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비트, 해킹 대비용 준비금 규모 471억원…빗썸은 400억원

박현영 기자 2024. 8. 30. 0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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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 이용자보호법에 따라 사업자들이 준비금을 적립하거나 가상자산사업자용 보험에 가입한 가운데, 국내 최대 거래소 업비트의 준비금은 471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금융감독원이 박상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가상자산사업자 중 보험 가입 대신 준비금 적립을 택한 곳은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등 네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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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마켓 거래소 중 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 준비금 적립
고팍스는 보험 가입 택해…사업자 대다수 삼성화재 보험 가입
원화마켓 가상자산 거래소별 준비금 규모.그래픽=박현영기자

(서울=뉴스1) 박현영 기자 = 가상자산 이용자보호법에 따라 사업자들이 준비금을 적립하거나 가상자산사업자용 보험에 가입한 가운데, 국내 최대 거래소 업비트의 준비금은 471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준비금이 두 번째로 많은 곳은 '2위 거래소' 빗썸으로, 400억원이다. 원화마켓(원화와 코인 간 거래 지원) 거래소 중 고팍스, 코인마켓(코인과 코인 간 거래만 지원) 거래소, 커스터디(수탁) 및 지갑 사업자 등은 준비금 적립 대신 보험 가입을 택했다.

30일 금융감독원이 박상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가상자산사업자 중 보험 가입 대신 준비금 적립을 택한 곳은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등 네 곳이다.

지난달 19일부터 시행된 가상자산 이용자보호법에 따르면 사업자는 해킹·전산장애 등에 대비하기 위한 준비금을 적립하거나 최소 최소 5억원 이상을 보상 한도로 하는 보험에 가입해야 한다. 준비금은 핫월렛(온라인 상태의 지갑)에 보관 중인 가상자산 가치의 5% 이상을 적립해야 한다.

따라서 준비금은 보관 중인 가상자산의 규모가 가장 큰 업비트가 제일 큰 규모로 마련했다. 업비트는 471억원, 빗썸은 400억원이다. 3위는 코인원으로 177억원을 마련했다. 코빗은 130억원을 적립했다.

나머지 가상자산사업자들은 보험에 가입했다. 원화마켓 거래소임에도 고팍스는 삼성화재 보험 가입을 택했다. 앞서 고팍스는 준비금 적립을 시도했으나, 준비금은 이익잉여금으로 마련해야 한다는 규정이 있어 보험가입을 택할 수밖에 없었다. 고팍스는 가상자산 예치 서비스 '고파이' 미지급 사태로 자본잠식 상태이기 때문이다.

이외 코인마켓 거래소 중 비블록, 포블, 프라뱅, 코어닥스 등이 삼성화재 보험에 가입했다. 플라이빗, 빗크몬은 KB손해보험을 택했다. 영업 종료를 택한 거래소 중에서도 에이프로빗, 지닥 등은 삼성화재 보험에 가입했다. 오케이비트를 인수한 크립토닷컴은 현대해상을 선택했다.

커스터디(수탁) 사업자들도 보험에 가입했다. 한국디지털에셋(KODA)은 KB손해보험, 한국디지털자산수탁(KDAC)은 삼성화재 보험에 가입했으며 이외 인피닛블록, 베이직리서치, 페이코인 등도 보험에 가입한 상태다.

hyun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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