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급락에 전선·전력株도 출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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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선·전력 기업의 주가가 요동치고 있다.
인공지능(AI) 산업 확대에 데이터센터 전력 확보가 핵심 과제로 떠오르면서 관련 수혜주로 상승세를 탔지만, 최근 AI 관련 미국 빅테크 종목의 변동성이 커진 영향을 받고 있다.
특히 글로벌 AI 대장주인 엔비디아가 시장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고도 정작 성장성이 기대에는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를 받자 전선·전력 기업의 주가도 줄줄이 하락세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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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일전기 상장 한 달 만에 5만→3만원대
"AI 버블 등 전력株 성장에 리스크 요인"
장기 전망 긍정적…"전력기기 슈퍼사이클 기대"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전선·전력 기업의 주가가 요동치고 있다. 인공지능(AI) 산업 확대에 데이터센터 전력 확보가 핵심 과제로 떠오르면서 관련 수혜주로 상승세를 탔지만, 최근 AI 관련 미국 빅테크 종목의 변동성이 커진 영향을 받고 있다.
특히 글로벌 AI 대장주인 엔비디아가 시장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고도 정작 성장성이 기대에는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를 받자 전선·전력 기업의 주가도 줄줄이 하락세를 나타냈다.
지난달 29일 코스피에 상장한 전력기기 제조업체 산일전기(062040)는 이날 5% 이상 밀리면서 처음으로 3만원대까지 떨어졌다. 산일전기는 상장 첫날 4만 4900원(공모가 3만 5000원)에 시초가를 형성, 이달 초까지만 해도 5만 2800원(8월 2일)까지 상승했다. 이외 세명전기(-6.45%), 제룡전기(-5.66%), 제룡산업(-4.33%) 등 전력설비 종목이 동반 하락세를 보였다.
전선·중전기 제조업체 일진전기도 이날 5% 이상 밀렸고 대원전선(-4.01%), 가온전선(-3.29%), LS(-3.13%), 대한전선(-2.42%) 등도 줄줄이 하락했다.
간밤에 엔비디아가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2분기 실적을 발표했음에도 이전보다 ‘서프라이즈 폭’이 줄었다는 평가에 주가가 급락하자 AI 대표 수혜주로 손꼽히는 전선·전력주가 직격타를 맞았다는 평가다.
정혜정 KB증권 연구원은 “AI 버블 등으로 인해 현재 전력수요의 증가를 이끌고 있는 AI 관련 수요가 위축되는 것도 전력기기 시장의 성장세에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증권가에서는 전력기기 슈퍼사이클이 예상보다 장기간 지속할 가능성이 커 장기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빅테크 업체들의 AI 데이터센터 구축이 미국에서 유럽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2024년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메타 플랫폼 등 미국 빅테크 업체들의 설비투자는 AI 데이터센터 구축 영향으로 2018년 이후 6년 만에 최대 증가율을 보일 전망이다.
올해 미국 빅테크들의 설비투자는 2060억 달러(231조원, 전년 대비 40% 증가)로 2018년 668억 달러(92조원) 이후 최대치가 예상되고, 2025년에도 두자릿수 설비투자 증가율이 이어질 전망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전력 수요 급증에도 전 세계 시장에서 초고압 변압기 생산이 가능한 업체는 HD현대일렉트릭을 포함한 5개사 수준에 불과하다”며 “AI 데이터센터 구축 확대에 필수인 반도체, 전력기기 수요 증가는 이어질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전력기기는 전쟁 종료 후 우크라이나 재건을 비롯한 유럽의 전력 인프라 구축 수혜도 기대돼 슈퍼사이클 장기화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박정수 (ppj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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