 종료 2분 전까지 85-85로 맞섰다. 하지만 이우석(196cm, G)과 박무빈을 내세운 현대모비스의 공세를 막지 못했다. 다만, 긴 시간 동안 높은 에너지 레벨과 강한 몸싸움을 보여줬다. 이는 한국가스공사의 차기 시즌을 기대할 수 있는 요소다.

사진 = 손동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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