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육군, 트럼프 국립묘지 몸싸움 논란에 "유감" 표명

이윤희 특파원 2024. 8. 30. 0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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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의 국립묘지 참배 중 캠프 관계자와 묘지 관리인간 몸싸움이 벌어졌다는 주장이 제기돼 정치 공방으로 확산한 가운데, 미 육군이 이례적으로 성명을 내고 유감을 표명했다.

29일(현지시각) CNN과 폭스뉴스 등에 따르면 미 육군은 이날 성명에서 지난 26일 알링턴 국립묘지 참배 행사와 관련해 "참가자들은 묘지 내 정치활동을 명백히 금지하는 연방법률, 육군규정, 국방부 정책을 분명히 안내받았다"면서 "이러한 규정을 준수하게 하려던 알링턴국립묘지 직원이 갑자기 옆으로 밀려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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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규정 준수하던 직원 갑자기 밀려나"
트럼프 캠프 "정신 질환" 공격에 반박 성명
정치 공방 진행 사안에 이례적 입장표명
[알링턴=AP/뉴시스]공화당 대선 주자인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지난 26일 알링턴 국립묘지를 참배하는 모습. 2024.08.29.

[워싱턴=뉴시스] 이윤희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의 국립묘지 참배 중 캠프 관계자와 묘지 관리인간 몸싸움이 벌어졌다는 주장이 제기돼 정치 공방으로 확산한 가운데, 미 육군이 이례적으로 성명을 내고 유감을 표명했다.

29일(현지시각) CNN과 폭스뉴스 등에 따르면 미 육군은 이날 성명에서 지난 26일 알링턴 국립묘지 참배 행사와 관련해 "참가자들은 묘지 내 정치활동을 명백히 금지하는 연방법률, 육군규정, 국방부 정책을 분명히 안내받았다"면서 "이러한 규정을 준수하게 하려던 알링턴국립묘지 직원이 갑자기 옆으로 밀려났다"고 밝혔다.

당시 트럼프 후보는 2021년 아프가니스탄 철군 과정에서 카불 공항 테러 3주기를 맞아 국립묘지 행사에 참석했다. 묘지 관계자는 규정을 이유로 사진사를 제지했는데, 이에 트럼프 캠프 관계자들이 그를 밀치고 폭언을 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논란이 되자 스티븐 청 트럼프 캠프 대변인은 사건 당시 개인 사진사 동행이 허가됐다며 "명백히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한 개인이 매우 엄숙한 의식 동안 트럼프 후보 팀의 구성원을 물리적으로 막고자 결심했다"고 비난했다. 몸싸움 여부도 부인하며 필요하다면 당시 상황이 담긴 장면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알링턴 국립묘지를 관할하는 육군은 이날 직원을 밀쳐내는 부적절한 행위가 있었다고 밝혔다.

육군은 "해당 직원은 알링턴 국립묘지에서 기대되는 예의를 갖춰 프로답게 행동했고, 추가적인 혼란을 피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이 사건은 경찰에 신고됐지만, 해당 직원이 고소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따라서 육군은 이 사건이 종결된 것으로 간주한다"고 부연했다.

육군은 또한 "이번 사건은 유감스러우며, 묘지 직원과 그의 프로다운 행동이 부당하게 공격받은 것 또한 유감"이라고 전했다.

군은 통상 정치적 논란에 관여하지 않는 만큼 이번 성명은 다소 이례적이라고 미국 언론은 보고있다.

앞서 해리스 캠프는 이번 논란에 "트럼프 팀에서 이런 일이 벌어진 게 놀랍지 않다. 이것이 우리가 도널드 트럼프와 그의 팀에 기대할 수 있는 일"이라고 공세를 폈다.

이에 JD 밴스 공화당 부통령 후보는 "이번 일은 심각한 연방법 위반은 아니다"며 두둔했고, 해리스 후보에게 아프가니스탄 철군 사태 및 수습 미비 책임이 있다며 "지옥에 갈 것"이라고 비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ympath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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