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벼 재배면적 69만7714㏊…전망치 웃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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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벼 재배면적이 69만7714㏊로 집계됐다.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2024년 벼 재배면적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벼 재배면적은 69만7714㏊로 지난해(70만8012㏊)보다 1.5%(1만298㏊) 감소했다.
앞서 2월 농림축산식품부는 올해 쌀 수급을 맞추기 위한 적정 벼 재배면적 목표를 69만9000㏊로 설정하고, 벼 회귀면적(1만㏊)과 작황 변수(7000㏊)를 고려해 지난해 대비 2만6000㏊를 감축하는 정책을 추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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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부진…수급예측이 관건
작황까지 좋아 공급과잉 우려
올해 벼 재배면적이 69만7714㏊로 집계됐다. 정부가 6월 내놓은 전망치를 8700∼1만4700㏊ 웃도는 수준이다.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2024년 벼 재배면적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벼 재배면적은 69만7714㏊로 지난해(70만8012㏊)보다 1.5%(1만298㏊) 감소했다. 정부가 쌀 적정 생산 대책을 처음 시행한 지난해 벼 재배면적 감소율(2.6%)에 비해 감소폭이 둔화했다. 지역별로는 경북의 벼 재배면적 감소율이 4.2%로 가장 높았다. 전북(2.8%), 강원(2.4%), 경남(1.5%) 등이 뒤를 이었다.
통계청은 전략작물직불제와 논 타작물재배 지원사업 등 쌀 적정 생산 대책을 벼 재배면적 감소의 주요인으로 분석했다.
앞서 2월 농림축산식품부는 올해 쌀 수급을 맞추기 위한 적정 벼 재배면적 목표를 69만9000㏊로 설정하고, 벼 회귀면적(1만㏊)과 작황 변수(7000㏊)를 고려해 지난해 대비 2만6000㏊를 감축하는 정책을 추진했다. 이를 통해 올해 쌀 예상 수요량 362만t에 맞춘 양을 생산한다는 방침이었다.
이어 6월에는 전략작물직불제 등의 신청 면적이 목표치를 넘어서면서 올해 벼 재배면적이 68만3000∼68만9000㏊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 벼 재배면적이 목표치(69만9000㏊) 대비 1만㏊ 이상 감축되면 쌀 생산량이 예상보다 5만t 넘게 감소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같은 예측을 바탕으로, 올해 공공비축용 벼 매입량 45만t 가운데 5만t을 2023년산 민간 재고로 매입하는 쌀값 안정 추가 대책을 내놨다. 하지만 올해 벼 재배면적은 목표치 대비 1286㏊ 감소하는 데 그쳤다. 농식품부는 벼 회귀면적의 증가로 예측이 빗나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제 관건은 수급 예측이다. 농식품부는 9월 상순 수확기 대책 발표를 앞두고 수급 예측에 고심하고 있다. 단순히 올해 벼 재배면적에 평년 단수(10a당 518㎏)를 적용하면 361만4159t의 쌀이 생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산 쌀 예상 수요량보다 5800t가량 적은 양이다. 이 수치대로라면 2020년 이후 처음으로 과잉생산에서 벗어날 수 있다.
하지만 현장에선 쌀 소비 감소가 심각하다는 목소리가 거세다. 실제로 올 상반기 농협·민간 미곡종합처리장(RPC)의 쌀 판매량은 전년·평년 대비 각각 16.2·14.5% 줄었다. 가을 태풍 등 기상 여건이 변수로 남아 있지만 올해 대풍이 들 거란 예측도 적지 않다. 이에 농식품부는 올해산 쌀 예상 수요량 등을 다시 설정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올해산 쌀 예상 수요량을 추정할 때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해 1인당 쌀 소비량(56.4㎏)을 반영하는데 실제로 이보다 소비량이 더 많이 줄어든 것으로 파악된다”며 “유통업체·농협·생산자단체·학계 등 전문가 자문회의를 통해 수요량 예측을 다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다시 설정하는 쌀 예상 수요량은 당초 예상치(362만t)보다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다 작황 호조로 생산 단수가 증가할 경우 올해도 공급과잉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28일 출입기자단 정례 간담회에서 “지금의 기상 상황이 지속되면 단수가 굉장히 높아져서 올해 쌀 생산량이 지난해(370만t)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후계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는 27일 국회 앞에서 ‘수확기 산지 쌀값 정상화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정교한 쌀값 대책 수립을 위해 올해 수확기 쌀 생산량 예측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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