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EA "이란, 고농축 우라늄 3개월새 16%↑…총 핵무기 4개분 비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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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이 3개월 만에 무기급 고농축 우라늄 비축량을 16% 더 늘렸다고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보고했다.
AP통신은 30일(현지시각) IAEA 보고서를 인용해 이란이 이달 17일 현재 최대 60% 농축 우라늄 164.7㎏을 보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이란은 핵무기 수준에 가까운 농축 우라늄을 충분히 보유하고 있다"면서 "마음만 먹는다면 여러 개의 핵폭탄을 만들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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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이란이 3개월 만에 무기급 고농축 우라늄 비축량을 16% 더 늘렸다고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보고했다.
AP통신은 30일(현지시각) IAEA 보고서를 인용해 이란이 이달 17일 현재 최대 60% 농축 우라늄 164.7㎏을 보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것은 5월 마지막 보고서 이후 22.6㎏ 증가한 것이다.
통상 핵무기는 90% 이상 농축 우라늄으로 만든다. 순도 60% 이상 농축 우라늄은 기술적으로 순도 90%까지 빠르게 끌어올릴 수 있다.
이론적으로 60% 농축 우라늄 42㎏이면 90%로 농축한 뒤 핵무기 1개를 만들 수 있다. 이를 기준으로 하면 이란은 현재 핵무기 4개를 제조할 수 있는 분량을 갖고 있는 셈이다.
IAEA에 따르면 이란의 전체 농축 우라늄 비축량은 현재 5751.8㎏이다.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이란은 핵무기 수준에 가까운 농축 우라늄을 충분히 보유하고 있다"면서 "마음만 먹는다면 여러 개의 핵폭탄을 만들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이란은 2018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 행정부가 포괄적공동행동계획(JCPOA), 이른바 핵 합의를 일방적으로 탈퇴한 뒤 기존 합의 이행을 포기하고 최대 순도 60% 우라늄 농축 활동을 벌이고 있다.
더욱이 이란은 IAEA 사찰단 일부 출입을 금지했고, IAEA가 설치한 감시 카메라 작동도 중단됐다.
헬기 추락사한 강경파 에브라힘 라이시 전 이란 대통령의 뒤를 이어 지난달 취임한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온건 개혁파로, 핵합의 복원에 긍정적인 입장인 것으로 분석됐다. JCPOA 합의 주역이었던 자바드 자리프 전 외무장관을 전략 담당 부통령으로 기용하는 등 내각 진용을 갖춘 것도 긍정적인 신호로 읽혔다.
사실상 최종 결정권을 가진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27일 페제시키안 정부에 모든 협상에 대한 한계선을 설정했으며 미국을 믿어선 안 된다고 경고했다.
그는 "적에게 희망을 걸 필요가 없다. 우리의 계획을 위해 적의 승인을 기다려선 안 된다"면서 "어떤 부분에선 그 적과 관계를 맺는다고 해서 그것이 모순된다거나 장벽이 있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또 다시 "적을 믿지 말라"는 경고를 반복했다.
이 발언에 대해 외신들은 협상 재개 가능성을 열면서도 신중함을 요구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wsh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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