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례상 비용 40만원 육박…선물세트는 '실속'으로 눈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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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을 앞두고 고물가 기조가 이어지면서 명절 선물세트의 화두는 '가성비'와 실속으로 떠올랐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추석 선물세트 구매의향 조사에 따르면 선물세트 예산으로 5만~10만원이라고 답한 비율은 지난 설 11.3%에서 이번에 25.8%까지 늘었다.
올해 설 처음 선보인 1만원대 '백설 육수에는 1분링 선물세트'가 완판되자 추석 수량을 약 20배 늘렸다.
동원F&B는 실속형 선물세트의 가격대를 1만~4만원대로 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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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을 앞두고 고물가 기조가 이어지면서 명절 선물세트의 화두는 '가성비'와 실속으로 떠올랐다.
29일 통계청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4.13으로 전월 대비 0.3%, 전년 동월 대비 2.6% 상승했다. 품목별로는 농축수산물이 전년 대비 5.5% 상승했고 이중 농산물이 9% 오르며 물가 상승률을 이끌었다. 배 가격은 154.6% 오르며 통계 조사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식품 이외 물가는 2.7% 오른 반면 식품은 3.4%, 신선식품은 7.7%, 신선과실은 21.3% 올랐다.
식품 물가가 전반적으로 오르면서 차례상 비용도 끌어올렸다. 한국물가정보에 따르면 올해 추석 4인 기준 차례상 비용은 대형마트 39만4160원, 전통시장 30만2500원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추석보다 각각 2.3%, 2.1% 줄었다. 하지만 작황이 개선된 사과를 제외한 채소류 등의 가격은 올라 명절을 앞두고 장바구니 부담은 커질 전망이다.
이러한 부담은 선물세트 비용 예산에도 반영됐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추석 선물세트 구매의향 조사에 따르면 선물세트 예산으로 5만~10만원이라고 답한 비율은 지난 설 11.3%에서 이번에 25.8%까지 늘었다.
이에 식품·유통업계는 '가성비'를 갖춘 선물세트로 고객 모시기에 나섰다. CJ제일제당은 1만~2만원대의 제품군을 늘렸다. 해당 제품의 비중은 이번에 처음으로 40%대를 넘어섰다. 올해 설 처음 선보인 1만원대 '백설 육수에는 1분링 선물세트'가 완판되자 추석 수량을 약 20배 늘렸다. 새로 출시한 '특별한 선택 I호'는 2만원 이하로, 'CJ비비고 토종김 1호'는 1만원대로 판매한다.
동원F&B는 실속형 선물세트의 가격대를 1만~4만원대로 꾸렸다. 대상 선물세트는 1만원 이하부터 1만~3만원대 등 다양한 가격대로 준비했다. 일례로 '들기름 파래김9호 세트' 9400원, '올리브유 재래김1호 세트' 1만2000원이다. 이외에도 청정원 대표 제품들로 구성된 세트를 2만~3만원대에 판다.
대형마트도 저렴한 선물세트를 강화했다. 이마트의 저렴한 가격대의 사전 예약 전용 상품은 올해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또 40% 할인 세트는 지난해 1종에 불과했지만 올해 5종으로 확대했다. 사과 선물 세트는 지난 추석보다 평균 10%정도 싸게 판매한다. 롯데마트는 지난 추석대비 3만원대 이하 과일 선물 세트 품목을 30% 이상, 준비 물량을 20% 확대했다.
업계 관계자는 "다품목으로 비싼 선물세트보다 활용도가 높은 단품 위주의 세트 수요가 높아졌다"며 "실속을 중시하는 트렌드에 따라 저렴한 가격대로 선택폭을 넓힌 제품들이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가치소비 트렌드를 반영해 친환경 포장으로 탈바꿈하려는 움직임도 나타난다. 대상은 업계에서 처음으로 도입한 펄프 프레스(Pulp Press) 기술을 적용한 종이 트레이, 종이와 콩기름을 함유한 잉크 등 친환경 소재로 만든 선물세트를 선보였다. 동원F&B도 멸균팩을 재활용한 백판지, 폐플라스틱에서 추출한 재생원료를 적용한 '리사이클링 플라스틱' 선물세트, 포장을 전부 종이로 만든 '올페이퍼 패키지' 등을 판매한다.
유예림 기자 yesr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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